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로켓보이
쩌리 지박령인데 가끔 내가 쓴 글이 올라오는 걸 보고
다른 강아지도 알고 싶다는 댓글이 몇개 달려서 다시 글 써볼게~
내가 잘 모르는 병은 자세히 쓰기 어렵지만
우리강아지가 워낙 종합병동이고
내가 걱정이 많아서 이런 건 미리미리 공부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타입이라
아는 한도 내에서는 자세히 쓸 거야
병명이나 금액은 조금 틀릴 수 있는데 아예 틀리지는 않는다는 것.... 일단 말해놓고 시작할게
1. 푸들
엄청 인기있는 견종이지
사실 말티즈랑 푸들은 털이 안빠진다는 장점 때문인지
실내견으로 많이 기르는 우리나라 특성상 언제나 수요와 공급이 넘쳐나는 애들이야~
그만큼 유기견도 넘쳐나고~~~~
푸들은 사이즈별로 3가지로 나뉜다는 거 알고 있어?
토이 푸들, 미니어쳐 푸들, 스탠다드 푸들 이렇게 세가지가 있어
스탠다드 푸들은 대형견이기 때문에
고관절 이형성증 발병할 수 있어
1탄에서도 말했듯이 한번 발병하면 돌이킬 수 없고
여시가 입양한 강아지가 이 병에 걸렸다면
유기하지 않는 이상 최소 10년, 최대 15년을 함께 병수발하면서 살아야 해
소형견으로 분류되는 애들은
당연히 슬개골&고관절 이슈 있어
1탄과는 다르게 좀 자세히 적어보자면
슬개골 탈구라는 건
강아지는 무릎 관절을 잡아주는 슬개골이 있는데
이게 선천적으로 골이 없거나 얕아서 빠지거나 사고로 탈구가 되는 현상이야
어릴 때부터 잘 먹이고 산책 열심히 해서 근육을 키워주고 영양제 챙겨먹이면 발병확률이 줄어들긴 해
그렇지만 유전병의 무서움은 그런 걸 다 해도
태어난지 3개월, 4개월에 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거야
한번 탈구가 진행되면 돌이킬 수 없고
관리를 철저히 해줘도 정상이 되지 않아
진행속도만 늦출 뿐이지
한쪽당 120만원 이상하는 수술비 아깝다고 안해주면
십자인대가 파열되거나 디스크 터져서 진짜 심각해져
그리고
고관절 탈구에 대해 말해보자면
이 사진이 정확한 엑스레이 사진이야
우리 애도 사고로 양쪽이 저렇게 탈구가 되어서 급하게 응급수술을 했어
응급이라 큰 전문병원에 가지는 못했고
항상 다니는 동네 양심병원에서 수술해서 한쪽당 80만원 들었어
허벅지뼈와 골반뼈를 잡아주는 인대가 끊어진 상황이라
사람 어깨뼈 다시 맞추는 것처럼 맞추지 못해ㅠ
저기 내가 파랗게 표시한 부분의 뼈를 잘라내야 해....
수술해도 재활 열심히 해줘야하구
애도 뒷다리에 힘을 잘 안주려고 해ㅠ
우리엄마랑 나랑 동생이랑 맨날 우리강아지 걷는 거 보면서 눈물을 삼킨다....
다시 푸들로 돌아와서
얘네들은 당뇨도 잇어
보통 뚱뚱하고 나이든 강아지들한테 당뇨가 심심찮게 오기는 해
그치만 내가 앞서 말했듯이
유전병은 진자 무서운 거라
태어난지 6개월 된 애가 당뇨가 올 수 있는 거야
사람처럼 계속 인슐린 처치 받아야 하고 식단관리 해야하는데
얘네들이 탄수화물을 줄여야 하거든?
근데 시판 사료는 탄수화물 무조건 들어있어ㅠ
또 고지방 사료만 먹이기에는 애 간에 무리가 올까봐 걱정되고....
