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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정리되는대로 올릴 것입니다.
제주도 산방산과 송악산 주변 탐방
일시:2022년 9월 19일 월요일~23일 금요일
장소:추사유배지,천제연폭포,산방산유람선,산방산,마라도,송악산
2022년 9월 19일 월요일
* 김포 공항 출발
대한항공 14시 10분 비행기다. 제주 공항에는 15시 20분에 도착 예정이다. 수없이 가는 제주도인데 갈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4박5일간 여행 후 23일 금요일에 귀가할 것이다.
* 제주 공항 도착
제주 공항에 5시 20분 정시에 도착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모슬포 쪽으로 정했다. 산방산과 송악산 사이 바닷가별장 숙소를 예약했다.
2022년 9월 20일 화요일
* 바닷가별장 바람 풍경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아직도 바람이 거세다. 이곳 제주도는 지나 갔는데도 그 후풍이 잔재해 있어서다. 오늘은 원래 일정으로는 마라도를 가려고 했는데 해상기상이 좋지 않아 배편이 취소되어 일정을 바꿀 것이다. 바람이 펜션 베란다로 달려와 온몸을 흔든다. 이것이 제주도란다.
* 제주 추사관
이곳은 두 번째 왔다. 추사 유배지 유적으로 제주 추사관과 거주지가 있는데 먼저 추사관에 왔다. 제주 추사관은 조선후기 대학자이자 예술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의 삶과 학문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오늘의 추사관은 2010년 5월 건립 된 것이다. 1984년 제주지역 예술인들과 제주사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건립된 추사유물전시관이 그 전신이다. 2007년 10월 추사유배지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되면서, 낡은 전시관을 재건립하여 제주추사관을 완공하였다. 추사기념홀과 3개의 전시실과 교육실, 수장고 등의 시설이 있다. 부국문화재단, 추사동호회 등에서 기증해 준 여러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예산김정희종가유물일괄', 추사 현판 글씨, 추사 편지 글씨, 추사 지인의 편지 글씨 등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전시관이다. 그 분의 올곧은 행적과 작품을 잘 전시해 두었다. 대표작품인 세한도, 그림 속의 소나무와 측백나무에 추사의 올곧은 기개가 서려 있다. 나는 경주 김씨인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후손이다. 추사체 쓰기 체험방에 가서 글을 쓰기도 했다.
* 제주 추사유배지
추사 유배지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서화가였던 김정희의 유배생활 유적을 보존하여 전시한 곳이다. 서귀포 대정읍 추사로에 위치해 있다. 추사 김정희 선생님이 유배 시절 유숙했던 집도 있다. 생시에 활동하시던 모습을 재현한 장면도 있다. 우리나라 최고 명필로 꼽히는 김정희는 영조의 사위 김한신의 증손이기도 하다. 1819년 순조 19년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 대사성, 이조참판 등의 벼슬을 지냈다. 1840년 헌종 6년 55세에는 동지부사로 임명되어 중국 북경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떠나기 직전 안동김씨 세력에 밀려 제주도로 유배되었다. 좁은 방에 거미가 기어 다니는 이곳 생활은 귀한 양반으로는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다. 콧속에 혹이 나서 숨 쉬는 것도 고통스러웠고, 혀에 난 종기로 침을 삼키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는 편지까지 받았다. 유배 초기에는 포도청의 부장인 송계순의 집에 머물렀다. 몇 년 뒤 현재의 유배지로 지정된 이곳 강도순의 집으로 왔다. 이 집은 1948년 제주도 4·3사건 때 불타 빈 터만 남았는데, 1984년 강도순 증손의 고증에 따라 다시 건축했다. 김정희는 이 곳에 머물면서 추사체를 완성했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한국의 서법과 한국 비문과 중국 비문의 필체를 연구했다. 화나고, 외롭고, 슬프고, 지치고, 서러움이 복받칠 때도 붓을 들고 달랬다. 가끔 반가운 소식이 와도 지체하지 않고 붓을 들었다. 국보 제180호인 <완당세한도>를 비롯한 많은 서화를 그렸다. 뿐만 아니라 제주지방 유생들에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치는 등 많은 공적을 남겼다. 그런 생화 속에서 인생을 긍정하는 법을 배웠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였다. 추사 유배지는 김정희가 제주에 남긴 유배 문학의 커다란 문화적 가치가 크고, 아울러 그가 남긴 금석학과 유학, 서학은 역사적, 학술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뒤뜰에는 제주 돼지 우리가 있다. 고교 학창시절에 수학여행 와서 보았던 그 정경을 다시 보니 감회가 깊다.
* 추사 유배지 주변 풍경
추사 유배지는 거주지 건물이 앉은 자리도 넓지만, 주변 정원도 넓다. 마침 대정 읍성과 연결 되어 그 정취는 참으로 고풍스럽다. 파란 잔디 위에는 추사 선생님의 동상이 근엄하게 서 있다.
* 대정고을 대정읍성
추사 유배지에서 나와서 다음 행선지로 가려는데 대정고을의 삼의사비와 대정읍성이 있다. 읍성은 매우 길다. 도로변에는 현대풍의 차량이 달리고, 그 곁 잔디광장에는 대정읍성이 옛 정취로 그날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 천제연 제1폭포
중문 천제연 폭포는 제3폭포까지 있다. 입장하여 맨 처음 만난 것이 제1폭포다. 주상절리 형상의 돌기둥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그 아래 물이 깊은 수심으로 고여 있다. 지금은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짙푸른 물빛이 비경이다.
