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의 미래 성장계획을 발표. 수소 value chain을 수직 계열화하는 것이 핵심. 동 그룹의 기존 사업이 에너지의 생산(해양구조물), 운송(선박)과 유통(정유, 송배전설비)으로 구성되어 있고, 에너지 시장에 변화(에너지 전환)이 도래하고 있음을 점을 감안. 수소산업에 선제적 진출은 긍정적으로 평가.
* 미래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될수록, 미래사업 추진의 핵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오일뱅크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
WHAT’S THE STORY
수소가 핵심: 현대중공업 그룹이 미래 성장 계획 공개. 계획의 중심은 수소사업. 수소사업의 수직계열화가 계획의 핵심.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오일뱅크가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
한국조선해양은 수소의 생산, 저장 및 운송 사업을 진행. 생산은 그린수소를 생산을 위한 1)부유식 해상 풍력 관련 설비공급과 구조물 설치, 2)해상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개발을 추진. 운송 부문은 액화수소 운반선과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추진선 개발을 추진.
기존 조선사업은, 1)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LNG추진선 성능 강화, 2)LNG추진선과 미래 수소추진선 사이의 간극을 메워줄 것으로 예상되는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을 진행.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의 생산과 판매, 제품화, 그리고 수소충전소를 이용한 유통사업을 추진할 예정.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발전사업도 계획 중. 동사는 수소 외에도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통해, 정유사업의 매출 비중을 현행 85%에서 2030년까지 45%로 축소한다는 계획. 참고로 화이트 바이오는 바이오항공유,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케미칼 사업을 포함.
평가 및 시사점: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사업’은 전세계적인 흐름.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의 약점인, 운송과 저장문제는 수소를 통해 해결될 것으로 예상(2020년 11월에 발간된, “ESG시대 에너지 대전환 1편 보고서”를 참조).
그룹의 핵심 사업이 에너지의 생산(해양구조물), 운송(선박), 유통(정유, 송배전 설비)임을 감안하면, 에너지 전환에 대비한 수소산업 투자는 적절한 판단. 특히 수소의 대륙간 운송과 저장은 결국 조선업종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부분. 전세계 최고 조선소를 보유한 그룹의 역할이 예상. 특히 그룹이 기존 LNG설비에서 확보한 극저온 가스처리 기술은 액화수소사업에, LPG운반 기술은 이와 물성이 유사한 암모니아 사업에 도움이 될 것. 또한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수소/암모니아 운송(선박)사업에서, 그룹의 기술이 표준이 될 수 있음을 시사. 적절한 타이밍과 효율적 투자를 가정하면, 그룹이 해당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도 높은 편.
한국조선해양은 1)현대중공업 상장 추진으로 인해 지주사 성격이 강화되는 가운데, 2)주가는 최근 두 달간 섹터를 아웃퍼폼하면서 valuation 매력이 다소 둔화된 것이 사실. 미래사업 관련 계획이 공개될수록, 경쟁사 대비 valuation 프리미엄의 부여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
현대중공업지주에게도 긍정적. 1)매력적인 배당수익률, 2)현대글로벌서비스의 pre IPO 효과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 장기 성장계획 공개는 동사의 핵심 자산인 현대오일뱅크 지분의 가치를 시장에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
삼성 한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