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일(금)
* 시작 기도
주님...
오늘이 4월의 첫 날이자 또한 누가복음 묵상을 끝내고 에스라서를 시작합니다.
말씀묵상으로 늘 주님과 동행하며 연합하기 원하오니 나의 영을 주께서 감동시키사 주님 품에 안겨 살게 하소서.
베트남에서의 생활 중에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이곳에서의 생활 하나하나가 예수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예수의 향기를 풍겨내는 삶이기에 조그만 몸짓 하나라도 조심 또 조심하게 됩니다.
언제나 현지인들의 관심의 대상이기에 늘 나 자신을 살피게 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동자를 의식하며 주님과 동행하기를 원하여 주의 품속에 거하기를 원합니다.
육신적으로 연약한 종을 주의 손으로 붙들어 주시고 주의 보혈로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서게 하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나의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거룩한 불구자로 서게 하시되 이 하루도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살아내게 하소서.
주님으로 인하여 기쁨과 평안이 넘치는 이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본문 / 에스라 1:1-11
제목 : 주께서 영을 감동시키시면...
1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2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3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4 그 남아 있는 백성이 어느 곳에 머물러 살든지 그 곳 사람들이 마땅히 은과 금과 그밖의 물건과 짐승으로 도와주고 그 외에도 예루살렘에 세울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예물을 기쁘게 드릴지니라 하였더라.
5 이에 유다와 베냐민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그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올라가서 예루살렘에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자가 다 일어나니
6 그 사면 사람들이 은그릇과 금과 물품들과 짐승과 부물로 돕고 그 외에도 예물을 기쁘게 드렸더라.
7 고레스 왕이 또 여호와의 성전 그릇을 꺼내니 옛적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옮겨다가 자기 신들의 신당에 두었던 것이라.
8 바사 왕 고레스가 창고지기 미드르닷에게 명령하여 그 그릇들을 꺼내어 세어서 유다 총독 세스바살에게 넘겨주니
9 그 수는 금 접시가 서른 개요 은 접시가 천 개요 칼이 스물아홉 개요
10 금 대접이 서른 개요 그보다 못한 은 대접이 410개요 그밖의 그릇이 천 개이니
11 금은 그릇이 모두 5,400개라. 사로잡힌 자를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갈 때에 세스바살이 그 그릇들을 다 가지고 갔더라.
* 나의 묵상
에스라서는 학사 겸 제사장이었던 에스라가 쓴 성경이다.
에스라의 뜻은 도움, 나의 조력자라는 뜻으로 주전 605년 여호야김이 왕으로 있을 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서 1차 포로로 끌려간 이후로 3차에 걸쳐 포로유수기를 거쳐 결국 시드기야 11년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다.
그로부터 약 70년 후인 주전 538년경에 스룹바벨에 의해서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던 유대인들이 페르시아 왕인 고레스의 칙령으로 포로에서 귀환을 하게 된다.
1차 귀환을 주도했던 이는 스룹바벨이었고 본서의 저자인 에스라는 2차 귀환을 주도해서 유대인들을 이끌고 귀환한다.
그리고 3차 귀환은 느헤미야의 주도로 이루어진다.
에스라서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6장은 바사(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칙령에 의해서 스룹바벨의 주도로 1차 포로귀환이 이루어지고 또한 성전 재건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중 1,2장은 1차 포로귀환과 귀환자의 명단이 기록되었다.
3-6장은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는 역사가 기록되었다.
7-10장은 에스라의 주도로 2차 포로귀환이 이루어지는데 이 때 선민 유대인들의 신앙을 개혁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중 7,8장은 포로귀환과 함께 귀향한 자들의 명단이 기록되었고 9,10장은 에스라의 신앙개혁운동이 기록되었다.
바사(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원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방 나라의 왕인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온 나라에 칙령을 내려서 유대인들로 하여금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라고 명하였다.