* 천제연 제2폭포
제1폭포에서 한참으로 걸어간 곳에서 제2폭포를 만났다. 산길도 좋고, 물길도 좋고, 폭포는 더욱 좋다. 제2폭포는 물줄기가 웅장하다. 깊은 수심의 연못도 장관이다.
* 제주 4.3 중문면 희생자 위령비
제2폭포에서 제3폭포로 가기 위해 산길을 걷다보니 공원이 나온다. 그곳에서 슬픈 족적의 비를 만났다. 제주 4.3 중문면 희생자 위령비가 그날의 아픔을 물고 서 있다. 우리 동족끼리의 참사,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빈다.
* 천제연 폭포 선임교
공원에서 다시 산길로 걸어 제3폭포를 향하 가는데 선임교가 웅장한 형상으로 숲속에 있다. 선녀가 임한다는 다리다. 천상의 선녀들이 다리 옆면에 조각되어 있다. 그 다리로 올라가서 걸어 맞은편으로 건너 갔다. 다리 아래는 아슬한 계곡이다.
* 천제연 폭포 오복천
선임교를 건너가니 드넓은 공원이 있다. 그곳에 오복천이 있다. 십이지상을 조각해 놓고 자기의 띠에 해당하는 동물 앞에서 등 위의 함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을 이루는 복이 온다는 것이다. 바라만 봐도 흐뭇한 정경이다.
* 천제연 폭포 천제루
오복천에서 긴 계단을 따라 걸어오르니 천제루가 있다. 아름다운 정자다. 올라가서 저 아래를 바라보니 짙푸른 숲 사이로 제주 바다가 정겹다.
* 천제연 제2폭포 전망대
천제루에서 내려와 그 옆길로 난 산길에서 제2폭포 전망대를 만났다. 숲속을 가르고 낙차하는 천제연 제2폭포가 멀리 아슬하게 보인다.
* 천제연 제3폭포
제3폭포는 가파른 계단을 한참 걸러내려가서 보았다. 물줄기는 그리 길지도 웅장하지도 않지만 워낙 깊은 숲속에 위치하여 근엄한 비경이다.
* 바닷가별장 밤 풍경
내가 이곳 숙소를 선택한 것은 제주바다와 산방산과 송악산과 형제바위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다. 베란다에서 마주한 밤 풍경도 매우 수려하다. 까만 바다와 불빛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2022년 9월 21일 수요일
* 바닷가별장 아침 풍경
아침에 일찍 일어나 베란다에 나가보니 확 트인 제주 바다가 안겨온다. 잘 오시었다고 축하의 연탄곡을 치듯 산방산이, 형제섬이, 송악산이 일어선다. 새벽 어듐을 가르고 고운 빛 사이로 드러나는 산과 섬, 바다의 풍경이 절경이다.
* 바닷가별장 일출 비경
바다를 가르고, 형제섬 위로 해가 떠오른다. 제주 남서쪽 산방산과 송악산 사이 바다 가운데에서 전개되는 일출이 비경이다. 나는 숙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 보는 것이 베란다에서의 풍경이다. 이곳 역시 그런 관점에서 선택된 곳이다. 생각보다 훨씬 좋은 숙소다. 어느 곳 막힘없이 확 트인 오션뷰 전망에 일출까지 최고의 행복을 안겨준다. 다시 오고 싶은 바닷가별장 펜션이다.
* 바닷가별장 풍경
숙소는 해안도로 바로 곁에 있다. 도로만 건너면 바다 접해 있다. 아침 햇살을 조명에 바다와 산방산과 송악산과 형제섬이 고운 풍경으로 바닷가별장을 빛낸다. 붉은 색상의 아담한 숙소가 내경도 곱지만 외경도 참 예쁘다.
* 바닷가별장 해변 풍경
하얗게 파도가 달려와 해안도로변의 검은 돌무리 군락에 몸을 푼다. 먼 제주 바다를 배회하가다 편안한 안식을 하듯 해변에 부서져 드러 눕는다. 형제섬도, 산방산도 송악산도 저 넓은 바다의 고뇌를 보듬는다. 푸름 청청 속살은 감추고 그저 하얀 빛으로 원시의 행복이다. 저런 바다 앞에서 나는 다 비워낸 몸으로 함께 뒹군다. 이것이 제주 여행의 보람이다.
* 화순 녹남물
산방산 유람선을 타려고 화순해변으로 가는데 마을 가운데 우물이 있다. 녹남물이리는 연못이다. 제주 여행을 하다보면 종종 저런 연못이 있다. 천연으로 솟는 샘물이다. 마을 아낙들이 모여 빨래를 한다.
