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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조인선 '입단 대박?, 이러다 결승 가겠네'
조인선, 최초 포인트 입단, 프로입단대박에 명인전 8강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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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쟁이 [7단*] : 입단이 아니라 도전자 되겄네 아마추어 대표로 명인전에 출전한 조인선 선수의 대국을 바라보던 한 관전자가 이렇게 말했다. 명인전은 이미 도전기가 아니라 토너먼트 선수권전으로 바뀌었지만 뜻은 충분히 통한다. 아마추어 조인선 선수는 프로가 되기에 충분하고 결승에 진출할 능력도 있다는 뜻. 아마추어 조인선 선수가 프로가 됐다. 프로입단 기준 포인트 누적에 의한 첫 입단이다. 아마추어에게 대회를 오픈하고 일정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프로입단 가산점 제도를 마련한 이래 최초의 일이다. 9월 20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16강전에서 조인선 선수가 박정근 4단을 상대로 249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명인전 8강에 진출했다. ◀ 박정근 4단, 마지막 공격에선 조인선을 응원하던 관전자들이 모두 불안에 떨 정도였다. 박 4단은 최선을 다했다. 조인선에겐 명인전 8강진출보다 프로입단이 더 기쁠 것이다. 조인선은 기존의 입단포인트 30점(제16회 LG배 예선결승진출)에 명인전 8강진출 포인트 80점을 합해 총 110점으로 입단 기준포인트 100점을 훌쩍 넘어 입단에 성공했다. 조인선은 이날 대국에서 박정근 4단의 큰 실리을 과감하게 뭉텅 떼어 먹는 작전을 택했다. 이후는 실리에 뒤진 박정근의 치열한 공격을 조인선이 여기저기서 힘겹게 막아낸 과정이었다. 결국 조인선은 하변과 좌변에 얽힌 대마를 모두 살리며 100수 넘게 이어진 좌상변과 하변의 공방전을 모두 끝냈다. 조인선의 입단이 확정된 것. 한편 대국을 지켜보는 관전자들은 모두 아직은 약자(?)의 처지에 속한 조인선을 응원했다. - 관전자들의 응원 - 찰리홍 [5단*]: 긴장하지마라 인선아 고지가 저 앞이다 한국채플린 [1급*]: 정근이도 독하다 그만 던지지 말년예비군 [7단★]: 인선이 우는건 아니겠지..ㅋ 9월 20일 프로 입단을 확정한 조인선은 90년생 우리나이 22살의 청년이다. 충암도장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연구생은 나이제한으로 이미 나온지 오래다. 그동안 충암도장 기숙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바둑에 올인했었다. 20일 아침 2호선 상왕십리 전철역 2번출구서 만난 조인선의 표정은 밝았다. 한국기원으로 걸어가던 조인선은 "어제(19일) 저녁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잤다. 잠은 잘 왔다. 그리고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잤다. 도장을 나와 대중교통을 몇 번 갈아타고 한국기원에 왔다. 지도사범님이나 양 실장님은 별 말씀들을 하지 않으셨다. 입단이 걸린 중대한 대국이라 부담이 될까 해서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조인선은 프로다. 더 이상은 '프로입단'에 대한 부담을 느끼며 살 필요는 없게 됐다. ○●... 잠깐 인터뷰 - 입단했다. 실감은 나나? 소감 한마디 말해달라. "글쎄, 실감은 아직 안난다, 이겼다, 기쁘다 하는 정도." - 떨리지 않았나? "안 떨렸다. 다만 내용이 나빠져 속으로 계속 자책을 했다. 나중에는 내가 안된다고까지 생각했는데 상대의 실수가 있어 이겼다.: - 누구를 제일 먼저 보고 싶나? "흠 당연히 부모님이다. 부모님은 아직 충남 공주에 계신다." - 관전자들은 결승까지 갈수 있겠다고 이야기하더라, 내친 김에 결승까지 간다면? "가면야 좋다, 물론 거기까지 가면 또 이겨야 하고" - 도장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글쎄, 후배들에게 '열심히 하라'는 말은 꼭 해주고 싶다. 나도 한국기원 연구생을 나온 2년 동안 마음의 고통같은 게 있었다. 무척 심하다고 그렇게 이야기하긴 어려운데 아무튼 그런 것은 있다." - 저녁에 도장가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가? " '같이 밥먹자' 그럴 것이다. 아. 몹시 배고프다"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8,000만원, 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3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결승은 5번기다. 전기 대회에서는 박영훈 9단이 원성진 9단을 종합전적 3-2로 물리치며 첫 명인 타이틀을 차지했었다. 명인전에선 제4회 대회(1972년)서 당시 도전자 서봉수 2단이 조남철 명인을 3-1로 물리쳤던 기록이 있기도 하다. |
첫댓글 와 드립니다.
꿈을 이루신 당신이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이제는 조인선 사범님이라 불러야 하는군요.
조인선 초단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동안 맘 고생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