사람처럼 백내장 같은 합병증도 같이 옴 ㅠㅠㅠㅠㅠ
또 피부가 안좋은 애들이 많은데 귀가 덮여있으니까
귀에도 염증 많이 생겨
외이도염도 푸들 유전병으로 항상 올라와있는 병이야
쿠싱, 리버스 스니징-> 소형견은 다 발병가능성 잇음
심지어 수두증도 푸들 유전병으로 케이스가 있다고 나와
수두증은 아래 치와와에서 더 자세히 설명할게
(푸들은 케이스 연구가 워낙 많아서 찾아보고 나도 숙연해지고 있음....)
2. 치와와
치와와는 유난히 작은 애들이 많지
겁도 많고 생각보다 용맹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치와와는 요즘 그렇게 많이 보이는 편은 아닌 것 같아....
(예전에 유행이었다는 말이지...ㅎㅎ)
워낙 작아서 뼈가 얇은 애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슬개골 고관절 탈구 이슈는 차고 넘쳐
특히 고관절은 치와와 종특이라고 할 만큼 유전적으로 발병 많이 해
인터넷에서 치와와 키우는 분이
자기는 아직 탈구가 오지 않았는데도
나중에 애 고생할까봐 미리 수술해야하냐고 물어보는 글을 본 적이 있을 만큼.....
그리고 천문이 닫히지 않는 경우도 잇어
소형견, 특히 두개골이 좀 작은 편인 애들한테 많이 잇는 증상인데
나는 어린 푸들도 이거 있다는 애를 봤어(유기견이었음)
사람처럼 태어나고 서서히 천문이 닫히는데 이게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거지
두개골이 너무 작아서
이건 병이라기 보다는......
조금만 소홀하면 바로 즉사할 수 있는 증상이라
조심해야 해
당연히 유전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이거 때문에 수두증에 걸릴 수가 있는 것임
맞물리지 않는 틈에 척수액이 차오르고
그게 뇌를 압박해서 발작, 성장장애, 뇌기능저하를 낳는 병이야
보통 mri나 ct를 찍어야 정확히 판별가능한데
강아지는 보험 안되는 거 알지?
일반동물병원에 mri 가능한 동물병원 많지 않아
큰 전문동물병원 가야하는데
디스크는 보통 45만원~이상 이라고 들었는데
뇌 쪽은 100만원 잡아야 할 거야
검사하는 비용만!!!!!!!!
리버스 스니징, 각막염증 같은 비교적 가벼워(?)보이는 병은 스킵하겠음
3. 시츄
시츄는 솔직히 너무 착해
나는 성격 더러운 시츄 많이 못본것 같아
진짜 항상 느긋하고 먹는 거로 사람 속 안썩이는 애들
털도 잘 안빠지고 어린 애들하고도 잘 어울릴 줄 알아
하하 그렇지만 그만큼 유전병이 어마어마하는 것
미리 알아두면 좋은데
시츄는 단두종이야
눈이 좀 돌출되고 머즐(주둥이)가 아주 짧고, 좀 가로로 넙데데한 애들
페키니즈나 퍼그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이것때문에 병이 많이 생겨
그리고 작게 개량된 애들은
무조건 슬개골&고관절 탈구 이슈 갖고 가는 거야~~~
알겠지~~~~~~
시츄는 백내장과 녹내장이 유전병이야
뭐 늙으면 다 온다, 당뇨합병증 아니냐 그럴 수 있지만
생후 3개월 미만의 어린 강아지에게도 나타나는 케이스가 종종 있어
1탄에서도 언급했지만
안구 수술은 더 까다롭기 때문에
한 쪽당 200만원 잡고 시작하는게 마음의 준비하기에 좋을 거야
단두종이기 때문에
단두종 증후군있어
(이건 머즐 짧게 개량된 말티즈나 포메라니안도 가끔 케이스 나옴)
코를 심하게 고는 건 걍 애교고
숨을 헐떡이거나 아예 호흡곤란이 와서 기절해
임시방편으로 스테로이드 처방해서 애 숨을 쉬게 해주는데
길어지면 수술밖에 답 없어
증후군에 포함되는 병들은 연구개노장이나 비공협착 등이 있는데
전문병원 무조건 찾아가야 하고
함부로 수술하기도 그런게 예후가 안좋은 케이스 좀 보임....ㅠㅠ
비용도 찾아보고 싶었는데 찾기가 어렵네
또 단두종이기 때문에 구개열이 있어
이건 입천장이 갈라져서 태어나는 기형인데
입천장이 잘 닫히지 않는 거야... 코로 막 음식물 나오기도 함
신부전증도 아직 성견이 안된 어린 시츄한테서 발병할 수 있어
신장이 성장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비정상적으로 작은 건데
애들이 물을 엄청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는 애들....
