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제98차 전교 주일(20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모든 그리스도인은 복음에 대한 증언을 통해 보편적 선교 사명에 참여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가서 모든 사람을 잔치에 초대하여라’란 주제 담화에서 ‘혼인 잔치의 비유’(마태 22, 1-14 참조)에 관한 복음으로 선교 사명을 고찰했다.
교황은 “복음에 나오는 ‘가다’와 ‘초대하다’라는 두 단어가 선교 사명의 핵심을 표현하고 있다”면서 “그리스도는 부활 전에도 후에도 당신 제자들에게 ‘가거라!’하고 말씀하시며 그들을 당신 선교 사명에 참여시키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도 주님께 받은 자신의 선교 사명에 충실해 어려움과 장애물 앞에서도 결코 지치거나 낙담하지 않고 다시 한 번 걸음을 내디뎌 땅 끝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복음에 나오는 혼인 잔치는 하느님 나라에서 이뤄질 궁극적 구원의 표상”이라며 “복음은 하느님과 다른 이들과 이루는 친교 안에서 기쁨·나눔·정의·형제애가 넘치는 하느님 잔치로 모든 사람을 부른다”고 밝혔다. 이어 “종말론적 잔치로의 초대는 성찬 식탁으로의 초대와 본질적으로 연결된다”면서 “날마다 드리는 기도와 성찬례에 힘입어 혼인 잔치를 향해 걸어가는 희망의 순례자이자 선교사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은 “임금의 초대를 받는 이들은 곧 ‘모든 사람’에 관한 것”이라며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든 사람’, 이것이 선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교 사명은 모든 이를 당신께 이끄시려는 그리스도의 마음에서 비롯된다”며 “선교 사명은 모든 이의 헌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 “복음에 봉사하는 가운데 시노드 정신을 온전히 살아가며 선교하는 교회를 향한 여정을 계속 걸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