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요일 아침, 미사를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집으로 막 돌아온 뒤였다.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현관에 나가 보니 놀랍게도 한 노부인이 서 있었다.
그녀는 일요일에 나를 만나러 와서 너무나 미안하다고 말했다.
노부인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나는 갑작스레 연민이 느껴져 얼른 그녀를 안으로 초대했다.
노부인은 많이 늙었고 몸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죽어 가고 있었으며, 고통속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녀는 신의 기적을 갈망하고 있었다.
나는 노부인을 위해 기도하고 그녀를 위해 축복해 주었다.
그녀는 한결 행복해하며 떠났다. 그러고 나서 한 달 보름쯤 지났을 때였다.
그녀가 다시 나를 찾아왔다. 예기치 못한 방문이었다.
그녀는 몹시 미안해하며 내게 일 분만 시간을 내달라고 말했다.
"신이 기적을 행하셨어요. 어느 날 몸이 몹시 안 좋은 게 느껴져 주방 소파에 앉아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실내에 거대한 침묵과 평화가 느껴졌어요.
나는 위를 올려다보았어요. 그랬더니 방 한가운데에 천사가 서 있는 거예요.
온통 흰 옷을 입고 있었고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았어요.
천사가 눈부신 빛을 발하며 나에게 미소를 지었어요. 그다음 순간 천사는 사라졌어요."
그녀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녀는 기적을 경험한 것이다.
죽어 가던 노부인에게 천사를 보여줌으로써 신은 그녀에게 마음의 평화를 선물했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었다.
그녀는 자신이 병으로 인해 죽어 가고 있음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죽음이 올 떄까지 그녀는 삶을 최대한으로 살 것이다.
삶을 누릴 것이고, 그녀의 가족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는지 알게 할 것이다.
그녀는 말했다.
"나는 이제 천국이라고 불리는 장소가 있다는 것을 알아요, 로나.
왜냐하면 천사를 보았기 때문이에요. 나는 더 이상 죽음이 두렵지 않아요.
천사가 나를 위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아요.
때가 되면 그 천사는 누구에게도 쓸모가 없는, 심지어 나에게도 쓸모가 없는
이 주름투성이의 늙은 몸을 뒤에 남겨 두고 나의 영혼을 데리고 갈 거예요.
그래서 나는 죽는 것이 두렵지 않아요. 이건 정말 기적이에요!"
그렇게 말하면서 활짝 웃어 보이던 노부인의 모습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그녀는 웃고 있었다. 그녀는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정말 놀라운 일은 육체가 죽는 순간 천사가 자신의 영혼을 데려갈 날을 그녀가 고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말했다.
"정말 멋진 일이지 않아요? 언젠가 때가 되면 천사인 내가 돌아와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의 영혼을 천국으로 데려갈 수 있다는 것이."
노부인 자신이 빛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고 얼굴에는 아름다운 미소가 어렸다.
우리는 함께 기도했고 곧 그녀는 떠났다. 나는 다시는 그녀를 보지 못했다.
우리가 언제나 기억해야만 하는 한 가지는 신이 천국에서 우리에게 보내는 천사들은
우리가 허락만 하면 정말로 우리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가슴을 열고 천사들이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오도록 허락만 한다면,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천사들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
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을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천사들은 결코 당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떤 천사도 나를 해친 적이 없다.
어떤 천사도 당신을 해치지 않으리라는 것을 내가 장담할 수 있다.
수호천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