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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울드레서 (SoulDresser) 원문보기 글쓴이: ⓧ베이스라인
제18-1화 : http://cafe.daum.net/SoulDresser/4Zux/1254782
다음날, 아침
지금부터 ‘ 24시간, 제보를 받습니다 ’ 코너를 개설합니다.
어르신과 92년도 광명단 사건, 또는 그에 관계된 모든 제보를 받을 거에요.
그 중에 쓸만한 걸 걸러내고. 신뢰성을 더블 체크하고. 가능한한 직접 만나 인터뷰할 겁니다.
김문식 후보 대담 공격방송도 있고. 사람이 부족할텐데..
그 말에 입구쪽을 쳐다보는 문호.
저기 보충 인력이 하나 오네요.
안녕하세요. 박봉숩니다.
이야. 이 자식. 신참 주제에 건방지게 비밀 잠입 취재를.
잘했어. 잘했어.
남들처럼 살고 싶대요.
남들처럼 사는 거 쉬운 거 아닌데.
남들처럼 사는 게 뭔지 잘 모르는 거 같아요. 그게 뭐 좋다고.
그래도 정말 그러고 싶은가 봐요. 박봉수를 다시 하는 거 보면요.
힐러도 그만 뒀대요.
아무래도 해고당한 거 같아요.
누나가 전화로 니 얘기 한참 했어.
진짜요? 뭐라시는데요.
너 또 보고 싶대. 보고 싶으니까 핑계 좀 만들어 달래. 최명희 특집 기사 안 만드냐고.
히히.. 만들어요. 우리. 예?
저 잠시만요.
어어. 그래.
[내가 아는 애가 하나 있는데요. 걔는 좀 다른 세상에 사는 애 같거든요.]
할 얘기가 좀 있어서요.
[사실 좀.. 남들하고는 다른 세상에서 살아오긴 했어요.]
제가 92년도에 서도대교에서 도료 도포했는데요. 그 다리 알죠? 그거 개통 전에 무너졌잖아요.
그 때 우리 사이에 말 좀 있었지. 하루 아침에 갑자기 도포제 싹 바꿔서 칠하라 그랬거든.
당시 대교 건설을 맡았던 건설회사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어떻게 되긴. 망하기 직전이 돼서 다른 데로 넘어갔지.
[그런 애가 우리 세상에 와서 남들처럼 살겠다는 거에요.]
[옆에서 보면 좀 웃겨요. 딱하기도 하고.]
- 그 어르신이란 분을 제 눈으로 직접 봤다니까요. 7년 전에 제가 국회의원 보좌관이었다구요.
썸데이 편집국엔 제보전화가 빗발치긔.
- 입법에 올리라는 거 우리 의원님이 반대했단 말입니다. 그리고 의원직 상실했습니다. 보지도 못한 뇌물 받았다고요.
- 한달도 안 걸렸어요. 그 어르신 짓 분명합니다.
[그 왜 고양이과 맹수들이 그러잖아요. 사냥 나갈 일 없으면 계속 자는 거.]
[딱 그거에요. 월급 주기... 아깝죠.]
박봉수씨. 월급 입금 되었을 겁니다. 확인해보세요.
아.. 월급..
꿈도 참.. 소박하죠. 남들처럼 사는 게 꿈이라니.
그래도 뭐 지가 하고 싶대니까 그래 잘해봐.. 이러고 봐주는 거죠.
나이는 나보다 쥐똥만큼 많은데요. 하는 짓 보면 딱 열세 살. 그러니 내가 보살펴야죠.
그 아는 애는 남자?
... 예.
좋아하는 남자?
... 예.
영신의 입가에 묻은 과자 부스러기를 떼주는 명희.
참 대담 시간 다 됐어요. 김문식 후보님 특별 대담.. 보실 거죠?
그 때, 바삐 계단을 뛰어올라오고 있는 종수.
문호와 부장은 생방송 준비중이긔.
선배. 어뜩하죠.
뭐가.
김문식 대담이요. 콘티 싹 바꿨대요.
.. 언제. 왜.
방금 들었는데요. 김후보가 방송국 도착하자자마자 그랬대요. 오늘은 원고 없이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후보님. 이거 생방송입니다. 자칫 말 한마디 잘못하시면..
괜찮아요. 긴장 풀어요. 강부장 하고 싶은 대로 다 물어봐요.
요즘 제 동생인 김문호 기자와 저의 대립을 놓고 일각에서는 형제의 난이니 뭐니 부른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자기 집안도 다스리지 못하는 분이 서울시 큰살림을 맡을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는데요.
민재가 질문하긔.
저도, 동생도 기잡니다. 제가 처음 기자가 됐던 게 80년도에요.
제 동생인 김문호 기자가 요즘 이 시리즈를 방송해서 인기를 끌고 있던데, 거기 나오는 해적방송 있지요?
제가 그 멤버였어요. 여기 그 사진 가져왔는데 보여드려도 되나..
OK 싸인이 나기를 기다리는 민재.
보고 싶은데요.
여기 다섯 친구 중에 이게 접니다.
