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6.10.03. 23:15.
작성 이병호(xinchon)
붙임: KINU 통일의식조사 2026 요약보고서 국문 pdf
통일연구원, 『KINU 통일의식조사 2026』 조사 결과 발표
1. 통일연구원(원장 권만학)은 2026년 9월 29일(화) 『KINU 통일의식조사 2026』 결과를 발표하였다. 매년 실시되는 『KINU 통일의식조사』는 통일 및 북한에 관한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조사로 평가받고 있다.
- 본 조사는 국민의 통일, 북한, 대북·통일정책, 북한이탈주민, 남북통합과 안보관, 주변국에 대한 인식과 그 변화를 분석하고, 국민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규명함으로써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는 지속가능하고 민주적인 대북·통일정책 수립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이번 조사는 2026년 4월 2일부터 4월 24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조사를 실시하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2. 『KINU 통일의식조사 2026』의 주요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한반도 평화 공존과 통일인식
o 고착화된 낮은 통일 필요성 인식
–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025년 49.0%에 이어 2026년 48.2%로 과반에 미달함. 평균값은 소폭 상승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아, 정부 교체만으로 통일 인식이 즉각 변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됨.
– 2026년 전쟁세대와 산업화세대의 통일 필요성은 각각 61.6%, 61.3%였지만,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33.4%, 36.3%에 그침. 다만 노장년층에서도 통일 필요성은 장기적으로 약화되는 추세임.
– 2026년 보수층의 통일 필요성은 53.3%로 진보층의 47.1%보다 높게 나타남. 다만 보수 응답자의 비중 감소와 집단 구성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해석이 필요함.
o 통일보다 평화 공존을 선호하는 경향
– “남북한이 전쟁없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통일은 필요 없다”는 응답이 66.9%에 달함. 이는 남북관계 및 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장기간 상승해 온 추세임.
– 진보 66.5%, 중도 68.9%, 보수 64.7%로 이념별 차이는 크지 않은 반면, 젊은 세대일수록 평화 공존 선호가 강함.
– 새로운 양자택일형 문항으로 평화 공존 선호를 측정했을 때도 평화 공존 우선이 57.6%, 통일 우선이 16.4%로 나타남. 기존 문항보다 공존 응답이 다소 낮지만, 통일보다는 평화적 두 체제의 공존을 우선시하는 기본 방향은 재확인됨.
– 민족주의와 단일국가 중심 통일관도 약화되고 있음. 탈민족주의 통일관은 2017년 35.7%에서 2026년 57.5%로 상승했고, 남북연합과 같은 느슨한 결합도 통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55~63% 수준에서 유지됨.
o 국민 인식은 ‘민족을 기반으로 한 단일국가 통일’에서 ‘별개의 체제를 인정하는 평화 공존과 유연한 통합’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 북한 인식
o 북한에 대한 무관심이 최고 수준에 도달
– 무관심 응답은 2015년 50.8%에서 2026년 70.3%로 상승함. 남북관계의 호전과 악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시적 현상보다는 구조적 이탈에 가까워보임.
o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일부 완화됨.
– 2026년 북한을 경계 대상으로 평가한 평균은 6.3점, 적대 대상은 5.74점임. 반면 협력 대상은 5.33점, 지원 대상은 4.8점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함.
– 북한을 독립된 국가로 보는 인식이 보편화 되고 있음. “북한도 하나의 국가다”라는 데 71.6%가 동의함.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동의율이 76.8%로 국민의힘 지지층 68.1%, 무당파 66.0%보다 높음.
– 북핵 위협은 ‘비상사태’보다 일상화된 위험으로 인식되고 있음. 2016년과 비교해 북핵 관심은 45.6%에서 27.9%, 불안감은 58.5%에서 44.3%로 감소함. 반복되는 핵 위협에 대한 피로감과 위험의 일상화 혹은 습관화로 해석됨.
o 독자 핵무장에 대한 높은 찬성 여론의 지속
– 독자 핵무장 찬성은 68.0%, 미국 핵무기 재배치 찬성은 59.6%로 나타남. 위협에 대한 정서적 관심은 감소했지만 실질적인 억제력 확보 요구는 강하게 유지되는 역설적 구조임.
o 종합하면, 북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감정적 반응은 약해지고 있으나, 국가로서의 북한을 현실적으로 인정하면서 독자 핵무장 등 강한 억제수단과 조건부 대화를 동시에 선호하는 현실주의적 태도가 형성되고 있음.
■ 한미관계 인식
o 한미관계 신뢰 약화
– 지난 1년간 관계가 악화됐다는 응답은 37.5%였으며, 악화 책임을 미국에 돌린 비율은 66.2%로 전년보다 13.2%p 증가함.
–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신뢰한다는 응답도 47.7%로 전년보다 15.2%p 하락함.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거래적 동맹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임.
– 동맹과 주한 미군에 대한 기본적 지지는 여전히 높음. 한미동맹 필요성은 87.3%, 현재 주한 미군 필요성은 82.0%였으나, 전년보다 모두 하락함. 통일 이후 주한 미군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44.9%에 그침.
o 안보 자율성 선호의 확대
– 주한 미군과 독자 핵무장 중 핵무장을 선택하는 비율이 증가했고, 해외 파병과 핵확산 저지를 위한 군사력 사용에는 반대가 우세함.
o 한미동맹은 여전히 핵심 안보제도로 인정되지만 미국에 대한 신뢰와 정서적 결속은 약화되고 있으며, 자주국방과 군사개입 자제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고 있음.
■ 주변국 인식과 국제관계
o 미국에 대한 호감도와 관계 전망이 악화됨.
– 반면 중국과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여전히 낮거나 중립적이지만 점차 개선되는 방향임. 한중·한일관계는 개선 전망이 우세한 반면, 한미관계는 악화 전망이 개선 전망보다 높음.
o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리더십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됨.
– 미국 리더십 부정 평가는 85.1%였으며, 미국 평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2026년에는 중국의 상대적 평가가 미국보다 높아짐.
o 한국의 독자 핵무장에 대한 태도는 비용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변화
– 경제제재나 한미동맹 파기를 전제하면 독자 핵무장 반대가 우세하지만, 핵추진 잠수함 개발은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70% 이상의 지지를 얻음.
o 한국 국민은 미중 어느 한 국가의 리더십에 의존하기보다 주변국과의 실용적 관계 개선과 제한적인 안보 자율성 강화를 선호함.
3. 통일연구원은 앞으로도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는 대북·통일정책 수립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붙임. 『KINU 통일의식조사 2026: 여론 동향과 주요 쟁점』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