유난히 소변실수가 많다고 시츄가 유명한데
내가 찾아본 자료 만든 분이 언급하시기를
이것 때문에 배변 트레이닝이 잘 안되는 걸 수도 있다고 하시네
퍼피 때 나타난 경미한 증상은 알아차리기 어려우니까
탈장도 시츄한테 꽤나 흔한 질병임
까다롭지 않은 케이스라면 보통 수술비용 20만원부터 시작해서
50만원까지로 잡으면 될 거같음
여기서 나이가 많거나 다른 병이 있거나 까다로운 탈장이라면 더 늘어날 것이야....
4. 보더콜리
솔직히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보더콜리 다 한번쯤 꿈꿔봤을 거야
너무 똑똑해서 사람이 탈 쓰고 있다고 생각되는 애들
얼마나 영리한지 사람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듣고
지능 순위도 1등!
어질리티 보면 진짜 날아다니는 애들은 전부 보더콜리더라
주인하고 교감하면서 신나게 달리는 애들 보면 눈물나고 그럼 ㅠㅠ
그러치만 이 애들도 유전질병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법!!!
당연히 대형견이기 땜에 고관절 이형성증 있어
데려오면 무조건 펜힙 검사 해줘야 하고
진짜 제발 아직 다 크지도 않은 퍼피들한테 어질리티 시키지 말아줘
대형견이라 어려도 덩치가 큰 거지
아직 뼈도 다 안자란 애들 데리고 원반던지기 하는 사람들 보면
진짜 한숨만 나옴
콜리안구기형이라는 것도 있어
봐봐 이름에 ‘콜리’가 있다는 건 그만큼 발병이 잦다는 거야
안구에 기형이 와서
시력을 걍 잃어버리는 거임 ㅠㅠ
유전병이 무서운게 노환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애들
진짜 생후 2개월~부터 발현되는 거라
전부 각오하고 치료해주고 간병해줄 주인 못만나는 애들은
견생 조지는 거야
그리고 보더콜리는 블루멀, 무슨 멀, 무슨 멀 하면서
털 색이 옅은 애들을 펫샵에서 더 비싸게 팔아먹고 있지
얘네들은 우연히 열성인자를 타고난 애들인거야
그만큼 유전병에 취약한 건데
펫샵과 강아지 공장은 요 ‘유니크’한 모색의 애들을 비싸게 팔아먹으려고
멀끼리 교배해서 더블멀을 만들어냄(미친듯)
얘네들은 시력 잃고 청각 잃고 고관절 장애 태어나자마자 발병한다고 보면 됌
내가 듣기로는 평균 수명이 1~2살이래...ㅎ.....
평.균.수.명.이 저렇게 짧아....하하
일단 여기까지 써봤는데 댓글로 알고 싶은 품종의 유전병이 있으면 댓글 달아줘!!
내가 열시미 공부해서 글써볼게
나도 전문가는 아니라서 전문가분들이 써주시는 글을 보고 공부하는 거지만 ㅠㅠ
그리고 유전병에 대한 질문을 여러 번 받았는데
흔히 말하는 믹스라고 해서 이런 병들이 없는 건 아니야
사람처럼 늙으면 당연히 병이 생겨
눈이 안보이거나 디스크가 오거나 암이 생기기도 해
다만, 젊을 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노환으로 병이 생겨서 가족품에서 무지개 다리 건너는 것과
태어나자마자 유전적 질환을 타고나서
1살도 되기 전에 또는 시니어 나이가 되기도 전에 저런 질병이 발병해서
온갖 고생하다가 무지개 다리 건너는 것의 차이는....
