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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전란 속 민중들의 설움을 열여섯 살 소녀 찔레의 눈으로 바라보는 청소년 역사소설이다. 그리 유쾌하지도 않은 역사를 왜 굳이 다시 펼쳐 봐야 하는지, 소설을 다 읽을 때쯤에는 독자 스스로 답을 찾게 될 것이다.
《조선 소녀 찔레》에서는 다른 매개체 없이 주인공 찔레가 독자를 곧장 역사 속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소설은 전쟁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어 가족을 잃은 찔레가 청나라 병사들과 노예 사냥꾼들을 피해 도망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그 속도감과 흡인력은 여느 스릴러 못지않다.
또 작가가 상상력과 구전 설화를 동원해 그려 낸 찔레의 가족사와 청나라로 끌려간 조선인 포로들의 생활상, 노예 시장의 일화 등에서 당시 일반 백성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을지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왕조와 지배자 중심의 역사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 민중들의 ‘진짜’ 역사를 ‘허구’의 이야기로 만나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의의가 있지만 이 소설의 백미는 찔레가 소현세자를 만나는 데서부터다. 그때부터 찔레의 이야기가 소현세자가 꿈꿨던 세상과 세자 일행의 귀국, 인조와의 갈등과 세자의 죽음까지 큰 줄기의 역사와 자연스럽게 버무려진다. 작은 주인공을 커다란 역사의 한가운데에 던져 놓음으로써, 그동안 한 가지의 관점으로만 바라봤던 역사 속 사건을 자연스럽게 다른 시각으로 살펴보게 한다.
목차
채찍비
나라 잃은 백성
이별
심양
두 번째 이별
만남
눈물을 품은 희망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다시 조선으로
이루지 못한 꿈
다시 떠나는 길
작가의 말
첫댓글 병자호란 때 이야기.
조경숙작가의 스토리가 훨씬 생생하고 실감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