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지 않는 新 떡국 메뉴
새해 첫 아침식사인 떡국. 매년 먹는 메뉴지만 좀 더 특별하게 먹을 수는 없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누구에게나 칭찬받는 기본 떡국부터 개운한 멸치국물떡국, 고소한 들깨조랭이떡국, 조개육수떡국까지…. 떡국의 다양한 변신과 그에 어울리는 김치까지 함께 제안한다.
1. 어디서나 칭찬받는 기본 떡국 설날의 기본 메뉴인 떡국. 지방에 따라 고기와 멸치, 사골 등 육수와 고명은 다르지만 그래도 가장 대중적인 것은 양지머리육수와 쇠고기, 지단이 올라간 떡국이다.
기본 육수&고명 만들기
담백하게 우려내는 것이 관건 양지머리육수
1. 양지머리 양념하기 한입 크기로 썬 양지머리에 간장, 다진 파·마늘, 참기름, 후춧가루 등을 넣고 양념한다. 양념이 잘 스며들어 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없어지도록 잘 버무린다.
2. 양념한 고기 익히기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양지머리를 익힌다. 양념한 고기를 익힌 후 육수를 만들면 간을 따로 맞추지 않아도 된다.
3. 물 넣고 팔팔 끓이기 양지머리가 다 익으면 분량의 물을 넣고 팔팔 끓인다. 이때 고기가 확실히 익었는지 확인할 것. 고기가 익기 전에 물을 부으면 핏물이 국물에 배어 육수에서 냄새가 나고 탁해지기 때문이다.
얇게 부쳐 촘촘하게 채썬다 황·백지단
1. 흰자와 노른자 분리해 소금 간 하기 달걀을 흰자와 노른자로 분리한 다음 소금을 약간 넣고 고루 저어 알끈을 제거한다.
2. 달군 팬의 기름 닦아내기 팬을 뜨겁게 달궈 기름을 고루 두른 뒤 휴지로 닦아낸다. 기름이 많으면 달걀지단 표면에 기포가 많이 생기기 때문.
3. 노란지단부터 부치기 지단은 얇아야 고명으로 올렸을 때 예쁘다. 딱 한 숟가락만 얇게 둘러 부치는데, 팬에 잘 눌어붙지 않는 노른자부터 부친 뒤 흰자를 부치는 것이 좋다. 이때 기름은 조금만 두르고 약불로 익힌다.
가늘고 균일하게 찢어 볶는다 느타리버섯
1. 결대로 찢기 느타리버섯은 길이가 길기 때문에 고명으로 그대로 올리기가 쉽지 않다. 길이가 너무 긴 것은 결대로 찢은 뒤 반으로 잘라서 준비한다.
2. 약간 짜게 간하기 소금과 후춧가루, 참기름을 이용해 약간 짠 듯하게 간을 맞춘다. 그래야 나중에 떡을 넣고 끓일 경우 간이 알맞아진다.
3. 센 불에서 익히기 버섯은 오래 익히면 식감이 질겨지고 향이 날아간다. 센 불에서 단시간에 볶은 뒤 한 김 식혀야 특유의 향과 맛이 살아난다.
고슬고슬하게 볶는다 쇠고기
1. 양념하기 볶음용 고기는 기름기가 거의 없는 우둔살을 사용해야 맛이 깔끔하다. 고기는 미리 간장과 설탕, 다진 파·마늘 등을 넣고 주무른 뒤 30분간 재어둔다.
2. 젓가락으로 볶기 팬이 차가울 때부터 고기를 젓가락으로 흩어주면서 볶아야 덩어리 지지 않고 고슬고슬해진다.
3. 한 김 식히기 볶은 고기는 실온에서 한 김 식혀야 모양이 풀어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식 양지머리떡국
“양지머리로 육수를 낸 뽀얀 국물의 서울식 떡국에는 뒷맛이 개운한 백김치가 잘 어울립니다. 시원하고 아삭한 맛의 배추김치가 깊이 있는 국물의 맛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해주기 때문이죠.”
●재료 가래떡 400g, 쇠고기(치맛살 양지머리) 200g, 고명용 다진 쇠고기 150g, 느타리버섯 100g, 달걀 1개, 물 9컵, 소금·후춧가루·참기름 약간씩, 양지머리양념(간장·다진 파·참기름 2작은술씩, 다진 마늘·깨소금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고명용 쇠고기양념(간장·다진 파·참기름 2작은술씩, 설탕·다진 마늘·깨소금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가래떡은 얇고 어슷하게 썬 다음 찬물에 불렸다가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양지머리를 한입 크기로 얇게 썰어 분량의 재료로 양념한다. 팬에 살짝 볶다가 물을 붓고 한소끔 끓인 뒤 소금으로 간한다. 3 다진 쇠고기는 분량의 고기양념으로 양념해 볶는다. 4 달걀은 찢어지지 않도록 얇게 황·백지단으로 부쳐 4cm 길이로 곱게 채썬다. 5 버섯은 밑동을 잘라내고 소금·후춧가루·참기름으로 밑간해 볶는다. 6 ②의 육수국물이 우러나면 떡을 넣고, 떡이 부드러워지면 불에서 내린다. 7 그릇에 떡국을 담고 볶은 고기와 달걀지단을 올려 낸다.
