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지난해에 촬영한 컷입니다
- 들어가는 말 -
구절초 꽃길에서
마디 마디 아홉 마디
그녀가 넘은 슬픈 아홉 고개
달빛 별빛에 키 돋아
하얗게 피였더라
지난 밤 찬 바람에 숨찬 소리 여몄던가
감은 옷깃 스르르 풀며
고개 들어 파란 하늘 흰 구름을 보는건가
아련한 이야기는 접고 접었더라
그저 소리 없이 너의 미로에서
오늘은 미아가 되고 싶구나
구절초 너의 길에서
하얀 울음 삼키누나
일년만에 다시 찾은 구절초 테마공원은 역시 발품을 팔만했습니다.
산언덕 가득 찬 하얀 물결이 숨을 멈추게 하였지요.
아홉번 아홉번을 혼잣소리로 읊엇습니다.
아홉은 어쩌면 무한대의 수치인지도 모르지요.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정읍의 구절초꽃길을 사진과 함께
졸필이지만 추억의 장을 엮어 봅니다.
우리님들과 함께한 꽃길 여정을
사진과 함께 엮어 봅니다.
더욱 멋진, 그리고 풍성한 가을이기를 비오며
로따의 사진 수첩을 올립니다.
혹여 티 같은 옹이가 남으셨다면
가을 바람에 훨훨 날리 시구요.
자 그럼~ 다시 정읍구절초 여행에 합승하시어요.
참가비는 전혀 없구요^^
시월의 어느 멋진 날로 오래 오래 기억되기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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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어느 멋진날에 바이올린 연주곡을 들으시려면...
아래 요기를 클릭하셔요.
https://youtu.be/qbKMSADhFu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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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테마공원으로 가는 길목의 코스모스밭은 파장 분위기.
그래도 바람 보다 먼저 흔들리는 꽃잎을 보며 눈인사를 나눴지요.
늦게 찾은 발길이 문제이지 여기 이 꽃들이야 무슨....
파란 하늘 그리고 흰구름의 유영을 봅니다.
맑으 냇가의 물소리도 들으며...
억새밭.
숨어 우는 하얀 울음을 귀 열고 듣습니다.
파란 하늘을 향한 춤사위도 감상하구요.
나홀로 나무(뽕나무 인 듯)에서 잠시 인증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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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테마공원의 핫 플레이스
소나무 사이사이에 곱게 피어난 구절초 군락지.
방문 타이밍이 좋은 것 같습니다.
백색 퍼레이드가 가히 짱입니다.
ㅁ 곳곳에 세워진 포토 존
두 분 나이는 모르지만 영낙없는 소녀 티가 나네요(제가 눈이 점점 거시기해져서만은 아닌 듯).
ㅁ 작은 벌들이 찾아 들어 꽃송이와 깊은 정을 나눕니다.
쉿~ 모른 척 합시다요.
ㅁ 걸음을 멈추게 하는 백색의 퍼레이드.
ㅁ여기도 포토 존. 인조 구절초 꽃송이 두개가 눈길, 발길을 끄네요.
ㅁ 건너편 산 위의 하얀 구름. 구절초 하얀 꽃물이 든건 아닌지.
ㅁ여기서도 벌들의 잔치가...
ㅁ하늘을 향한 하얀 미소 뒤에 벌 하나 숨겼군요.
애궁 모른 척 할걸 그랬나 봅니다. 딴 건 거시기한데 이런거는 귀신(?)간은 얄미운 로따.
ㅁ하늘을 향한 꽃들의 퍼레이드.
ㅁ 야스타국화라고 하네요.
ㅁ 때로는 멀리서 보아야 아름다운 풍경도 있지요.
ㅁ 코스모스 꽃밭도 엄청 넓습니다.
ㅁ 징검다리 곡선의 미학을 살렸습니다. 그 위의 3여. 상의는 각각 3색.
ㅁ옥정호로 흐르는 냇가의 바위. 그림자를 물 속에 담았습니다.
ㅁ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심성을 보는 듯합니다.
ㅁ 빨간색 노란색 백일홍의 퍼레이드입니다. 지금 돌아보는 이 지역은 올해 부터 꽃밭을 넓혔다는군요.
ㅁ 조금 멀리서 잡은 소나무.
ㅁ 에머럴드 빛 하늘. 그 아래 푸른 산 줄기. 아주 낮은 땅 위의 꽃밭.
