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속 ‘잼버리 파행’…고양시 뒷수습으로 마무리
17일까지 몰디브 대원들 남아 숙박·식비 등 비용 정산 취합중
문화프로그램 지원에 5천만원
지난 4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공원에 조성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사진제공=오마이뉴스]
[고양신문]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이하 잼버리)가 끝난 가운데, 고양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들의 ‘뒷수습’이 한창이다. 특히 고양시의 경우 500여 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머물렀던 만큼, 고양시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 투입된 시 자원이 얼마인지를 둘러싼 시민들의 궁금증도 더해졌다.
태풍 ‘카눈’의 북상 및 주최 측의 부실 운영 등으로 잼버리가 사실상 조기 종료된 후, 고양시에 머무는 7개국 532명은 오는 17일까지 순차적으로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8일 전담대응팀(TF)를 구성한 후 페루, 몰디브, 콩고, 시에라리온, 한국 등 7개국 잔류 대원들의 출국 전까지 체류를 지원해 왔다. 현재까지 고양시에서 지원 중인 내용은 크게 △숙박 △식사 △교통 △문화프로그램 등 4가지다.
귀국 전까지 잼버리 대원들이 머물 숙소는 당초 3개 시설(NH인재원, 동양인재개발원,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이었다. 8일부터 각각 NH인재원 63명, 동양인재개발원 191명,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 278명이 머무르며 문화 프로그램 등 남은 일정을 이어갔다. 이 중 대원 300여 명은 지난 12일~13일 귀국함으로써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등이 운영지원을 마쳤으며, 잔류한 몰디브 대원 209명은 농협중앙교육원으로 옮겼다.
가장 많은 대원들이 머무른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관계자는 “숙박비·식비 등 대원들이 체류하면서 발생한 시설이용금액이 약 8000만원 정도”라며 “글로벌캠퍼스는 대원들의 숙박 및 식사를 담당했고, 추후 고양시로부터 비용에 대한 정산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기획조정실에 따르면, 고양시는 대원 1명당 하루에 들어간 시설이용금액을 5만원으로 계산해 기관별로 정산할 금액을 취합 중이다.
8일부터 278명의 대원들이 머물고 간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룸]
한편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시청 직원들 또한 개별 차출되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담당부서는 이들 4개 기관에 공무원 12명씩 주야간으로 각각 파견해 대원들의 안내 및 통솔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 1명, 행안부 1명이 나와 각 기관의 통제를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시는 잼버리 대원들의 이동을 위해 국토부로부터 총 16대의 45인승 버스를 지원받았으며, 고양문화재단을 주축으로 총 3개의 문화프로그램도 지원했다.
문화 프로그램의 경우, 고양문화재단은 ‘올 댓 시네마 클래식’, ‘고양버스커즈’ 등 2개 행사에 대원들을 초대했다. 이 중 클래식 콘서트는 고양아람누리에서, 버스커즈는 삼성화재, 동양인재개발원 대원들이 머무는 숙소 2곳에서 펼쳤다. 이 밖에도 고양문화원 소속 예술 보존 단체 4곳의 지원 하에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고양시 문화예술과 담당자에 따르면 16일까지 소요된 문화프로그램 비용은 약 5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현재 잼버리 대원 지원에 참여한 각 기관에 정산할 금액을 취합 중이며, 최종 정산은 전 대원들의 출국이 끝나는 17일 이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고양시 기획조정실 부팀장은 “아직까지 고양시 예산으로 처리된 것은 없다”라며 “소요된 대부분의 비용을 각 기관에 납부할 예정이며 우선 이번 주중에 고양시 예산으로 처리한 뒤, 추후 행안부에서 투입된 시 예산만큼 국비 지원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댓글 말도많고.탈도많은일...
그러게요 완벽하게 준비가 되었다면 이번 기회가 우리나라가 좋은 평판으로 알려 졌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