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으로 깜짝 세일합니다.
매우 비싼 값에 구입했지만,
원가의 반의반도 안 되게 판매합니다.
비싼 만큼 아끼고 아끼던 물건이지만,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해서
둘 데가 없는 관계로 '
눈뜨고 볼 수 없는 가격'에 폭탄 세일합니다.
게다가 유행에도 조금 뒤쳐진 것 같아서
돈 생각하지 않고,
사겠다는 사람만 있으면
즉시 처분하려고 합니다.
사실 좀 급합니다.ㅠ.ㅜ
상태를 설명하자면, 구입당시에는 A급이었습니다.
날씬하고 귀여워서 갖고(!) 다니기도 좋고,
조용하고 깔끔한 이미지라서 탐내는 사람이 무척 많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정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렵게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속아서 구입한 것 같습니다.
포장을 푸는 순간,
처음 본 모양과 달라서 이상하다 싶었을 때,
바로 반품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심각한 문제가 아닌 듯이
여겨져서 그냥 사용했는데,
사용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모양이 심하게 변했습니다.
그리고 사용 시 만족감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겉으로는 깔끔해 보여도 전혀 깔끔하지 않으니
사용하시기 전에
반드시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서 사용하시고,
때때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러운 소리가 나지만
가만히 내버려 두면 저절로 조용해지므로
그로 인한 A/S신청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아무리 시끄러워도
절대로 대꾸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A/S는 가능한 부분에 한해서만 해 드릴 수 있으며,
반품이나 환불, 수리비 청구는 절대 불가합니다.
청소기나 세탁기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1주일에 세탁 1번, 청소 1번만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상 사용하면 과부하가 걸려서
매우 시끄러운 소리가 오랫동안 나므로
반드시 정해진 범위 내에서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무리한 용도변경은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사용설명서를 숙지한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중고라 해도, 모양이 너무 빨리 변한 탓에
별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워낙 비싸게 구입한 것이라 급매로 내놓기가 쉽지 않았지만,
더 이상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어서 팔려고 내놓은 것이니,
가능하면 몸과 마음이 넉넉한 분이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사은품으로는, 아내의 머릿속에 살고 있는 현빈, 이병헌, 소지섭,
새로 영입된 젊은 친구 GD & TOP의 분신을 드립니다.
이 '아름다운 분신'들은 가끔씩 튀어나와서
아내와 제법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답니다.
그 밖에 아내가 거느리고 있는
'알 수 없는 영혼'들도 함께 덤으로 드립니다.
내 친구 녀석이 자기 것도 1+1 으로 내놓으라고 하지만,
1+1 이라도 쉽게 팔릴 것 같지 않아서
첫댓글 ㅎ ㅎ ㅎ
너무 많이 나와서 아무도 관심갖지 않으니 그냥 두고 쓰시는편이 나을것 같습니다. 그동안 같이 지냈으니 정도 들었고 그만큼 오래된 물건은 없을듯 싶으니 평생 같이 하시는것이 옳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