*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전에 오삼밭회에서 벗들과 제주 여행을 왔을 때, 산방산유람선을 타고 하선하여 지나가며 본 해수욕장이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안로에 위치해 있다. 이 해수욕장은 검은 빛 고운 모래밭이 절경이다. 다음에 꼭 와서 금모래 모래사장을 걸어보리라 다짐했는대 오늘 온 것이다. 검은 금모래와 산방산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산방산, 용머리해안과 가깝고, 형제도, 마라도, 가파도가 있어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여름에는 해수욕장시설을 설치한다. 교통, 숙박, 매점, 음식점 등의 편의 시설이 풍부하다. 전국 최초 용천수를 이용한 담수풀장이 있어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 지금도 해변 한쪽에는 텐트를 설치하는 장소가 있고 그 곁으로 용천수가 풍부하게 흐르고 있다. 경관도 좋고 시설도 좋은 해수욕장이다.
* 산방산 유람선 선착장
화순 금모래해수욕장을 지나서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안로에 위치해 있는 산방산유람선을 승선하기 위해 선착장에 왔다. 기상악화로 운항이 변경되기도 한다. 출발 20분 전에 도착해서 승선 신고서 작성과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유람선 운항 시간은 첫 배가 11시다. 우리는 그 배를 승선할 것이다. 산방산 유람선은 1시간이 소요된다. 해양공원입장료 1,000원은 불포함이다. 승선요금은 성인 18,000과 해양공원입장료 1,000원 총 19,000원, 경로는 입장료만 17,000원이다. 매표소에서 조금 걸어가야 선착장이 있어서 시간 여유있게 가야 한다. 선착장에는 벌써 유람선이 대기하고 있다. 산방산과 화순금모래해수욕장과 바다 풍경이 아름답다.
* 산방산 유람선 승선
유람선 승선은 화순항에서 출항하여 사계 해변, 산방산, 용머리 해안, 하멜상선, 형제섬, 송악산의 기암절벽 등을 가까이에서 본다. 승선 정원 394명으로 큰 배다. 선상에서 송악산을 바라보면 악어가 바다에 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형제바위에 있는 주상절리도 아주 가까이에서 보니 매우 웅장하다. 산방산유람선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그래야 기상상황이나 선박점검 등으로 변동시 전달된다. 1, 2층이 있는데 유람선 맨 앞 오른쪽이 전망이 좋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을 따라 올레 10코스의 해안선을 운항한다. 선장이 익살스런 농담 섞은 해설과 함께 제주 바다의 비경을 병풍처럼 전시한다. 한라산이 운무를 가르고 올곧게 솟아오른다.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아주 흐뭇한 제주 바다 여정이다.
* 산방산 유람선 하선
고요한 바다도 만나고, 출렁이는 바다도 만나고 1시간 동안 비경의 제주 바다 한자락 누비고 왔다. 산이수동항 선착장 12시에 도착했다.
* 산방산 광명사
웅장한 산방산에는 사찰이 많다. 광명사, 보문사, 산방사, 산방굴사 이 4개의 사찰을 오늘 모두 관람할 것이다. 먼저 간 곳은 광명사다. 아담한 절에 오르는 길은 긴 계단이고, 계단에는 불상을 많이 안치해 놨다. 유익한 명언도 있어 마음이 고요해지는 사찰이다.
* 산방산 보문사
광명사에서 우측으로 걸어가니 보문사가 있다. 석탑과 대웅전을 지나니 초대형 금불상이 정좌하고 있다. 디옆에는 오백나한의 부처상도 있다. 아래로는 제주 바다가 비경이다. 또 범종도 있고, 누구나 종을 칠 수 있게 해서 나도 범종을 치며 안식을 잠시나마 정숙한 마음을 가졌다. 이 절은 현대식 향기가 많이 담겨 있다.
* 산방산 산방굴사
전에 산방산에 왔을 때는 세부적으로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서 이번 제주여행에서는 세밀히 보기로 계획을 세웠다. 산방산에 있는 사찰도 모두 보기로 하고 산방산 중턱의 이곳 가파른 산방굴사까지 온 것이다. 가파른 계단으로 숨이 찼지만 오르기에는 괜찮은 길이다. 산방산은 안식년에 들어가서 등정을 못하고 최고로 등정을 허락한 곳이 이곳 산방굴사다. 자연으로 형성된 굴이 육중한 바위 속에 들어 있다. 대낮인데도 서늘할 정도로 아슬한 정경이다. 이 산에는 전설이 있다. 옛날 한 포수가 한라산에 사냥을 나갔는데 실수로 산신의 궁둥이를 활로 쏘았다. 산신이 노하여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졌는데 이 덩어리가 날아와 앉은 것이 산방산이다. 뽑힌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또 다른 전설도 있다. 여신 산방덕과 고승이란 부부가 행복하게 살았는데 이곳의 고을지기가 산방덕의 미모를 탐내어 남편 고승에게 누명을 씌워 욕심을 채우려 했다. 이를 안 여신 산방덕이 속세에 온 것을 한탄하며 산방굴로 들어가 바윗돌로 변해버렸다고 전해져 온다. 높이 200m의 산방산 중턱 기슭 산방굴은 해식동굴로 부처를 모시고 있다. 산방굴사라고도 한다. 길이 10m, 너비 5m, 높이 5m다. 고려시대의 고승 혜일이 수도했다. 귀양왔던 추사 김정희가 자주 찾던 곳이다. 굴 내부 천장 암벽에서 떨어지는 물은 이 산을 지키는 여신 산방덕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로 여긴다. 그 물을 마시면 장수한다는 속설에 많은 이들이 찾아와 받아 먹는다. 나도 계단을 걸어 올라가서 한 방울씩 떨어져 고인 그 사랑의 눈물, 약수를 마셨다. 산방산에서 산방굴사를 본 것은 참으로 보람되고 흐뭇한 여정이다.
