** 거 울 **
거울은 보는 사람을 향하여 사실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거울은 조금도 거짓말을 할 줄 모릅니다.
웃으면 웃음을
울면 눈물을
괴로워하면 괴로움을
아파하면 그 아픔을
거짓말을 하면 그 거짓말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흐려진 거울로는 아무런 진실도 볼 수 없습니다.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죄와 슬픔으로 얼룩진 마음으로는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없습니다.
때와 먼지로 얼룩진 거울을 닦아내듯이
우리 마음에도 흐린 것들을 지워버리면
맑음 그대로의 바탕을 이룰 수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마음이라는 바탕에
스스로 죄와 슬픔의 돌을 던지고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 자신이 던진
그 죄와 슬픔의 돌맹이만 건져내면
우리 마음 속에는 잔잔한 평화와 기쁨이
다시 자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끝없이 맑아지고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의 행동 자체가 우리의 거울이고
우리의 한마디 말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주님 세례 축일을 맞아
세례 때와 첫영성체 때의 첫마음으로 되돌아가
마음의 거울을 깨끗이 닦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청주주보 강론 말씀 - 박진성 프란치스코 신부 글 -
음악;The Brothers Four 'Seven daffod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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