이 옆이 현재 제 부인이구요.
제가 그 가혹한 시절에도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워봤던 사람입니다.
그런 저로서 제 동생이 설령 엇나간 보도를 한다고 해도 봐줘야죠.
문호의 얼굴이 점점 분노로 일그러지긔.
그게 우리가 싸워서 지켜온 언론의 자유니까요.
.. 저.. 내용이 완전 달라졌는데. 우리 시간차 방송은..
취소합니다.
- 해적방송이라는 개념이 사실 낯선데요.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80년 그 당시는 그랬어요. 보도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린 해적방송을 할 수 밖에 없었죠.
- 솔직히 요즘은 좀 지나치게 언론의 자유를 누리고 있지 않습니까?
- 오늘날 누리는 여러분의 이런 자유를 위해 윗세대들이 그만큼 희생했다.
이건 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하하..
- 솔직히 놀랐습니다. 제일신문의 사장이신 김문식 후보께서 해적방송을 했었다라는 게..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그게 뭘까요.
문식이 꺼낸 것은 문호가 간직하고 있던 해적방송 테이프들.
저거 싸장님꺼잖아.
전날 밤 오비서가 문호 집에 갔던 건 이거 때문이었긔.
우리 해적방송단이 방송했던 테잎들입니다. 제가 이십년 넘게 소중하게 간직을 해왔는데요.
보세요. 여기 날짜들. 80년.. 보이죠?
더이상 참지 못 하고 모니터로 달려가는 문호.
정후가 겨우 말리긔.
여기 철필 프린트 잡지 보이세요? 젊은 친구들이 보기는 좀 우스울 거에요.
그래도 우린 그 때 이렇게 순수했답니다.
- 그 해적방송단이 만들었던 건가요?
겨우 진정하는 문호.
- 딱 한권 나왔던 겁니다.
- 잡지 이름이 힐러네요. 무슨 뜻인가요.
여기 보이시죠?
언론은 이 사회의 아픔을 진단하고 치유하고자 존재한다.
제가.. 이 마음으로 언론을 지켜왔습니다.
문식의 뻔뻔함에 상처받은 건 문호만이 아니긔.
이런 제가.. 이제 서울시에 이 마음을 바칠까 합니다.
우리가 목숨 바쳐 지켜온 이 나라의 자유. 민주.
그리고 질서를 위해서요.
괜찮으세요?
.. 미안해.
.. 뭐가요?
미안해.
울지 마세요. 그러다 또 아파요.
뭐가.. 잘못 됐어요?
영신의 품에서 계속 울기만 하는 명희.
저 테잎.. 저놈들이 훔쳐간 거면 다시 찾아다 줄까요? 별로 어렵지 않은데.
이제 너 그런 거 안 한다며. 남들처럼 살 거라며.
아. 영신이한테 들었구나.
그래. 나도 니가 그렇게 살 수 있음 좋겠다.
뭐.. 그건 우리가 알아서 할께요. 근데.. 괜찮아요?
우는 줄 알고 겁먹었네.
울 뻔 했어.
그니까.. 설마 저 테잎을 뺏겨서?
.. 언제 또 맥주 사와라. 해주고 싶은 얘기가 많네.
영신이도 같이?
그래.
어서 오십시오. 방금 연락 받았습니다.
안팀장의 더블에스가드 사무실에 들어오긔.
당분간 이 방은 내가 쓰겠습니다. 이쪽으로 책상을 하나 더 놓아주시고.
여기 말고 계실 데 있으시죠?
제가요. 여기 말고요?
책상 준비 되는대로 세팅하고.
알겠습니다.
민자 아지트.
더블에스에서 사람들 나와요.
놈들이 근처 CCTV 다 작살내 놨어. 니가 찍어 보내.
차 번호 찍고.
남들처럼 살기로 한 정후 대신 힐러일을 맡게 된 대용이긔.
- 쫓아가요?
- 됐어. 대기해.
근데 우리 여기서 뭘 쫓는 거에요?
힐러 그 놈의 퇴직금을 만드는 중이다. 박동철이 집에서부터 힐러를 쫓아다닌 놈들.
힐러가 그 얼굴들을 이렇게 딱딱 찍어 보냈거든.
그러니까 이 놈들 중에 박동철이 죽인 진범이 있을 거 같은데..
얘들이 왜 상수파랑 놀고 있나..
그 때 대용이 새로 찍어 보낸 사진이 전송되고
안팀장의 사진을 유심히 보는 민자.
내가 이 놈을 어디서 봤지. 분명히 봤는데..
제보해온 것에 70퍼센트는 장난뻘글이고요. 20퍼센트는 뜬금없는 얘기구요.
그래도 생각보다 수확이 좀 있잖아요. 벌써 서도대교 껀으로 두세건 올렸고.
장부장과 대화 중인 문호, 몹시 피곤해보이긔.
.. 좀 주무시죠. 거의 안 주무시는데.
이제 슬슬 시작될 거 같아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들어올지 사실 잘 모르겠구요.