* 산방산 사방사
광명사와 보문사 사이에 있는데, 그걸 모르고 지나쳐서 산방굴사를 먼저 올라간 것이다. 산방굴사에서 하산하며 보문사 위에 사잇길이 있어 걸어가니 있었다. 부처상과 대웅전이 큰 품사위로 웅장하다.마주하고 있는 제주 바다는 더욱 절경을 선사한다.
* 용머리 해안
용머리 해안은 외형을 보고, 그 해변에 접한 길을 산책하는 코스인데 기상 악화에는 입장이 불가다. 오늘도 기상 악화로 입장을 못했다. 외형만 곳곳에서 조망했다. 용머리란 이름은 파도에 침식되고 남은 지형이 마치 산방산에서 바다로 들어가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26호다. 간조 때는 육로로 관람 가능한 산방산 앞에 있는 해안이다. 수천만 년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으로 해안 절벽을 파도가 쳐서 이루어진 해안 절경이다. 30~50m의 절벽이 물결 치듯 굽어져 있다. 높이는 겨우 104m이지만 바다와 직벽을 이루고 있다. 작은 방처럼 움푹 들어간 굴방과 드넓은 암벽의 침식지대가 장관이다. 전설에 의하면 용머리가 왕이 태어날 형세라 하여 진시황이 호종단을 보내 용의 꼬리부분과 잔등 부분을 칼로 끊어버렸다. 이때 피가 흐르고 산방산은 여러날 동안 울음소리를 냈다고 한다. 관람코스는 입구와 출구가 다르다. 입장은 용의 머리쪽, 출구는 용의 꼬리쪽이다. 일방통행 해안로 산책 후 긴 돌계단으로 걸어 나오면 하멜 기념비가 있다. 기념비에서 오른쪽 길로 가면 제주 산방산봉화대가 있다.
* 산방산 풍경
산방산은 해안도로에 위차한 숙소에서도 보이고, 곳곳에서 웅장하게 따라오며 비경을 선사하는 산이다. 높이 395m로 매우 웅장한 형상으로 용머리해안에 접해있다. 등산로는 정상으로 오르는 4곳의 길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안식년 휴식기로 입장이 불가하다. 산정부근에는 후박나무, 생달나무 등 난대림이 숲을 이루고 있다. 암벽에는 동백나무겨우살이, 풍란 등 해안성 식물이 자생한다.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도라지가 서식한다. 산양도 서식한다.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어 보호하고 있다. 이곳에 하멜 표류기념탑이 건립되었다. 산정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마라도, 형제도, 화순항의 경관이 뛰어나서 제주10경 중 하나다. 종상화산이고, 화구가 없고, 사방이 절벽이다. 한라산 백록담 패인 그 형상의 깊이와 높이, 둘레길이 등이 이곳 산방산과 유사하단다. 그래서 전설로 한라산에 거하던 산신령이 사냥꾼이 쏜 화살을 엉덩이에 맞고 화가 나서 한라산 정상을 뽑아 던졌는데 이곳에 떨어져서 여기 산방산 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우람한 장군처럼 우뚝 솟아오른 형상이 절경이다.
* 하멜 상선 외경
하멜 상선은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1630~1692)이 제주에 표류하였던 것을 기념하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건조된 스페르웨르호를 모델로 재현하여 전시한 배다. 내부에는 하멜 표류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산방산에서 용머리 해안에 전시된 배를 보기 위해 내려가는데 배의 전경이 보인다. 그 옛날의 배인데 그 규모나 형상이 매우 웅장하다.
* 용머리 해안 입구 용암 수형 전시
하멜 상선 큰 배 바로 곁 공원에 전시된 용암이다. 검은 빛 용암이 대단한 형상이다.
* 하멜 상선 전시관 정면
하멜 상선은 외형 전체도 상당히 웅장한 규모인데, 정면에서 보는 규모도 상당히 크고 우람하다. 지금은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높이 솟구쳐 오른 품새가 당장이라도 진출할 기상이다. 저런 거대한 위용의 배가 네덜란드에서 일본으로 출장가던 중 이곳 제주 앞바다에서 풍랑에 표류하다가 용머리 해안에 표착 되었다니 남의 나라 배지만 슬픔이 서린 배다.