노란꽃들의 행렬이 장관을 이룹니다.
ㅁ 그만의
날카로운 터치로 피사체를 잡아 당기는 쵸이스님.
자세 직입니다.
ㅁ 가다서다 꽃 행락객의 길목은 정체 현상. 그냥 지나치면 이상하지요.
ㅁ 형형색색의 군무라고 할까요.
ㅁ 파란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떼 또 그리고 소나무의 집단 위용 또 그리고 그리고 그 위 소금을 뿌른 듯한 구절초의 조화.
ㅁ꽃길에서 꽃멀미도 하련만... 꽃들과의 작별에 아쉬움에 한 주머니 가득 남기고...
ㅁ 구절폭포로 내려가는 길 위애서 ... 미로 같은 길 위에 한반도형 지도가 들어 옵니다.
1.2 주차장과 새로 낸 3주차장의 차량들. 건너편 도로 가에도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군요.
ㅁ 돌탑. 돌 하나 하나에 사연이 쌓였겠습니다.
ㅁ 벤치 위에 핀 구절초. 쉬고 싶어도 차마 앉을 수 없었지요. 그저 눈으로 사알~짝 앉아 보았다지요? 당신도.
ㅁ 두 장승이 큰소리로 웃으며 덕담을 건넵니다.
꽃향기와 추억 담아 꿈을 꼭~이루라"고요. 완죤 100만불 미소네요.
그 웃음이 지금도 환청으로 들립니다.
ㅁ 구절폭포. 긴 설명이 필요없는 장관입니다.
햐얗게 부서지는 폭포의 위용과 소리에 발이, 가슴이 멎습니다.
당신도 마음을 햐얗게 닦었다면서요? 저는 유효기간 한 달의 물 마사지권을 받았답니다.
ㅁ
ㅁ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정읍 시내로 달리는 버스 차장 밖을 촬영했습니다. 염려했던 거 보다 잘 찍혔습니다(걍 로따 판단).
황금들판으로 변해가는 벼논을 담았습니다. 배고팠던 게 사라진 듯합니다.
당신도 차창 밖 들판을 보셨다지요? 저 풍요로움, 그리고 곧 비어 있을 들판도 상상하셨겠지요?
가을은 풍요인 동시에 비움의 계절이 아닐까요.
당신의 가을 걷이, 그리고 비움을 그리고 내려 놓음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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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지난해에 이어 다시 찾은 식당 '갈비박스'
식사대 대비 맛은 어떴는지요?
도보 진행자들은 길 못잖게 식당도 엄청 신경쓰는건 다 아시지요?
우리길 도보팀들에게도 말없는 응원의 미소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ㅁ 정읍 8경 안내판. 짬나시면 정읍의 역사와 문화 탐방 가까운 분들과 함 해보시기를...
ㅁ우리가 편히 하루를 지낼 수 있음에는 여기 이 신발들 덕분입니다.
저는 가끔씩 신발을 신기 전 신발들과 말을 나눕니다.
'헌 신짝 버리 듯 하지 마시구요. 당신도 신발과 가까이 대화를 나눠 보시어요."
그리고 발과도 이야기도 해 보시구요.
갑자기 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가 갑자기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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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인 사진은 거의 못담았습니다.
아니 개인 사진은 두 분 진사(쵸이스님과 고운남님)께 맞겼습니다.
양해하여 주시어요.
ㅁ 정말 오래간만에 만난 쵸이스님. 수십년 지기랍니다.
온몸을 던지나시피 사진을 담아내는 분입니다. 오늘 함께하여 든든했답니다.
ㅁ오늘 처음 만난 카메라 맨 고운남(?)님. 아직 50대랍니다. 유머 감각과 함께 몸을 사리지 않고 셔터를 누르더군요.
기대 만땅입니다. 우리길에서만 자주 뵈옵기를( 로따 욕심이 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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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쌍화차 거리 맛집 중 하나가 상화차 거리랍니다. 우리가 찾은 쌍화차 맛집 다선입니다.
맺는 말
쌍화 쌍화 그리고 또 쌍화
쌍화차의 쌍화( 雙和)는 서로 다른 둘이 하나가 되다. 서로 화합하다란 뜻이지요.
서로 다름이 조화를 이루는 걸 말합니다. 그 상화에 차란 말이 들어가 쌍화차가 된 것이지요.
