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진광대왕
*생전의 업을 증명하는 업경대/*스스로를 죽이는 인과응보의 무서움
*인과(因果)로 향하는 여정/*남을 헤치는 子弟(자제)들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교묘한 꾀가 기름이 된 천개의 항아리
*복지에 살면서 그 좋은 걸 모르고 죄를 짓는다./*스스로 지어 스스로 받는다.
*불기둥 껴안는 포주지옥/*불타는 침상지옥
{1전}생전에 업을 증명하는 업경대
진광대왕은 털끝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엄격하고 신중하게 안건을 심사한다. 어떤 죄인들은 간사하고 교활해서 백방으로 괴변을 늘어놓고 자기의 잘못을 절대 시인하지 않고 완강하게 억울함을 호소한다. 인간세상에서 그랬던 것처럼 저승에 와서도 늘 악습을 고치지 못하고 요행을 바란다. 이럴 때면 진광대왕은 귀차(鬼差)를 불러 그들을 대전 오른쪽에 있는 업경대로 끌고 가게해서 자신들이 생전에 지은 행업들을 비춰준다. 거울에는 생전에 지은 모든 것들이 어느 하나 빠짐없이 나타나고 악한 일을 행한 죄인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죄과들을 인정하게 된다.
업경대(業鏡臺)는 높다란 철벽 한가운데 있는데, 늘 짙은 구름이 감돌면서 아주 음산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다. 일단 죄인을 거울 앞에 끌고 가며 바로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크고 작은 모든 행업(行業)을 하나도 빠뜨림 없이 낱낱이 보여준다. 특히 불효자, 스승을 기만하고 도를 거스린 자, 은혜를 망각하고 의리를 저버린 자, 범죄를 교사한자, 사람을 죽이고 불을 지른 자, 사기 치는 자, 사람들을 유흑하여 전쟁을 일으킨 자들은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된다.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살 것인가? 몇 백 년을 살 것도 아니면서 자기 잇속을 채우기 위해 이런 꼬락서니가 된다 말인가. 단 모든 죄상이 낱낱이 드러나면 압송하는 염라졸이 몽둥이로 두들기고 채찍을 휘두르니, 생전의 권위, 명예, 재산, 명문귀족 따위 그 무슨 소용이 있는가.
첫댓글 인과응보의 무서움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