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용이 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우리 공가인 사람들에게 온 편지인데..
대진이 형이 집으로도 왔다고 하는데..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네..오늘 구도로 가지고 오신다고 했었는데..^^;
전문 그대로 올리겠습니다..
편지는 구도에도 둘께요..제가 학교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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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ivfer들에게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고 있는지?
그날 여러분 너무 많이 환송 나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아마도 제가 힘들때마다 기억에 남아서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의정부 306보충소에서 3박 4일 동안 지내다가 지금은 경기도 파주
근처 28사단에 있습니다.
의정부는 말그대로 보충소였고, 신병교욱대로 옮겨와서 훈련을 받게 되거
든요.
아직은 정식으로 훈련을 받지는 않았고, 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이 시작
되는데, 약간은 걱정도 됩니다. 지금까지의 생활은 그럭저럭(?) 지낼만
했습니다. 뭐. 대부분 훈련생의 나이가 21살이어서, 말트고 하는게 조금
걸렸지만 나름대로 적응 잘 하고 있습니다.
약간 힘든게 있다면,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하고, 해야 할 일도 많기 때
문에 개인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도도 거의 하지 못하고, 성경도 거의 못 봅니다...............3월31일
어제 군대와서 처음으로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여의도 순복음 교
회에서 부활절 찬양예배를 드리러 여기까지 와 주었더군요. 솔직히 눈물
나려고 했습니다. 모든 장정이 다 참석했기 때문에 분위기는 참 애매(?)
했지만, 그 속에서 말씀 듣고 찬양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사실
지금 여유가 없다보니 편지쓰기도 어렵군요.
여러분 자유스럽게 하나님께 찬양하고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은혜인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너무너무 보고 싶습니다. 사랑
하는 동기들, 수정이, 성훈이, 지현이.....그외 모든 선후배들....
여러분을 떠나고 보니 여러분들이 얼마나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어었는지
를 알 것 같습니다. 제가 얼마나 여러분을 의지했었는지....
(헉..) 지금은 또 정신교육 갔다가 와서 다시 편지씁니다. 오늘은 대대장
님(우리부대 대빵입니다)의 연설을 들었습니다. 그분도 기독교인이더군요
그분의 연설을 들으며 그분의 인격과 성품에 감격했습니다.
군대에 이런 분이 계시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제가 이 군대 가운데서 어떻게 존재해야 되는지에 관해 다
시 한번 일깨워 주셨습니다.
나쁜 일정 가운데 잊고 있었던 어둠속에 내가 빛과 소금이.....4월
1일
되는 사명을 다시금 가슴속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리더로 서는 00들은 리더로 잘 섬기고 있는지....
Cell들은 잘 지내고 있는지....
지금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얼굴들이 많군요...
아무쪼록 저도 이곳에서 기억 날때마다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오늘 전에부터 기도해 오던 기도제목이 응답되었습니다.
정말 진실하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좋은 동역자를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
했었는데, 대구대 ivfer를 만난 것입니다. 이름은 이동국이고요
01학번이더군요.
나름대로 생각도 있고, 신앙 생활도 열심히 하는 열정적인 아이였습니다.
이곳에서 제가 힘들었던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영적으로 고립된 것 같은
그런 메마름 때문이었거든요. 정말 주님의 은혜로 이런 동역자를 만나니
가슴이 탁 트이고 힘들었던 것들이 다 잊혀졌습니다.
(여러분들이 DPM때 기도해 주시던게 생각나는 군요^^*)
그리고 해일이 형이 복무하고 있는 곳이 제가 있는 곳 근처인 것 같습니
다. 저는 28사단 신병 교육대에서 훈련받고, 28사단으로 자대를 배치 받
기때문에 잘 하면 해일이 형도 만날 수 있지 아낳을까 하는 희박한(?)
기대도 걸어봅니다.
사실 훈련소 생활을 해보니 정말 예비역들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남건이 형, 정민이 형, 원용이 형 해줬던 얘기들
가슴에 잘 새기고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많은 고민과 경험들을 쌓아서, 후배들에게 좋은 얘기 많
은 얘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의택아 정현아 7월 중순에 행님 나갈꺼니까
그때 보면 얘기 많이 해줄께!)
태준이, 성훈이도 기도 많이 하구....준비 잘 해서, 훈련소 생활 잘하고
군대 잘가라(훈련소가면 편지써라)
하고 싶은 얘기 참 많은데, 생각도 정리가 잘 안되고,(여기 생활이 너무
산만하기도 하고...^^*)
그럼 다들 잘 지내시고, 또 편지쓰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제 삶에 새 힘을 불어 넣습니다...."
2002 4 2 군대에 파송된 "대용이가"
기도제목
1. 바쁜 삶속에 주님을 묵상할 여유가 생기기를...
2. 사람들과 좋은 관계 맺어갈 수 있도록
3. 건강 지켜주시길
4. 말씀과 기도로서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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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편지 전문이고요..
주소도 적어야겠죠^^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적암리 사사험 92-28호
신병교육대 3중대 3내무실 95번 훈련병
안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