뭐.. 걔들 할 줄 아는 건 하나에요. 남의 밥 숫가락 뺏어드는 거부터 시작하겠죠.
하도 치사해서 맞짱 뜨기도 싫은데.. 효과는 또 대단하거든요. 허허.
잠시 후, 편집실로 나오는 문호.
야근하다 잠든 찬영의 사진을 찍긔.
선재의 사진도.
그렇게 모든 기자들의 사진을 찍는 문호.
니들 너무 당당하다.
채영신이 다른 사람 있는 데서 못 자요.
여기 봐.
나 사진 남기는 거 안 좋아하는데.
난 걷기 시작할 때부터 사진 찍는 거 좋아했거든.
근데요. 사장님. 그 어르신이란 놈하고 지금 싸우자는 거죠.
그렇지.
그럼 영신이 또 위험해지나?
.. 모르겠어. 데리고 멀리 갈래? 멀리 가면 남들처럼 살기 더 쉬울텐데.
망설이는 중.
왜.
내가 왜 망설이나.. 생각해봤는데.
싸장님 때문인 거 같아. 혼자 냅두고 우리끼리 가기가 맘에 걸리네.
.. 감동인데.
근데 나..
이제 얘 없으면 안 돼. 그래서 얘 때문이라면 싸장님 버릴 수도 있어.
괜찮아.
다음 날, 썸데이
전화벨이 울리고 있긔.
잘 못 거셨습니다.
잠결에 그냥 끊으려는 정후.
영신이 놀라서 수화기를 가져가긔.
썸데입니다. 제보하시게요?
저희가 제보는 녹음을 하기로 되어있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네. 말씀하세요.
우편물이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기일 출석요구서]
검찰에서 뭐가 왔는데요.
쌓여가는 출석요구서들.
이 제보자는 당시 함께 일했던 인부들을 더 소개해 줄 수 있을 거야. 일단 안심시키는 거부터 시작해봐.
예. 알겠습니다.
사무실로 낯선 사내들이 들이닥치긔.
누구십니까? 어떻게 오셨는지..
서울 국세청 조사 4국에서 나왔습니다.
국세청이요?
썸데이 뉴스 인수 자금 출처에 의혹이 있다고 제보가 들어와서요.
동의해주시면 바로 압수수색 들어가겠습니다. 거부하시면 강제수색으로 실시하겠습니다.
냉장고에 이마를 콩콩 찧고 있는 장부장.
저기..
응.
왜 무슨..
암 것도 아니야.
예.
.. 저기 봉수야.
예?
울 마누라가 치킨집을 하거덩. 근데 시에서 위생점검을 나온 거야.
정수기에서 뭔 세균이 검출됐다고 영업정지 당했어. 근데 과징금이 천만원이 넘게 나왔댄다.
뭐.. 설마 이게 우리 썸데이하고 상관이 있는 일은 아니겠지?
아니다. 아니다. 일봐.
아니겠지.. 아닐거야.
다시 머리를 찧기 시작하는 장부장.
그날 밤, 집에 돌아온 문호.
잠시 후, 정후와 영신도 문호의 집 주차장에 도착하긔.
문호가 차에서 내리려 할 때, 강제로 다시 차에 태우는 사내들.
격렬히 저항하지만 걀국 마취당하고 말긔.
왜?
이상하다. 저 차..
불길한 느낌이 드는 정후.
항상 문호가 차를 세우던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긔.
차에서 뛰어내리는 정후.
그리고 그 자리에 떨어져 있던 카메라를 주워들긔.
문호의 카메라인 것을 확인한 정후.
아줌마. 김문호 휴대폰 추적 돼?
차로 돌아와 민자에게 전화를 걸긔.
아 은퇴고 해고고 좀..
납치된 거 같아.
어쩔래. 나하고 갈래. 아님 김문호 집에 있을래.
너 가면 싸우게 될 거 같지.
아마도.
두말없이 차에서 내리는 영신.
가서 선배 델고 와.
알았어.
정신을 잃은 문호.
사내 중 한명이 문호의 휴대폰을 꺼내긔.
그리고는 뒤따라오던 오토바이에 휴대폰을 넘겨주는 남자.
휴대폰을 건네 받은 후, 오토바이는 우회전하는데
문호를 태운 차는 직진해 달려가긔.
잠시 후, 쫓아달리고 있는 정후의 차.
- 그 앞에 삼거리에서 우회전.
민자가 알려준 대로 문호의 핸드폰을 쫓아 우회전하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영신.
그런데 그 때 누군가 옆에 와서 서긔.
불길한 느낌에 옆을 돌아보는 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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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완결하려 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이제 올리긔.
되도록 빨리 끝내겠긔~ 그럼 오늘도 즐감해주시긔~
첫댓글 앗 여시 오늘은 한 화만 올라오나여? 존잼탱 ㅠㅠㅠㅠ
아 저아저씨개무섭네웃는거ㅡㅡ
아 저 비서 소름끼치게생겼ㅇ....
헐 졸라 무섭
긴장감 오져
아 진짜 오비서 안나오면 안되냐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