* 하멜 상선 전시관 내경
하멜 상선 외경을 보고 아슬하게 입장 마감 시간 직전에 전시관에 입장했다. 여자 직원이 어를 들어가라고 안내해 주어 고마웠다. 하멜의 배가 이곳 제주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표착한 족적을 전시한 배의 내부 공간이다. 핸드릭 하멜은 네덜란드 호르콤시에서 출생했다. 그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원이었는데 1653년 8월 16일 동인도회사 소속 상선인 스페르웨르호를 타고 일행 36명과 일본 나가사끼로 가던 중 거친 풍랑에 표류하다가 제주 해안에 정박하였다. 그는 이곳에서 13년간 머물다가 고국으로 돌아가서 보고서 형식의 [하멜 표류기]로 조선에서의 생활을 자세히 소개했는데 그것이 우리나라를 서방세계에 최초로 알리는최초의 계기가 되었다. 그 당시 난파된 스페르웨르호는 1648년 암스테르담에서 건조된 3층 갑판의 범선이었다. 수송과 연락의 역할을 위한 배였다. 스페르웨르호는 항해용 범선 바타비아호를 모델로 재현해 놓았다. 하멜 표착 350년이 되던 2003년 8월 16일에 개관했다. 배 내부에는 그 당시의 생활상 등 여러가지 자료를 전시해 놓았다. 그 당시에 배를 타고 온 네덜란드인들의 생활상이 동상으로 조각되어 생생하게 놓여있다. 암담한 세월을 보내며 먹던 술자리도 있고, 그날의 참사와 일상을 적은 기록도 벽면에 전시되어 있다. 촉박한 관람 시간 관계로 자세히는 못 읽고, 사진에 담아왔다. 외경도 웅장하지만 내경도 매우 웅장하다.
* 하멜 동상
하멜 상선 전시관 곁에는 하멜 동상이 있다. 용머리 해안 바닷가 의자에 앉아 향수에 젖어 있다. 그날의 고단함으로 지친 모습이다. 어찌보면 고마운 분이다. 하멜은 그의 조국 네덜란드로 가서 '하멜 표류기'를 써서 번역하여 세계에 전파하여, 우리 대한민국을 최초로 세계에 알려준 분이다.
* 하멜기념비
하멜 상선 전시관을 떠나 용머리 해안 꼬리 쪽으로 지나 산방산을 향해 올라가는데 하멜기념비가 있다. 하멜이 1653년 8월 16일 이곳 제주 바다에 표착했고, 그 뒤 13년간 여기서 머물다 고국으로 가서 한국에 대한 글을 써서 우리 나라를 세방세계에 알려준 그 고마움으로 기념비를 세운 것이다.
* 항망대
하멜 상선과 그의 기념비를 보고 산방산연대로 가는 도중 산언덕에서 만났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사계리 항만대 해안이 저 아래로 보인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LST 군 수송선이 병력과 물자를 운반하는 군사항이었던 곳이다.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 산방연대
하멜기념비를 보고, 항망대를 지나 계속 올라가니 산방연대가 있다. 산방연대는 조선시대에 설치한 것으로 병기와 생필품을 보관하던 곳이다. 제주를 지키던 유적이다.
* 바닷가별장 저녁 풍경
오늘 여정을 다 마치고 숙소로 왔다. 베란다에 나가보니 하얗게 밀려왔다 부서지는 파도가 비경이다. 좌로 산방산과 우로 송악산, 그리고 가운데 형제섬이 청청한 바다 위에서 제주를 지키며 비경을 더해준다. 뒤편에는 농토가 있다. 모두 아름다운 정경이다.
2022년 9월 22일 목요일
* 산이수동항
이곳 항구는 송악산 아래에 있다. 여기서 마라도 가는 여객선을 승선한다. 사무실 건물 안에서 배표를 사고, 승선 수속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간다. 항구 주변의 풍경이 비경이다. 산방산도, 송악산도, 형제섬도 여전히 아름답다. 송악산 산이수동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은 101호, 102호 배가 두 척이다. 요금은 성인 왕복 18,000원+해양입장료 1,000원으로 19,000원이다. 경로는 왕복 14,400원이다. 운항시간:편도 30분 소요다. 102호는 09:20분에 산이수동항을 출발한다. 마라도에서 1시간 40분 체류하고 마라도를 11:30분에 출발한다. 101호는 10:00에 여기서 출발하고 마라도에서 1시간 50분 체류하고 마라도를 12:20분에 출발한다. 우리는 102호 09:20분 배를 승선했다.
* 마라도 가는 배 승선
송악산 아래 산이수동항 선착장에서 마라도행 여객선을 승선하고 바다를 달린다. 객실 좌석에 앉아서 유리창문 밖으로 바다를 조망하며 간다. 뒤로 두고 가는 산방산과 송악산이 비경으로 따라 온다.
* 마라도 살레덕 선착장 하선
마라도 살레덕 선착장에서 하선했다. 9시 50분에 도착했고 나가는 배는 11시 40분 배다. 만일 그때까지 탐방이 끝나지 않으면 선사에 전화해서 다음 배로 바꾸면 된다. 다음 나가는 배는 12시 20분 배다. 긴 계단이 놓여 있다. 청명한 날씨가 마라도에 온 것을 축복한다. 나는 마라도에 두 번째 왔다. 참 행복하다.
* 마라도 초등학교
마라도 초등학교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학교다. 가파 초등학교의 소속된 마라분교다.
지난 58년 세워진 마라 분교는 한때 학생 수가 30명이었던 적도 있었지만 점점 줄어들어 현재 2005년 1월 1일 기준 학생 수 4명, 교사 1명이 있다 .아담한 학교 앞마당과 제주도 현무암으로 낮게 둘러싸여 있고, 교문에는 제주도의 상징인 정낭이 있다. 탁 트인 들판과 그리고 바다가 있어 마라 분교의 학생들의 최고의 운동장이 되고 있다. 나는 초등학교 교사였다. 그래서 남다르게 정감이 서린다.
