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회사 퀘벡 스키장서도 2023년 인적 오류로 사고
기술안전청 "경미한 부상만 보고돼"...사고원인 조사 착수
BC주 골든의 킥킹 호스 마운틴 리조트에서 승객을 태운 곤돌라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탑승객 전원은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오전 9시 20분경 발생한 이번 사고는 골든 이글 익스프레스 곤돌라가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 직후 약 3m 높이에서 갑자기 지상으로 떨어진 것이다. 추락한 곤돌라 캐빈은 눈 위에 옆으로 뒤집힌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추락 과정에서 곤돌라 문이 열렸지만, 탑승객들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안에 갇혀 있었다. 리조트 측은 신속히 훈련된 정비팀을 투입해 표준 절차에 따라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킥킹 호스 리조트는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전면적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BC주 기술안전청도 "현재까지 경미한 부상만 보고됐다"며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당일 킥킹 호스 리조트는 새로 내린 파우더 스노우로 인해 평일임에도 많은 스키어로 붐볐다. 리조트 측은 사고 이후 골든 이글 익스프레스 곤돌라의 운행을 중단하고 리조트 전체 영업도 일시 중단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주목할 점은 킥킹 호스 리조트를 운영하는 캐나다 로키 리조트 소유의 다른 스키장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는 점이다. 2023년 퀘벡주 몽생안 스키장에서 발생한 곤돌라 추락 사고는 조사 결과 '인적 오류'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로키 리조트는 현재 BC주의 퍼니와 킴벌리, 앨버타주의 나키스카, 퀘벡주의 스톤햄 등 캐나다 전역의 여러 스키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다.
기술안전청은 "조사가 완료되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