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 조이 트레서웨이는 로맨스 작가가 배우자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는 사실을 알고 얼어 붙었다며 정확히 누구 얘기인지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트레서웨이는 지난 6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디지털에 "충격적이었다"면서 " 내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을 처음 알았을 때는 낸시 크램턴 브로피의 머그샷이 뉴스로 보도됐을 때였다"고 돌아봤다. 사악한 계획을 현실의 이야기로 만들 때까지 몇 달 동안 배우자를 죽이려고 줄거리를 짠 오레곤주 작가 크램턴 브로피는 원더리(Wondery) 닷컴의 새 리얼 크라임 팟캐스트 'Happily Never After: Dan & Nancy'(9편)의 주제다. 크램턴 브로피와 같은 작가 모임에 속해 있던 트레서웨이가 진행했다. 몇 년 넘게 크램턴 브로피를 만난 이들과의 새로운 인터뷰가 담겨 눈길을 끈다고 폭스 뉴스 디지털은 전했다.
삶이 픽션보다 이상해지기 전, 트레서웨이는 2013년 미국 로맨스작가회의의 지방 조직인 로즈시티 로맨스 작가회의에 가입했다. 당시 작가회의 회장이 크램턴 브로피였다.
트레서웨이의 회상이다. "그녀는 여왕벌처럼 보였다. 그녀는 회장 자리가 자신에게 주는 관심들, 예를 들어 회의를 주재하고, 방의 앞쪽에 있는 것, 쓸데없는 조언을 흘려 듣는 것 등에 도취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주인공처럼 관심을 끄는 것을 그저 좋아했다."
트레서웨이가 자신의 새 책이 발간될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보여준 것이 2014년 초였다고 말했다. 크램턴 브로피는 좋아라 하지 않았다.
트레서웨이는 "낸시는 곧바로 책 커버를 비평했다"면서 "그녀는 제목의 위치, 컬러의 위치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그룹의 다른 많은 이들이 각자 비판을 한마디씩 더했다.난 이 책이 너무 자랑스러웠기 때문에 처음에 상처받았다고 느꼈다. 난 분석당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난 들은 대로 몇 군데를 바꿨다. 그렇게 그 책은 가장 성공적인 내 책 가운데 하나가 됐다. 해서 어쨌든 피드백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작가로서 정말로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은 누군가로부터 나온 얘기란 점은 놀라웠다."
그러나 크램턴 브로피는 모든 일에 대해 떠벌이지는 않았다. 트레서웨이는 브로피의 남편이며 오레곤 요리연구소의 강사 댄 브로피 얘기를 언급하지 않고 크램턴 브로피 얘기를 회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집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짐작할 만큼 통찰력이 없었다"고 털어놓은 트레서웨이는 "이 팟캐스트에서 얘기한 그녀 친구 가운데 누구도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짐작도 못했다. 낸시는 내가 잠재적으로 이런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상상하는 마지막 인물일 것이기 때문에 이 범죄는 느닷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매우 바보같고 매우 사교적이며 관심받기를 좋아하는 다정한 노친네처럼 보였다. 이런 잔혹한 범죄를 그녀 소행이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친구들은 이 커플을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누리는 사람들로 묘사했다.
트레서웨이는 "낸시는 시끄럽고 항상 웃어댔다. 하지만 그때 댄은 아주 조용히, 내성적이었다. 그는 숲으로 걸어들어가 버섯을 채취하곤 했다. 그는 유기농 정원 일을 좋아했다. 그는 사람들과 얘기하는 것보다 부엌 일을 더 좋아했다. 그들은 완전 다른 사람들이었지만 사랑스러운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심지어 낸시의 친구 가운데 한 명은 매일 밤 섹스를 하며 그 뒤 집필하러 간다는 얘기를 낸시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꽤나 진지하게 얘기했다고 했다."
그런데 잠긴 문 뒤에서는 완전 다른 얘기가 들려왔다고 수사관들은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브로피 부부는 재정 문제로 다투고 있었다. 브로피가 죽기 전, 커플은 남편의 은퇴 계좌에서 3만 5000 달러를 인출했는데 전액의 절반 정도였다고 포틀랜드의 KOIN 6 뉴스가 보도했다. 그 돈은 모기지 원금 상환과 신용카드 대금으로 지출했다.
그 와중에도 크램턴 브로피는 집필에 매달렸다. 몇 년에 걸쳐 그녀는 노벨라들과 'The Wrong Lover', 'The Wrong Hero', 'The Wrong Husband' 같은 로맨스 서스펜스 소설들을 출간했다.
2011년 그녀는 '반은 농조의'(tongue-in-cheek) 에세이 '당신 남편을 살해하는 방법'을 집필했다. KOIN 6 뉴스는 크램턴 브로피가 총으로 쏴버리기 등을 포함해 한 사람을 죽이는 여러 방법을 나열했다고 보도했다. 책 속에는 "시끄럽고 진창이며, 약간의 기술을 요한다"거나 "만약 그 자식(sucker)이 죽는 데 10초가 걸린다면, 당신은 끔찍한 목표를 갖고 있거나 그가 마약에 취해 있는 것이다"는 표현도 나온다.