이것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이루시고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렘 29:10)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70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고레스는 이 명령과 함께 바사 국민에게도 명을 내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유대인들에게 은과 금 외에도 성전을 짓는데 필요한 물건들을 기쁨으로 도와줄 것을 명하였다.
이처럼 고레스의 명을 받고 유다와 베냐민 족장들과 제사장들 레위인들 그리고 마음에 감동을 받은 자들이 다 일어나서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였다.
그 때에 그들의 주변에 있는 바사 사람들이 은 그릇을 비롯한 금과 여러 가지 필요한 물건들을 돕되 기쁨으로 도왔다.
한편 고레스 왕은 예전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빼앗아 와서 자신들의 신당에 보관해 두었던 성전의 그릇들을 다시 챙겨서 유다의 총독 세스바살에게 넘겨주었다.
그 그릇들은 접시가 30개, 은 접시가 1,000개, 칼이 29개, 금 대접이 30개, 은 대접이 410개 그리고 그 외의 그릇이 1,000개였다.
그래서 금과 은 그릇의 도합이 모두 5,400개였다.
유대인들이 포로귀환 할 때 세스바살이 그 그릇들을 모두 함께 가지고 갔다.
오늘 본문에서 눈을 번쩍 뜨게 만드는 것이 하나 나오는데 그것은 바사 왕 고레스가 여호와 하나님의 선민인 유대인들에게 귀환 명령을 내리면서 예루살렘에 가서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는 것이다.
그것도 자기의 속국이며 포로로 잡혀온 이들인데 그들을 풀어주는 명령을 하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바사 왕 고레스는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는 이방인인데다가 그것도 왕이다.
얼마든지 유대인을 왕의 통치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음에도 그는 유대인들을 귀환시키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렇게 된 데는 하나님께서 이방인의 왕인 바사 왕 고레스의 영을 감동시키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영을 감동시키시면 그것을 이룰 때까지 견딜 수 없게 된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명하신 그것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감동시키신 영의 모습이다.
1절에 우리말로 번역된 것에는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신 것으로 나오지만, 히브리어 원어로 보면 고레스의 영(히, 루아흐)으로 되어 있다.
또한 5절에 영에 감동된 자들이 또 있다.
그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올라가서 예루살렘에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자가 다 일어났다고 기록되었다.
여기서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란 그 영(히, 루아흐)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았다는 뜻이다.
이들 역시 비록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온 포로의 신분이지만 70년 가까이 지나면서 그 자리가 편안하고 안락한 자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 편안하고 안락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다 무너지고 폐허가 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는 것 자체가 더욱 고역일 수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그들의 영을 감동시키심으로 편안함과 안락함을 박차고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드셨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영을 감동시키시는 것이다.
출애굽기 2장에 보면 바로의 공주가 나일강에 떠내려 오는 갈대상자를 발견하여 그 상자를 뭍으로 끌어내었다.
그리고 그 뚜껑을 열어보니까 그 안에 아기가 울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의 공주는 그 순간 그 마음에 아기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충만하였다.
(출 2:6)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
이 때는 히브리인의 숫자가 점점 번성하여 강해지므로 이를 애굽 왕 바로는 위기로 느껴 지금부터 태어나는 남자 아이는 모두 나일강에 던져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던 때이다.
그 왕의 명령을 모를 리 없는 공주였지만 그는 아버지의 명령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을 감동시키시므로 그 영이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었다.
이는 곧 아버지인 왕의 명령보다 높은 하나님의 섭리임을 결코 간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버지요 왕의 명령을 따라서 죽여야 하지만, 하나님이 자신의 영을 감동시키셔서 긍휼한 마음을 주신 것을 결코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공주는 이 모세를 양자로 삼게 되고 훗날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는 영적 지도자로 세움을 받게 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영을 감동시키면 그 일을 이루기까지 견딜 수 없게 되며 이것이 곧 하나님의 섭리이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화명중앙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길 때의 일이다.