제가 고집스럽게, 일방적으로 쌍화차를 마시자고 한 이유도 있습니다.
간만에 진행자가 쏜다는 말이엿지만... 또한 카페 운영의 한 축을 맡게 되어 '턱'을 냈던 게지요.
그래서도 또 그래서도 雙和라는 의미에 방점을 둔 것입니다.
서로 다름은 서로 틀림이 아님을 잘 아시겠지요.
이번 여정 중 차내에서 일어 난 건을 여기서 되짚진 않겠습니다. 단, 제 불찰로 여기고 있겠습니다.
우리가 서로 입밖에 내지는 않았지만 쌍화란 뜻을 되새기며 티 타임을 가진 것이옵니다.
저 역시 쌍화차를 한 모금씩 마시며 마음속으로 쌍화, 쌍화를 되뇌였습니다.
또한 우리길고운걸음의 발전을 향해서도 상화라는 화두를 잊지 않겠습니다.
아참~ 마무리 인사는 드려야 겠네요.
오늘 함께하신 모든 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 드립니다.
10월9일 깊은 밤 이같또로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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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로따님에 후기를 보고나니 베스트셀러 한권을 감명깊게 읽은듯 여운이 깊어지네요 정읍에 추억을 고이간직하겠읍니다 로따님 수고많으심에 감사드립니다
무아지경님의 댓글을 읽으며 정읍 구절초 나들이를 되돌아 봅니다요.
이번 구절초 나들이가 오래 오래 가슴 속에 저장되기를 바랍니다.
우~와~ 멋진 책!
마음을 담은 책 잘 읽고 보고 갑니다.
함께한 님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시고 포용과 수용까지 해 주시는 감사한 글 너무나 좋네요.
로따님과 함께한 시간에 감사드립니다.
쌍화차의 향기를 기억하며 3정거나 역행을 하여 지각을 하였던 그 죄송함을 다시금 남겨 봅니다.
ㅎㅎ 아침의 해프닝을 말씀하시네요. 저도 깜빡증이 옛날에 비해 심한 편입니다.
돌아보면 이 또한 추억이지요. 함께한 나들이 저도 고이고이 저장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구절초 향기에 취해 일탈의 즐거움을 맘껏 누린 하루였지요
쌍화차는 신의한수였어요
덕분에 감사했습니다 ^^
정말 정말 오랜만에 뵈어 엄청나게(눈물 날 정도) 반가웠답니다.
함께한 여정, 더욱 보람찼구요. 늘 건강하시고 종종 같이 걸어요.
로따님의 후기를 보며
맨트의 익살스러움에
웃음폭발
새벽잠도 마다한채 출발한
조금은 긴 여정
유쾌한 길벗님들과 함께한
여행도보 무더운 날씨에도
우리 모두는 사진놀이에
푹 빠졌습니다
마지막 코스의 쌍화차 거리
맛난 쌍화차 사주셔
감사합니다
여행 내내 수고많으셨습니다
이번 여정에 일총은 물론 여러모로 노고가 크셨음에 감사 드립니다.
구절초꽃밭 아래 냇가에서 동심초님의 노래를 들었어야... 아쉬워용.
시월의 멋진 하루였어요 ~~
멋진풍광
사진도 좋지만 로따님의 유머와 위트 넘치는
단편소설
한편의 글은 더 감동입니다
영양가득 정성가득~~ 명품 쌍화차까지 배려해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로따님^^
여행에서는 여행지가 어디냐도 중요하지만 그날의 날씨가 중요하지요.
이령님 말씀대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였기를, 하모니카가 ㅠㅠㅠ
로따님 이제야
글을 자세히보게
됐네요. 저도
할말이 많으나
로따님 말씀처럼
유구 무언 입니다.
쌍화차로 마무리
하고싶습니다.
앞으로의 버스도보는
세심한 배려 부탁드립니다.
쌍화차로 마무리
하렵니다.
쌍화차 감사했습니다.
제스님의 심정을 지금 다시 한번 깊이 헤아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진행에 신경쓰며 안전하고 즐거운 여정에 힘쓸게요.
@이같또로따 감사합니다.~^^
이갈또로따님~^^
사진감상 잘했네요
사진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더운날씨에 고생 하셨고요 쌍화차 정말 맛나게 마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읍 구절초 꽃길에 노을님과 함께해 즐거웠답니다.
가을이 가기전 우리길에서 종종 뵈옵기 바랍니다.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