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평균거래 규모도 절반 수준 급감
가상자산 투자자 중 30%가 30대
ⓒ금융위원회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 사태, FTX 파산 등으로 올해 하반기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9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3조원보다 16%(4억원)나 급감했다. 실태조사는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한 36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사업자의 총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6254억원보다 80%(4980조원) 줄었다. 일평균 거래 금액도 3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43%(2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금리ㆍ물가 상승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 사태, FTX 파산 등 부정적 사건으로 인한 신뢰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코인 투자가가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지표도 나왔다. 원화마켓의 글로벌 10대 코인 비중은 57%로, 지난 상반기에 비해 11% 늘었다. 원화마켓 신규 거래지원도 3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16건 대비 72%(84건) 줄었다.
아울러 가상자산 거래 이용자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한 이용자는 627만명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의 690만명보다 9%(62만명)가 줄었다.
가상자산 이용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지난해 상반기와 같았다. 30대가 전체의 30%였으며 40대(28%), 20대(21%), 50대(16%), 60대(5%)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이용률이 전체의 68%로 여성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중단(상장폐지) 사유, 트래블룰(100만원 이상 출고시 송수신자 정보 등 전송) 이행 현황을 새롭게 분석했다.
작년 하반기 중 거래 중단된 가상자산의 주요 원인은 프로젝트 위험(50%), 투자자 보호 위험(22%), 시장 위험(22%) 순으로 조사됐다.
트래블룰을 적용받는 국내 거래소간 거래금액은 7조5000억원으로 총출고액(30조6000억원)의 약 25%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반기별로 가상자산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지속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