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8. 큐티
시편 21:1 ~ 7
주의 구원하심으로 말미암아 찬양
관찰 :
1) 표제어
-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 본 시편의 표제어에서는 저자가 다윗이라는 것과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제의 음악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시편 21편은 20편과 짝을 이루는 시입니다. 시편 20편이 왕의 출정을 앞 두고 부른 노래라면, 21편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부르는 개선의 노래입니다. 승리를 거두고 돌아와 부르는 감사의 노래입니다.
2)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시는 여호와
- 1절.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하리이다” => 백성들이 다윗 왕에게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하여 “여호와”를 부르는 것으로 본 시는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승리의 이유가 왕이 용맹하고 지혜롭기 때문이라서가 아니라 주님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놀래하고 있습니다. 다윗 왕 뿐만이 아니라 백성들도 이스라엘의 승리의 비결이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는다는 것을 알고 그 영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승리를 주시는 이 능력과 구원으로 인해서 계속해서 즐거워할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구원과 승리는 말과 병기로 말미암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으로부터 말미암았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 2절. “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셨으며 그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아니하셨나이다(셀라)” => 본 절 역시 이스라엘에게 구원과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의 마음의 소원”은 다윗의 소원으로서 개인의 욕심이나 욕망이 아니라 신정 왕국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서 합당한 소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왕국이 되는 이스라엘의 구원과 승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대리통치자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리기를 언제나 소원했고, 그 소원이 성취되었다는 것을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소원은 결국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되는 것이었습니다. 왕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왕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에 대한 응답으로 주어지는 것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3) 생명을 주시는 여호와
- 3절. “주의 아름다운 복으로 그를 영접하시고 순금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셨나이다” => 주의 아름다운 복으로 그 곧 왕, 다윗을 영접하시고 순금 면류관을 머리에 씌우신 것에 대한 묘사가 미완료형을 사용하여 표현되었습니다. 단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될 사건이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윗의 왕권은 “순금 관”으로 표현되듯이 하나님 나라에서 인정받는 탁월한 왕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차 오실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 4절. “그가 생명을 구하매 주께서 그에게 주셨으니 곧 영원한 장수로소이다” => 다윗은 애절한 마음으로 생명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다윗에게 응답하시고 그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다윗은 왕위에 즉위하기 전까지 수없이 목숨을 위협받았습니다. 다윗은 그 상황에서 간절히 간구했고,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다는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의 생명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하에 있다는 것이 다윗의 신념이었습니다. 그랬기에 다윗은 최소한 두 번 사울을 죽일 수 있었던 결정적인 기회를 포기했습니다. 다윗은 그것이 자신에게도 적용된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생명의 구주로 영원히 왕 노릇하실 것임을 노래하는 것으로 확장해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전장에서 죽을 고비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생명을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영원한 복을 주시는 여호와
- 5절. “주의 구원이 그의 영광을 크게 하시고 존귀와 위엄을 그에게 입히시나이다” => 왕의 간구가 그의 생명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응답으로만 그치지 않고 차고 넘치는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게 되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본 절을 통해서 4절에서 왕이 간구한 것이 단순히 다윗 개인의 생명이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의 운명과 동일시되는 생명, 즉 하나님의 거룩한 신정 왕국이 되는 왕국의 운명에 대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전투에서 승리하게 해 주심으로 팔레스타인 일대의 주변국들 사이에서 정치적 입지가 높아지고 명예을 얻게 되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목숨을 구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찾고 찾았고, 하나님께서 승리를 허락해 주심으로 목숨을 보전하는 것을 넘어서서 큰 영광과 영예를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의 능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것임을 언제나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 6절. “그가 영원토록 지극한 복을 받게 하시며 주 앞에서 기쁘고 즐겁게 하시나이다” => 다윗 왕을 위하여 간구하고 있는 “영원토록 지극한 복”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시는 복과 깊은 연관을 갖습니다. 하나님의 선택받은 나라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의 대리통치자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내려주시는 축복의 통로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러한 복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전하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 7절.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존하신 이의 인자함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 본 절은 시편 21편의 중앙에 위치하면서 전반부와 후반부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6절까지 왕의 기도를 들으시고 왕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과 승리를 찬양했습니다. 이어지는 찬양은 미래의 승리와 축복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결코 흔들리지 않는 왕의 자세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것 역시 왕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본 시편은 다윗의 시이지만 다윗에 대해서 2인칭 혹은 3인칭 화법을 사용해서 백성들이나 선지자가 다윗 왕 앞에서 부른 노래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장차 오실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 사람으로서 이 시편을 통해서 장차 임하실 메시야의 영광을 찬미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화자를 변경해 가면서 본 시편을 통해서 얼마든지 노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2) 다윗은 자신이 죽을 고비에서 정말로 하나님이 자신을 보호해 주시고 구원해 주셨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승리의 영광을 자신에게 돌리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께 돌려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윗이 모든 전투에서 승리한 위대한 비결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언제나 하나님과 교통하는 존재였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크게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구원과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어짜피 자신이 감당하고 있는 전쟁의 핵심은 하나님의 임재에 달려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최선을 다하고 목숨을 걸지만 결국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하게 되는 패턴을 읽었던 것입니다.
3) 다윗은 자신의 목숨만 구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선민으로 이루어진 이스라엘의 구원을 구한 것이고, 장차 오실 메시야의 나라를 위해서 구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구한 모든 것이 응답되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다윗은 더욱 큰 믿음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은혜로 만족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마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될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노래하며 예언하게 되는 것입니다.
4) 다윗은 자신의 인생을 개인의 것으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이스라엘의 대리통치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바르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로 인해서 개인적인 욕망이나 욕심으로 그 자리를 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가 성취되어야 할 것이기에 자신에게 임한 모든 역경을 굳건하게 이겨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자리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적용 :
1)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의 구원이 임하게 되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됩니다. 진정한 평화가 임하게 됩니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풀어주시면 다 해결됩니다. 뿐만 아니라 영원히 그 문제가 해결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임시방편이 아닙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하고, 인생을 관조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2) 지금 당장 목숨이 경각에 달렸던 시간이 있었기에 그 후에 하나님이 예비하신 평강의 시간과 팔레스타인의 모든 나라로부터 두려움과 존경을 받는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은 사람의 생각을 언제나 넘어서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예비하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늘 소망하게 됩니다.
3) 영원한 축복, 복의 근원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특권입니다. 하지만 그 특권을 소유하기 위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함이 따라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