* 마라도 풍경
마라도의 중앙으로 난 도로를 따라 최남단비가 있는 해변으로 가는 데 마라도의 주민들 생활상이 곳곳에서 보인다. 제주도 남쪽 약 11km에 위치한 한국의 최남단 영토로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섬이다. 가파리였으나, 1981년 마라리로 분리되었다. 처음 거주한 것은 1883년 김씨, 나씨, 한씨 세 성의 사람이다. 그때 화전으로 삼림지대가 훼손되었다. 대부분 평지다. 암석해안 곳곳에 가파른 해식애와 해식동굴이 많다. 기후는 온화하고 특히 겨울 기온이 높아 식물이 다양하다. 천연보호구역으로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되어 있다. 농경지는 집앞에 작은 유채밭과 고구마밭 등이 있다.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며 생활한다. 미역, 전복, 소라, 톳 등이 채취된다. 선착장은 섬 서쪽 자리덕선착장과 동쪽 살레덕선착장 두 곳이 있다. 가파도를 경유하여 모슬포와 연결되어 왕래하기도 한다. 면적은 약10만평, 동서폭 0.5㎞, 남북길이 1.2㎞, 해발 39m, 해안선 길이 4.2㎞, 인구는 2016년 기준 137명이다. 마을과 교회, 상가 등이 잘 세워져 있어 작은 섬 같지 않은 매우 수려한 경관이다.
* 마라도 대한민국 최남단비
마라도에 오는 것은 이 대한민국 최남단비를 보기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만큼 큰 위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맨 마지막 섬, 마지막 땅이다. 동경 120˚ 16´ 3˝, 북위 33˚ 66´ 81˝로 마라도의 끝자락에 있다.
최남단비는 마라도 내에서 가장 소중하게 다루는 명소다.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이 더욱 비경을 선사한다.
* 마라도 장군바위
최남단비 바로 아래 해변에 우람하게 앉아 있다. 마라도 사람들은 이 장군 바위가 자신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믿어왔다. 그래서 이곳에서 해신제를 지내곤 했다. 그런 만큼 이 바위에 올라가는 것은 금물이다. 혹시라도 장군바위에 올라가면 바다가 노한다고 믿어왔다. 전해지는 바로는 바위 중간까지 올라가면 중놀, 즉 바닷물이 크게 너울거리는 현상이 불고, 더 높이 올라가면 대놀, 즉 집채만한 파도가 치는 현상이 분다 하여 이곳에 올라가는 것을 금기시했다. 바다를 응시하는 장군 형상이 비범한 품사위다.
* 마라도 안내비
최남단비에서 조금 올라가니 마라도 안내비가 있다. 돌판에 마라도 지도를 그려놓은 것이다. 마라도 바다와 함께 마라도를 읊조리고 있다.
* 마라도 등대
마라도 등대는 제주 바다를 향해 오롯하게 서 있다. 마라도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해도에 보면 제주도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마라도의 등대는 표기가 되어 있다고 한다. 1915년 3월에 아세리친 가스를 이용한 무인 등대로 처음 빛을 발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바다 사나이 들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앞에는 선인장 자생지가 있고, 무엇보다 절벽이 있어서 앞으로 바라보는 바다가 더욱 아름답다. 그리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산방산과 한라산이 보여 최남단에서 바라보는 남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한라산이 가까이 보인다.
* 마라도 성당
마라도에는 절, 교회, 성당 종교시설이 있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 성당은 마라도 해역에서 많이 잡히는 전복과 문어, 소라를 형상화하여지어진 특별한 성당이다. 작고 소박하면서도 독특한 마라도의 성당은 마라도를 상징하는 명소이자 포토존이기도 하다. 외경이 매우 아름답다.
* 마라도에서 본 한라산
날씨가 맑으면 한라산을 볼 수 있다는데, 오늘은 쾌청하여 바다 건너 제주 본 섬의 한라산이 웅장하게 다가온다. 제주 본 섬에서는 날씨가 맑으면 마라도가 납작하게 바다에 누워 있는 풍경이 보인다. 아름다운 정경이다.
* 마라도 교회
성당을 지나, 등대를 지나 마라도의 중앙을 가로질러 내려오는데 교회가 있다. 아담한 교회 건물에는 십자가가 오롯하고, 정원에는 순교자 기념비가 있다. 마라도에는 불교 사찰, 천주교 성당, 개신교 교회 종교시설이 잘 갖춰 있다.
* 마라도 자장면
마라도에 와서는 자장면을 먹어야 좋은 추억을 담아가가게 된다. 원조 마라도 자장면 식당은 붐비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모여든다. 우리도 바깥 의자에서 자장면과 짬뽕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원래 정해진 배는 시간상 어려워서 전화해서 다음배인 12시 20분 배로 바꾸어 승선하기로 허락 받았다.
* 마라도 살레덕 선착장 출발
이제 마라도 탐방을 마치고 배가 들어왔던 곳인 이곳 살레덕 선착장에서 산이수동항으로 출발한다. 이곳 선착장 주변은 섬 가장자리의 가파른 절벽과 기암, 남대문이라 부르는 해식 터널, 해식 동굴이 마라도의 손꼽는 경승지다. 출렁이는 파도와 해식 터널의 비경은 유람선에서 선착장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볼 수 있다. 해식 터널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모습도 웅장한 장관을 선사한다.