트레서웨이는 "난 낸시가 단지 충격에 가치를 두고, 낚시성으로 이렇게 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 인성과도 일치했다. 당시 사람들은 댓글 란에 ‘낸시, 당신 마음이 일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당신 사악하게 성깔 있네요’라고 적곤 했다. 작가들 중 한 분은 ‘내 얘기라고 해도 되겠다. 나 역시 우리 남편 죽이고 싶을 때가 수없이 많았거든’이라고 말했다."
트레서웨이의 발언은 이어진다. "어두운 인간적인 방식으로 쓰였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이를 진지하게 여기거나 댄의 목숨에 실제적인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한 사람은 농담하길 '댄에게 전화를 걸어 괜찮냐고 다짐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나는 좋은 집필이라고 옹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맥락적으로는... 약간은 선동적인 방식으로, 더 많은 이들이 잠재적으로 당신 책들에 노출될 수 있도록 낚시성 있는 것들을 창안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적으로 이해한다."
시간은 흘렀고, 누구도 크램턴 브로피의 문구를 재차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렇게 2018년 6월 2일의 아침이 밝았다. 브로피는 싱크대에서 바구니에 얼음과 물을 담고 있었다. 강사로서 하루 일과를 준비하고 있었다. 미심쩍은 물체가 부엌 안으로 들어와 그의 등에 대고 총을 쐈다. 브로피는 바닥에 쓰러졌는데 다시 총탄을 맞았는데 이번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가슴에 맞았다.
브로피의 학생들이 나중에 사체를 발견했다. 지역사회는 비탄에 빠졌다. 브로피는 동네 노숙자들을 보살피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사랑받는 존재였다. 하지만 천생 배필을 잃은 미망인보다 더 낙담하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크램턴 브로피의 얘기가 반전을 일으키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오레곤주립경찰과 부검의들은 브로피가 글록 권총으로 살해된 것을 밝혀냈다. 크램턴 브로피는 온라인으로 '유령 총'을 검색해 나중에 총기박람회에서 글록 17 권총을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동영상 카메라가 남편이 살해된 시간, 크램턴 브로피의 미니밴이 오레곤 요리연구소 근처에 머물러 있던 모습을 포착했다. 크램턴 브로피는 그곳에 갔던 "기억이 없다"고 버텼다.
그리고 동기도 있었다. 검찰은 탐욕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크램턴 브로피가 남편의 보험금으로 150만 달러를 챙길 수 있으며 집에 보관하던 30만 달러도 혼자 가질 수 있다고 봤다고 의심했다.
트레서웨이는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녀는 본인 것에는 손도 대지 않고, 댄의 생명보험으로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빼먹었다. 그녀는 스스로 원하지 않던 종류의 삶을 경험하고 있었다. 검찰은 그녀가 집을 팔아 포르투갈로 이주해 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반면 댄은 부엌들과 뒷마당 실험실, 유기농 정원을 갖고 있었다. 부부의 재정 문제에 대한 그의 해결책은 그저 더 일하는 것이었다. 낸시의 해결책은 남편이 다른 직업을 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남편은 하루도 쉬지 못했다."
트레서웨이의 발언은 이어진다. "그러나 결코 성공적인 작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의 글쓰기로는 결코 제공할 수 없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조금이라도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충분한 책들을 팔지 못했다. 스타벅스를 드나드는 습관조차 지원하지 못할 정도였다. 살인이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라이프스타일을 가져올 방법으로 생각했던 것 같았다."
크램턴 브로피는 2018년 9월 체포됐다. 얼어붙은 미망인은 남편을 죽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재정적인 문제들은 댄의 은퇴 예금 계획을 철회해 현금화해 대부분 해결됐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댄을 살해한 총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크램턴 브로피가 총격에 사용한 총신을 바꾼 다음 총신을 폐기했다고 봤다. 변호인단은 총신 얘기는 크램턴 브로피의 글을 보고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들은 누군가 강도 짓을 하다 잘못돼 브로피를 살해한 것으로 추측했다. 크램턴 브로피는 재판 도중 진술에 나서 남편이 살해된 날 요리학교 근처에 자신이 있었던 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며 그 지역에서 주차한 채 집필 작업에 매달렸다고 했다.
순회판사 크리스토퍼 람라스는 크램턴 브로피의 책을 재판에서 배제했다. 그는 책이 브로피가 죽기 7년 전 출간된 점을 지적했다. 트레서웨이는 크램턴 브로피의 악명 높은 책의 문구들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 에세이는 그녀의 마음가짐에 대해 많은 것을 폭로하고 있다. 그녀는 누군가를 어떻게 살해할지 얘기하고 있다. 아마도 누군가를 쏘게 되면, 당신은 피칠갑을 하고 뇌가 벽에 튀긴다. 당신이라면 그것을 청소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래, 그녀는 어딘가 다른 장소에서 살인을 실행했다. 그래서 청소할 필요가 없었다."
크램턴 브로피가 일흔한 살이던 2022년, 2급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가 선고됐다. 그녀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트레서웨이는 크램턴 브로피에게 연락을 취했는데 편지에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낸시가 작가로서 더 성공을 거뒀더라면, 돈 문제가 없었더라면, 덜 절박하다고 느꼈을까? 정말 댄을 사랑했을까? 그녀만이 대답할 수 있을 것인데, 낸시는 늘 본인이 그 방안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완벽 범죄를 꾸밀 수 있으며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절대 그녀는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