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농가지원 연중 추진 100대 농식품 특별할인 공급 농자재값 내리고 쌀소비 운동 소상공인·중기 이자납부 유예 이성희 회장 “모든 역량 결집” 7일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 일곱번째)을 비롯한 농협 임직원과 산지 조합장, 농민·소비자 단체장 등이 우리농산물을 홍보하고 있다. 이날 농협은 농민의 경영 안정을 돕고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총 3600억원 규모의 ‘따뜻한 동행’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김병진 기자 fotokim@nongmin.com 농협이 농민과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총 3600억원 규모의 ‘따뜻한 동행’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농협이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해 100대 농식품 특별 할인, 농자재 가격 인상 최소화, 쌀 소비 촉진 등 전방위적인 지원사업에 돌입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7일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근 국제 원자재 파동 등에 따라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영농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3600억원 규모의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사업’을 연중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협은 이날 브리핑에 이어 주요 농산물 산지 농협 조합장, 소비자단체와 함께하는 ‘우리농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열고 농·축산물 소비 붐 조성에도 나섰다.
농협은 구체적으로 이번 환원 사업을 ▲살맛 나는 가격 할인으로 소비자물가 안정 기여(1480억원) ▲농민 경영 안정 지원(1950억원)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 부담 완화(170억원)로 세분화하고, 촘촘한 농민·소비자 지원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농협은 농·축산물 공급의 주체인 만큼 소비자물가 안정에 주력한다. 올 9월까지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 2215곳에서 가공생필품·축수산물 등 ‘물가급등 100대 품목’을 수시로 선정해 약 30% 할인된 가격(430억원 규모)으로 공급한다. 이와 함께 수박·무·배추·양파 등 주요 농산물은 올 연말까지 제철 생산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최대 70% 할인(220억원 〃)한다. 유류도 연말까지 전국 농협주유소 667곳에서 일반 주유소보다 1ℓ당 24∼39원 낮은 가격(830억원 〃)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농민 경영 안정은 농산물 소비 활성화, 영농 투입비 저감, 금융 지원 등 3개 방안을 동시에 추진한다. 먼저 농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쌀 재고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 약 90억원을 들여 ‘쌀 소비 촉진 운동’에 돌입한다. 구체적으로 ‘범농협 1·2·3운동’을 펼쳐 ‘한달에 1인당 20㎏들이 쌀 2포대씩 총 3개월간 구매·선물’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료 가격 인상도 최소화한다. 농협이 총 1080억원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농협사료의 사료를 일반업체보다 1㎏당 31원 낮은 가격으로 유지한다.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양수기와 스마트 영농기계를 지원(270억원 〃)하는 한편, 농업인안전보험료를 지원(160억원 〃)해 농가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영농대출 금리도 최대 연 2% 낮추고, 예·적금 우대금리도 1∼4.5% 지원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 609억원, 할부 납입금 1조3350억원의 만기를 연장하고, 범농협이 소유한 부동산의 임대료를 최대 50% 인하(효과 약 10억원)하는 등 다양한 상생방안도 시행한다.
이 회장은 “농협은 농민과 국민의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따뜻한 동행 사업을 추진한다”며 “최근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부담을 함께 나누고, 농민 경영 안정 지원에 범농협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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