* 마라도에서 나오는 배
마라도를 떠난 배는 송악산 곁에 있는 산이수동항으로 간다. 위험해서 바깥을 나가지 못하게 한다. 선내 객실 의자에 앉아서 바다를 조망하며 간다. 하얀 물결이 뱃전에 솟구쳐 올라 비경이다.
* 산이수동항 하선
마라도 탐방을 잘 마치고 다시 송악산 앞 산이수동항에 와서 하선했다. 이제 오후에는 송악산과 일제 동굴을 둘러 볼 것이다.
* 송악산 일제 해안 동굴 진지
해안 절벽에는 일제 때 일본군이 뚫어 놓은 동굴이 여러 개 있어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태평양 전쟁 말기 일제가 해상에서 상륙해 들어오는 미군 상륙정에 잠수정, 작은 목조 보트 등을 이용, 폭탄을 싣고 자살 공격을 감행하기 위한 일본 해군의 특공기지이었던 동굴이다. 슬픈 역사가 서린 유적이다.
* 송악산 입구
해변을 떠나 송악산으로 오르는데 입구에 송악산 돌비가 크게 세워져 있다. 송악산과 둘레길을 걸으며 바다 풍경을 조망할 것이다.
* 송악산 일제 동굴 진지
해변에서 보았던 일제의 잔재 동굴이 송악산 오르는 언덕에도 있다. 1943년~1945년에 만든 일본군의 군사시설이다.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이 밀리자 제주도를 저항기지로 삼고자 했던 그 잔재다. 송악산에는 이런 크고 작은 동굴이 60여개나 있다니 참 서글픈 역사다.
* 송악산에서 본 산방산
송악산을 오르며 곳곳에서 바다와 제주 풍경을 조망한다. 저 건너편에 산방산이 오롯하다. 기막힌 절경이다.
* 송악산 말
송악산 산정으로 오르려 길을 걷는데 말이 두 마리 있다. 며여 있는 것으로 보아 야생말은 아닌 듯하다. 아주 건장한 말이 잘 오시었다고 맞이 하는 것 같다. 정겨운 모습이다.
* 송악산 등정
송악산은 한라산처럼 웅장하거나 산방산처럼 경치가 빼어나지는 않지만 송악산 정상에 오르면 최남단의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끝없는 태평양, 바다가 비경이다. 송악산은 다른 화산들과는 달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다. 주봉의 높이는 해발 104m다. 이 주봉을 중심으로 서북쪽은 넓고 평평한 초원지대이고 서너 개의 봉우리가 있다. 주봉에는 둘레 500m, 깊이 80m 정도되는 분화구가 있다. 그 속에는 아직도 검붉은 화산재가 남아 있다. 송악산 정상에 오르면 누구나 감탄사를 토해낸다. 앞으로 가까이 보이는 최남단의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끝없는 태평양, 바다를 씻겨온 바람과 능선에 이어지는 푸른 잔디의 풋풋한 감촉 때문이다. 송악산 높이 104m, 둘레 3,115m이다. 그리 높진 않지만 숨가쁘게 올라보니 둘레길에서 본 것과는 다른 우람한 제주의 비경을 선사한다.
* 송악산 올레길
송악산 둘레길은 총 2.8Km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번 여정은 송악산과 산방산을 완전히 탐방할 계획을 세우고 왔다. 그래서 산반에 이어 오늘은 송악산을 등정하고, 올레길 10코스를 따라 걷는다. 해변의 둘레길이 아름다운 정경을 선사한다.
* 송악산 산정 풍경
조금 전 하산한 송악산 산정이 보인다. 긴 능선을 따라 오롯한 저 송악산 선정을 오르내리며 힘들었지만 흐뭇했다.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이동한다.
* 송악산에서 본 산방산유람선
산방산 유람선이 송악산 근처로 다가온다. 어제 승선했던 배다. 송악산 가까이 와서 깎아지른 송악산의 비경을 보는 것이다. 이곳에서 만나니 정겹다.
* 송악산에서 본 마라도 배
마라도에서 산이수동항으로 가는 배도 보인다. 오전에 다녀온 마라도, 우리도 저 배를 타고 저렇게 바다를 달려 온 것이다. 반가워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 송악산 땅끝점 독특한 형상
송악산 최고 끝점, 바다를 향한 그 마지막 땅 끝점 절벽이 주상절리로 층층이 장관이다. 화산 폭발로 용암이 분출되다 차가운 해수면에 맞닿으면서 생기는 모양으로, 수직 층과 수평 층으로 이루어졌다. 저곳이 제주의 육지로는 끝지점이 아닐까 싶다. 뜻깊은 의미가 서린 송악산의 명소다.
* 송악산에서 본 가파도와 마라도
송악산 둘레길 산책에서 바다 위에 누운 가파도와 마라도가 비경을 선사하다. 공으로 얻는 절경 앞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저토록 낮은 몸으로 바다에 누워 세찬 풍랑을 어찌 견딜까 싶다. 당차고도 애련한 정경이다.