그 때는 강도사였는데 교회의 전도부를 맡고 있었다.
총동원전도주일을 정하고 전도집회를 하는데 전도왕이었던 어느 장로님을 강사로 초청하였다.
강사 장로님이 집회를 하는데 전도를 위하여 정말 좋은 전도용품이 있는데 그것을 사는데 모두 작정을 하라는 것이다.
들어보니 각티슈 만 개에 천4백만원이라고 한다.
이것을 작정할 사람들은 종이에 써서 내라는 것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내 마음이 쿵쾅거리며 요동을 치는 것 아닌가?
나는 견딜 수 없었다.
나는 속으로 기도하였다.
“하나님 내 상황이 이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를 낼 현금도 없고, 겨우 전셋집에 걸린 돈 5천만 원이 전부입니다.”
나는 내게 점점 다가오는 이런 마음을 거부하기 위하여 거기에 맞는 핑계거리를 찾았지만 내 마음은 점점 더 요동칠 뿐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작정서를 펼쳐들고 펜을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썼다.
김종수강도사 1,400만원(각티슈 만 개).
그제야 정신없이 요동치던 내 마음이 진정되었다.
집회를 마치고 아내와 같이 집으로 돌아갈 때 아내가 묻는다.
당신 작정했어요?
당연히 했지.
얼마 했어요?
얼마 했을 것 같아?
한 500만원?
1,400만원 했지.
우리 돈도 없는데 어쩌려고?
어쩔 수 없지 뭐, 전세금을 빼야지...
아내는 이내 받아들이고 조용했다.
그 후에 마침 교회 옆에 있는 주공아파트가 재개발한다면서 주공아파트에 살던 주민들이 다 이사를 나가고 있었다.
우리는 그 때 5천만원짜리 빌라 전세를 나와서 1,400만원은 헌금을 하고 3,500만원에 주공아파트 전세로 이사를 갔다.
하필 우리가 이사한 주공아파트는 우리 큰 아들 은수와 같은 반 여자아이가 살던 집이었다.
그 여자아이네 집은 주공아파트를 나와서 근처에 괜찮은 빌라로 이사를 하였는데 은수는 오히려 친구가 살던 그 집으로 이사를 했으니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아들의 자존심은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던 아이를 부모인 우리가 너무 무시했다는 생각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어찌 되었든 하나님께서 나의 영을 감동시키셨기에 이를 순종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에 순종했던 나에게 또한 하나님은 큰 선물을 주셨다.
그로부터 4년 후에 교회를 개척하기로 했을 때 교회에서 나에게 1억5천만 원을 지원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담임목사님과 당회원들의 영을 감동시키셔서 나의 개척을 기꺼이 지원할 마음을 주신 것이다.
이 지원금을 씨앗자금으로 해서 예배당을 짓고 교회를 개척할 수 있었다.
나는 지금 베트남 선교사로 와 있다.
실은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가난한 선교사다.
하지만 돈으로 선교하는 것이 아님을 잘 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영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오직 복음을 전하여 생명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나의 영을 감동시키시면 나의 힘이나 나의 의지가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 무엇이든 감당하기 원한다.
이 목숨이 다하기까지 오직 주와 복음을 위하여 살고 싶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사람은 할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의 왕 고레스의 영을 감동시키셔서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고도(古都)인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을 짓게 하셨습니다.
육신의 아버지이자 왕인 명령보다, 높으신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거부할 수 없는 긍휼한 마음을 공주에게 주셔서 갈대상자에서 울고 있던 아기 모세를 구해내 양자로 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게 하셨나이다.
주와 복음을 위하여 언제든지 이 종의 영을 감동하시고 주의 뜻에 복종하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이 땅에 죽어가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사 저들이 복음을 듣고 다 아버지 품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옵소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화로 드리워진 죽음 앞에서 두려워 떨고 있는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아내가 대상포진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주의 여종을 만져주시어 그 고난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