말 안해도 다들 알 거라고 생각해ㅠㅠ
이런 걸 다 알고 각오하고 치료할 돈이 있어서 데리고 오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하고 싶지 않음
오히려 애들한테는 좋은 거지(펫샵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그렇지만 생각없이 데려왔다가 유전병 발병해서 유기되는 애들은
진짜 견생 조지는 거임 ㅠㅠㅠㅠㅠㅠ
우리 애도 이런 케이스였고
(우리집 와서 일년마다 수술 한번씩 해서 지금 잘 걸어다녀)
유기견은 많이 아프고 성격도 안좋다는 소문은
원인과 결과를 반대로 놔서 생기는 모순이야
강아지 공장에서 유전결함 생각안하고 막 새끼를 뺌->펫샵에서 데려옴->유전병 발병->돈 감당 안됨->유기, 파양->강아지는 온갖 고생함->상처받고 몸이 아픈 유기견이 됨
이런 루틴이기 때문에
저 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펫샵을 근절해야 하는 것이고......
그럼 스크랩 열어둘테니까 마니마니 퍼가줘~~~~
마구마구 퍼가주면 좋음
이번 글도 너무 글만 많아서 여시들이 지루해 할 것 같아서 고민이다....
진지충이라 어쩔 수 없음 ㅠ
재밋게 글 쓰는 여시한테 외주 맡기고 싶을 정도임 ㅠㅠㅋㅋㅋㅋ
첫댓글 + 그리고 비숑도.. 비숑 피부병 유전병임
소형견들 거의 머리뼈 좀 부족함. 저 글쓴사람이 말한대로 천문 안닫히는 거. 동물병원 의사쌤이 소형견 80퍼센트가 그렇댔어... 울댕댕도 그렇고...
소형견은 슬개골 케이스 진~짜 많아 인터넷에 가끔 뚱뚱한 강쥐들 귀엽다고 올라오는데 난 슬개골부터 걱정됨 ㅜㅜ 비만도 위험해
우리 애기도 지금 수두증이야...아는 분 통해서 분양받았는데 진짜 검사비용도 장난아니고 약값도 진짜 비싸..그냥 언니가 미안해 하면서 약 먹이고 키우고 있어..맘 아파 죽어
우리 애기 양쪽 눈에 백내장와서 한쪽은 수술해도 안보인다고해서 다른 한쪽만 수술했는데 아파서 낑낑거리고 하루에 여러번 안약 넣었을 때 따가운 약은 아파서 눈도 제대로 못뜨는거 보면 마음 아파... 나이 드니까 디스크랑 슬개골 탈구 와서 집에 매트 싹 깔아둬도 걱정임.. 외이도염은 전주인집에서 살때부터 있어서 진짜 달고살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확률이 좀 낮아진 거.... ㅠㅠ
나 허스키랑 같이 사는데 울 애는 눈 색이 갈색이지만... 그래도 눈 영양제 꼬박꼬박 챙겨준다.... ㅠㅠㅠ 허스키 유전병은 눈 관련이 많아서... ㅠㅠ
불독키우는데 모든질병의 온상임 ㅠ소두증빼고 다 쉽게걸림...더하기 호흡관련 피부관련병...하 ㅠ
울댕댕9살인데 키우면서도 늘 인간이 미안해라고 마음에 담고산다 ㅠ
진짜 진짜 인간이기심의 끝판왕으로 존재하는게 불독이야..자연 교배도 자연출산도 안됨..
5-6개월쯤 파양된애 데려와서 키웠는데 작아야 이쁘다고얼마나 굶겼는지 식탐이 진짜 미쳐벌임
참고로 우리애 신생아키울때보다 불독한마리가 손도 더 많이감 ㅋㅋㅋㅋ우리애(사람아기) 순한애 아닌데 울면서 키운적 없는데 개는 울면서 키움 ㅋㅋㅋ
게다가 우리애보다 댕댕이키우는데 한달 돈 더 들어감- 병원vip시다...울댕댕 영어유치원 보낸다생각하고 키우는중임 ㅠ 수술이라도 하면 가끔 대학등록금만큼나감..
함부로 개 키우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