* 송악산 전망대 1
송악산 둘레길을 한참을 걸어서 전망대 1을 만났다. 나무판에 안내도를 새겨 놓았다.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 있다고 하여 99봉이라고도 불리는 송악산에는 3개의 전망대가 있어 주변의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 그리고 한라산과 제주 해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를 향해 오르면서 일제 강점기 일본군의 군사기지를 위해 만들어 놓은 인공 동굴들도 볼 수 있다. 넓은 평지와 계단이 번갈아 있다. 결코 짧은 코스는 아니지만 제주 해안 비경이 피곤함을 덜어준다.
* 송악산 전망대 2
계속 걸어서 전망대 2를 만났다. 이제 모슬포 쪽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잠시 머물고 계속 갔다. 내리막길이 점점 많아진다. 하산 지점인 듯하다.
* 송악산 전망대 3
이곳은 경관이 좋아서 잠시 머물며 주변 겅관을 둘러보았다. 가파도와 마라도가 나무 사이로 가까이 보인다. 아름다운 제주의 비경이다.
* 송악산 하산길 일제동굴진지
송악산 전망대 3개를 거쳐서 하산길로 접어 들었다. 그런데 아까 송악산 초입에서 보았던 일제동굴진지가 또 있다. 소슬한 역사의 현장이다.
* 송악산 외륜일제동굴진지
송악산이 거의 끝나는 하산길에서 또 일제동굴진지를 만났다. 송악산 외륜일제동굴진지다. 1945년 무렵 건립된 이 시설물은 전략 요충지인 알뜨르 비행장 일대를 경비하기 위한 군사 시설이다. 송악산 외륜에 분포하고 있는 동굴 진지는 모두 13곳에 이르며, 동굴과 출입구의 형태가 지네의 모습을 하고 있다. 총 길이가 1,433m로 제주도 내에서 확인된 일본군 동굴 진지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크며, 출입구 수는 41곳으로 제주도 내에서 가장 많다. 일제 강점기의 일본군 군사 시설의 하나로 태평양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 기지로 삼고자 했던 증거를 보여주는 시설물이다. 참으로 아프고 시린 역사의 현장 한 마디다.
* 송악산 해변 풍경
송악산에서 하산하여 아까 지나갔던 해변 풍경을 다시 한번 살펴 보았다. 해녀와 물구덕을 짊어진 여인 동상이 해변에 서서 외객을 맞이하는 풍경이 정겹다.
* 형제섬 근경
형제섬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다. 멀리서는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본섬에는 작은 모래사장이 있고 주상절리 층이 비경이다. 바다에 잠겨 있다가 썰물 때면 모습을 드러내는 새끼 섬과 암초들이 있어서 보는 방향에 따라 섬의 개수가 3~8개로 보인다. 그 모양도 조망하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 형상으로 변한다. 어제 산방산유람선을 타고 유람할 때 근거리에서 조망했다. 이 섬은 일출도 비경이다. 그것은 숙소에서 제대로 감상했다. 이 섬은 일출도 비경이다. 지금은 카메라 줌을 당겨서 근경을 사진에 담아서 살펴보았다. 붉은 색이 흐르며 독특한 경관을 자아낸다. 제주의 명품 섬이다.
* 해안도로에서 본 산방산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가는 길이다. 우리의 숙소 바닷가별장 펜션은 송악산과 산방산 사이 해안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숙소에서도 송악산과 산방산 풍경이 다 보이는데 지금 숙소로 가는 해안도로에서 보는 산방산 웅장한 풍경이 기쁨을 선사한다.
2022년 9월 23일 금요일
* 바닷가별장 일출
제주의 긴 여정이라 생각했는데 금방 4박5일이 지나가고, 제주를 오늘 떠난다. 마지막 축복의 선물을 주듯 일출이 더욱 찬란하게 진행된다. 정녕 잊지 못할 순간순간을 가슴에 두 눈에, 사진 속에 담아간다. 두고두고 보며 행복할 것이다. 그리우면 여기 또 올 것이다.
* 바닷가별장 앞 해안도로
숙소에서 밖으로 나가니 해안도로에서도 마지막 축복의 선물로 비경이 뜬다. 며칠 동안 보아왔는데도 오늘은 더욱 상쾌하고 아름다운 정경이다. 펜션의 인정 많은 여자사징님이 나와서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바다와 송악산과 산방산이 고운 추억을 담아준다. 잘 있으오, 잘 가시오...우린 그렇게 인사를 나누었다.
* 제주 공항 출발
오후 2시 20분 비행기라서 여유있게 제주 공항에 왔다. 제주국제공항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야자수가 이국적인 그리움을 선사한다.
* 김포 공항 도착
제주 공항을 이륙하여 1시간 10분을 날아서 김포 공항에 도착했다.요즈음은 코로나 문제로 기내에서 음료 등 마우 것도 주지 않는다. 아기가 심하게 울어도 물이나 과자가 없어 못 준단다. 무사히 제주 여정 4박5일을 소화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김포에 온 것이 참 기쁘다. 에너지를 많이 얻었으니 일상으로 돌아가면 행복할 것이다. 9호선 전철로 귀가하며 또 내년의 제주 여행을 벌써부터 꿈꾼다.
* 제주도 여행지 사진자료
인터넷에서 찾은 이번 제주도 여행지 사진자료를 여기 저장한다. 그리울 때 그 여행 길을 열어보며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