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대림 제2주간 금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16-19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17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18 사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말한다.
19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어제 저녁부터 내린 눈이 제법 쌓였습니다. 올해 첫눈이라 기분은 좋지만, 대림 특강을 위해 저멀리 구미 형곡 성당까지 갈 길이 은근히 걱정입니다. 그래도 늘 기쁘게 사는 고향 친구 樂신부님 본당의 착한 신자들과 한 수도자 선교사 복음선포자로서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즐겁고 행복한 나의 일상의 삶을 나눌 만남의 기쁨과 설레임이 앞섭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구분못하는 당신 세대 사람들을 보시고 안타까워하십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며 마음 아파하는 공감(Compassion) 능력이 없는 당신 세대 사람들을 보시고 안타까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외아들의 죽음에 통곡하는 과부를 보고 마음 아파하시며 그를 다시 살려주십니다. 온갖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시며 위로해주시고 치유해주십니다. 공감이 기적을 일으킵니다.
공감이 없는 연대와 나눔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
이중 제일 중요한 것은 공감입니다. 공감이 없으면 연대와 나눔은 없고, 있어도 의미가 없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루카 10,27-34)가 이것을 잘 보여줍니다. 강도를 만나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 사마리아사람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Compassion) 그를 극진히 돌보아 살려줍니다. 반면에 사제와 레위인은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가버립니다. 공감이 없었습니다.
공감이 없는 사람들 중에는 심지어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갑자기 남의 빰을 호되게 치고는 맞은 사람의 아픔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기 변명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생각이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과 입장에만 빠져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반사회적 성격장애자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최근 우리 국민들 뿐만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엄청난 일을 저질러놓고, 상대방들이 마음에 안들어 경고를 하기 위해 했다는 등 자기 변명과 자기 합리화에 빠져 부끄러움도 반성도 없는 파렴치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란죄만은 면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건 알겠지만, 참말로 부끄럽습니다. 그런 지도자와 함께 이 나라에 살고있다는 것이 정말 쪽팔립니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 친구들이 함께 운영하는 우리 밥집 '작은 포차'에서는 도시락 배식이 끝난 후 시간에도 배고파 찾아오는 식구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차려줍니다. 그들이 누구이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라면, 우선 그들이 누구이든 그들의 고통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공감) 당사자 못지않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함께 하며(연대)가진 것을 나눕니다.(나눔) 바쁘고 급한 일도 많지만 고통 중에 있는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들이 편안해지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함께 합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