2. 둘째 날 끓여 먹는 이색 떡국 기본 떡국에 질린 사람이라면 모양이나 맛을 다르게 끓여 먹는 것도 좋다. 맑은 육수에 담백하게 먹는 떡국이 아니라 특이한 재료와 육수로 맛을 낸 이색 떡국. 명절뿐 아니라 평소에 끓여 먹어도 한 끼 식사로 좋다.
충청도식 멸치국물떡국
“칼칼한 맛 덕분에 질리지 않는 충청도식 멸치국물떡국은 국물이 진하고 구수한 것이 특징입니다. 해장국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국물 맛이 시원하죠. 걸쭉하면서 칼칼한 날떡국은 신 깍두기와 맛이 잘 어우러져요.”
●재료 멸치다시마육수 10컵, 멥쌀가루 4컵, 끓는 물 1컵, 배추김치 300g, 콩나물 150g, 북어채 100g, 청·홍고추 1개씩, 대파 1/2대,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북어채밑간(다진 마늘 1/2큰술, 참기름·국간장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멥쌀가루에 끓는 물을 넣고 익반죽한 다음 오래 치대어 가래떡 모양으로 만들고 떡국떡보다 약간 도톰하게 썬다. 2 배추김치는 송송 썰고 콩나물은 꼬리만 다듬는다. 북어채는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어 분량의 양념으로 밑간한다. 3 대파와 청·홍고추는 얇게 어슷 썬다. 4 참기름을 두른 팬에 북어포를 살짝 볶은 후 준비된 배추김치와 물을 넣고 끓인다. 5 김치가 말갛게 익으면 콩나물을 넣고 한소끔 끓인 후 ①의 떡을 넣는다. 6 떡이 익으면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 대파, 청·홍고추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TIP 날떡국은 멥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찰기가 생기도록 오래 반죽해야 한다. 또 일반 떡국보다 조금 두껍게 잘라야 끓일 때 풀어지지 않는다.
강원도식 들깨조랭이떡국
●재료 조랭이떡 400g, 들깨 1컵, 국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다시마육수(물 10컵, 다시마 10×10cm 1장)
●만드는 법 1 물 10컵과 다시마를 중불에 은근히 끓여 우려낸 후 체에 걸러 준비한다. 다시마는 건져 곱게 채썬다. 2 떡은 찬물에 담가 불린 후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3 깨끗이 씻은 들깨는 물 3컵과 함께 믹서에 넣고 곱게 간 뒤 체에 거른다. 4 끓는 물에 국간장과 조랭이떡을 넣는다. 끓어오르면 들깨국물을 넣고 채썬 다시마·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TIP 들깨는 돌이나 모래가 많이 섞여 있으므로 조리로 잘 일어 씻어야 한다. 조랭이떡은 물에 많이 불지 않으므로 물의 양을 많이 잡지 않는 것이 좋다.
경상도식 조개육수떡국
“경상도식 떡국은 해산물로 우려낸 시원한 육수가 일품입니다. 굴이나 미역 등 다양한 해산물을 넣어 요리하는데, 이러한 재료는 육수의 맛을 더 깊게 만들어주죠. 조개육수떡국은 단맛이 나는 우엉김치와 잘 어울립니다. 시원한 육수와 달달한 우엉김치가 입 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재료 미역 25g, 굴 200g, 가래떡 400g, 조개육수 8컵, 다진 마늘·참기름·국간장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실고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미역은 찬물에 담가 불린 후 꼭 짜서 썰고, 굴은 옅은 소금물에 씻은 뒤 불순물을 제거한다. 2 가래떡은 찬물에 담가 불린다.
3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중불에서 다진 마늘과 미역을 볶아 향을 낸 후 조개육수를 붓고 끓인다. 4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②를 넣고 익히다가 굴과 국간장을 넣어 한소끔 끓인다. 5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 후 잘게 자른 실고추를 뿌려 낸다.
TIP 굴은 오래 익히면 질겨지고 특유의 향이 날아가므로 떡이 반쯤 익었을 때 넣는 것이 좋다.
출처 : 여성조선 2009.01.20 진행 윤미 기자 ㅣ사진 이원근 ㅣ요리 김영빈(수랏간) |
첫댓글 다 맛있어 보입니다. 해장국식 빨간 떡국... 변신이 멋집니다.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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