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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적인 이야기들....】★--H☆D--★ 스크랩 한국 그리고 스위스
쾌걸 추천 0 조회 604 11.08.07 12:2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글 제목은 무척 대단하나 실제 내용은 마누라 없는 집에서 남은 음식 털어 넣고 전골 .... 국도 아니고 찌게도 아닌 음식....끓이기이다

 

태풍이 닥쳐서 비가 오고 바람이 부니 밤새 뒤척이다가 아침 일찍 차 한잔을 내려 놓고 집안에서 글 쓰기나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글발이 올라 이런저런 글을 여러개째 쓰고있다

 

어제 점심.... 하루 한끼를 먹는데 점심 저녁 구별을 하기도 그렇지만 대개 오전 11 시 반 정도가 내 식사 시간이다

 

이 글을 쓰는 순간 빗소리가 굵어진다

동남쪽 하믈은 컴컴하고 북서쪽 하늘은 히끄므레하다

 

남쪽에서 태풍이 비바람을 몰고 온다는 뜻이렸다

어무튼 별 피해없이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

 

이야기의 주제 한국과 스위스

두 나라는 공통점이 매우많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으로 이뤄진 국가라는 것

오랜 역사 속에 주변국으로 부터 여러 피해를 당하다보니 주변국에 대한 감정이 안 좋다는것

과거 무척이나 궁핍하게 살다가 지금은 잘사는 나라로 바뀐 나라라는 것

국민들이 매우 부지런하다는 것 등등 꼽자면 꽤 많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오늘의 이야기 주제인 음식이야기다

어제 먹은 음식은 냉장고 떨이 부침개를 넣은 김치전골이다

 

먹다가 남은 김치 그릇을 뚜껑만 덮어 도로 냉장고로 들어 가는것을 내가 싫어 하는데도 먹다가 남은 김치를 버릴 수도 없고 김치통에 다시 넣기도 그러니 사실 어쩔수가 없을 것 같긴하다

 

오늘은 이 김치그릇 두개를 비워 웍에 넣고 다시마 조금 말린 표고 보관 병 아래 남은 가루를 털어 넣고 따온지 좀 되는 토마토 세개도 사등분을 해서 같이 넣어 끓이기 시작했다

 

고추와 양파 그리고 부침개는 썰어서 대기시켰다

 

한소금 끓여 토마토가 물러지면 다시다로 간을 하고 맛이 어울어지는 것 같아 준비된 나머지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한소금만 센불에 끓여낸다

 

내기 직전에 마늘과 후추로 마지막 양념을 했다

 

이것이 뭔 식사가 되냐고하는 분도 있겠지만 나는 쌀만이 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들어 놓은 양의 절반으로 나의 하루 식사는 끝이다

 

그런데 뭔 거창하게 제목만 그러냐고 하실분들이 계실것 같아 지금부터 설을 푼다..^^

 

우리네 제사나 명절에 푸짐하게 장만한 음식이 며칠 지나면 다 털어 넣고 끓여 먹던 음식이 신선로라는 음식이다

요즘은 언제나 식당 식탁위에 가스렌지를 올려 놓고 끓여먹지만 과거엔 신선로에 숯불을 넣고 중간에 음식을 담아 국물을 붓고 만들어 먹던 음식이 전골이다

 

먹거리가 귀한 시절 밥한톨도 아껴야 했고 우리네 식탁도 별반 다르지 않아 밥을하다 태우면 그 탄밥을 물붇고 끓여 누른밥 또는 누룽지라해서 맛있게 먹었다

 

변변찮은 찬에 여러사람 한꺼번에 먹이기 위해 반찬을 한꺼번에 넣고 비벼먹는 비빔밥을해서 한 주걱씩 퍼주던 것이 요즘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다

 

스위스하면 여러가지 이미지가 있지만 음식하면 대개가 퐁듀를 떠올린다

사실 스위스 사람들은 생각같이 퐁듀를 많이 먹지 않고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음식이다

 

퐁듀는 전형적인 어렵던 시절의 음식이다

 

알프스에 눈이 녹는 여름 한철 알프로 올라가 소를 방목하며 우유를 짜서 만든 치즈와 버터가 그네들의 중요한 식량이었다

 

길고 긴 한겨울 추위에 눈 속에 갖혀지내며 난로가에서 여자들은 뜨게질이나 자수로 남자들은 목공예제품이나 작은 부품으로 만들 수 있는 시계 등을 만들며 보내게된다

 

준비된 음식의 양은 늘 부족했을 것이고 눈 녹을 때만 기다리며 최소한의 저장 식품으로 버텨야 했다

 

어느날 한 가정에서 식사 준비를 하다가 썰던 마른 치즈부스러기가 난로 위에 떨어져 부글거리며 녹고 있었다

그 것을 본 집 주인이 아까워서 빵 조각으로 싹 닦아서 입에 넣었다

 

그런데 이럴 수가 ... 맛이 환상인 것이었다

 

한겨울 내내 말라서 딱딱해진 치즈를 입안에 넣고 녹여 먹느라 힘들었는데 냄비에 담아 녹여서 빵에 찍어 먹으니 편하고 맛있고 ....

이건 정말 대단한 발견이었다

치즈퐁듀는 이렇게해서 세상에 선보이게되었다

 

불에 녹인 치즈로 삶은 감자와 구운 돼지 삼겹살을싸서 먹는 라크라테도 이런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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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8.08 10:59

    첫댓글 어릴적 제사 지내고 몇일 지나면 요런 찌게도 아니고 국도 아닌 제사 음식 모음 탕..... 이란것을 먹었죠....ㅋㅋㅋ 태풍에 피해 없으시죠?

  • 작성자 11.08.08 11:08

    어제 정오경부터 저녁 7 시까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인 태풍을 만났는데 그래도 다행스럽게 큰 피해는 없이 넘겼습니다

    엄청난 비와 바람에 신기한 경험도했고 주변에 나무도 많이 부러지고 뽑혀나갔습니다

    동네분들 비닐 하우스가 많이 상했습니다

    맘이 놓이니까 이제 좀 피곤함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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