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참석자 (9명)
정혁현 목사, 박성호, 박연옥, 서선미, 안태형 / 서은혜, 이샛별, 정단희, 정명수 (온라인)
ㅁ 예배
- 본문 말씀 : 예레미야서 23, 1~9
<메시아의 임무>
- 시 기 도 : 서선미 / <어느 외지> , 성명진
- 대표기도 : 이샛별
- 헌금기도 : 서선미
ㅁ 알림과 나눔
1. 예배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2. 오늘 예배는 오거리 교회에서 드렸으며 식사 당번은 안태형 교우님입니다.
3. 케노로고스 강좌는 8월 21일(수)에 시작 예정입니다.
4. 하반기 성경 공부 교재입니다. <나와 타자들> (우리는 어떻게 타자를 혐오하면서 변화를 거부하는가), 이졸데 카림, 민음사, 2019
5. 가을 수련회는 10월 11(금)~ 13(일) 확정입니다. 장소 미정.
6. 수련회에서 진행할 프로그램인 브레히트 희곡 <예스맨과 노맨> 읽기는 잘 번역된 편을 고른 후 공유할 예정입니다. 배역은 그 후 정합니다.
7. 장마철 집중호우와 폭염 등 여름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8.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생명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ㅁ 다음주 예배 담당
- 대표기도: 정단희
- 시기도, 헌금기도: 서은혜
ㅁ 말씀 후기
<메시아의 임무>
(말씀 후기이므로 설교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레미아는 기원전 627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유다 멸망까지 40년간 활동했다. 예레미야는 유다가 주변 국가들의 제국주의적인 야망의 부활 속에서 자신의 독립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격동의 시절에 여러 분파들 사이에서 하나님 말씀을 전했다(민족주의자 입장에서는 매국노적 주장). 20세기 자본주의를 이끌어왔던 미국이 재정적 적자로 힘을 잃고 몸부림치는 오늘의 현실과 유사하다.
사울, 다윗, 솔로몬이 40년씩 통치함으로 120년간 유지된 통일 왕국 이스라엘은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 때에 북쪽 이스라엘과 남쪽 유다로 양분된다.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을 포함 19명의 왕이 다스리다 B.C. 722년,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고 남유다는 르호보암을 시작으로 20명의 왕이 통치하다 B.C. 586년, 바벨론에게 망하게 된다.
북왕국에서는 750년 전까지 신명기 내용을 틀 잡는 신학 운동이 전개되었으며 억압받는 이집트 노예에서 하나님의 정의로운 구원 행위를 거쳐 계약 백성으로의 정체성을 갖기 시작했다(이것은 항상 사후적으로 규정됨). 유다로 귀환 후(포로 귀환) 의식들이 집대성되어 유다의 정체성이 된 것. 그 이전까지는 다양한 자기의식이 있었다. 남쪽 유다가 아니라 북쪽 이스라엘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중요함.
다윗 때 제사장은 사독과 아비아달 두 명이었다. 사독은 가나안 종교의 제사장으로 친 권력적이었고 아비아달은 권력과 비판적 거리를 두었다.
*사독은 예루살렘 성의 사제이자 성주. 다윗은 사독을 제사장으로 받아들임. 예루살렘 성의 토착 신앙의 제사장으로 생각. 이후 사독계 제사장이 유래하게 됨. 사독은 시내산과 무관하다. 이들은 예루살렘 중심으로 지배세력과 긴밀하게 지냈으며 다윗 왕조를 전승하고 왕을 신성화하는 이데올로기적 신학을 발전시켰다. 사독계 운동은 궁정 예언자들의 요사스러운 마술을 비 신화화하는 합리적인 운동이었다.
*아비아달은 엘리계 제사장으로 솔로몬 때 추방됨. 히브리인의 신앙 전통에서 완전히 벗어난 솔로몬 왕의 집권이 끝난 후 나라가 두 동강으로 갈라졌다. 학자들은 이 출애굽 전승을 가진 아비아달이 솔로몬이 아니라 아도니아 편을 든 것은 개혁 성향 때문이라고 봄. 이들은 추방당해 북부 부족 사이에서 살아나 새로운 방식으로 발전하게 되고 북부 고유의 예언자 전통과 만나는데 이 대표 인물이 ‘엘리아’와 ‘엘리사’다. 이 예언자 전통이 남쪽에서 올라온 아비아달의 출애굽 전승과 만나는데 그 이유는 친민중적이며 권력에 저항한다는 유사성 때문이며, 이 두 전통의 합류로 신명기 전승이 시작된다.
이 두 전통으로 백성을 위한 평등 세상을 이루려는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북왕조 멸망으로 이 운동은 끝나지만 그 정신은 유다 지역으로 남하해 예레미아같은 사람들의 정신을 형성함.
예레미아는 신명기 정신에 충만한 예언자다. 신명기의 신은 신신당부한다는 신(申 거듭 신). 영어는 Deuteronomy: 두 번째, 나중 -> 두 번째 율법, 갱신된 율법. 신명기는 오경의 내용을 요약하나 그 내용을 어떤 방향으로 개정한 것.
모든 혁명은 돌아가야 할 과거가 있다. 신명기가 바로 그 정신을 보여준다. 신명기는 거듭해서 시내산 계약으로, 하나님의 구원 사건으로 돌아가자고 촉구하고 있다. 모든 혁명은 보수적이다(지켜야 할 무언가가 있는 보수). 모세 율법으로 돌아가자는 요구는 이스라엘 상황에서 절실한 요청이었다. 이들이 신명기를 읽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구원해 줄 거란 믿음 때문이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하나님을 느끼며 성경을 읽으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신명기는 문자주의를 깨트린다. 하나님의 구원 행위가 우리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따라 율법은 과감하게 수정된다. 그래서 보수이면서 급진적인 것.
예레미아는 정의 실현과 평등 실천이 사회, 정치, 정신적 상황에서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한다. 그는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진리에 서 있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신다고 믿기 때문이다. 23장 말씀은 급박하게 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공물과 세금 폭탄) 백성은 도탄에 빠지고 공동체는 해체되고 사람들은 각자도생으로 흩어지는 상황. 이런 위기에서 예례미아는 가차 없이 기득권에게 저주를 퍼붓고 백성에게 회개를 촉구하며 희망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고 있다. 인간이 비굴해질 때는 희망이 없을 때이고 당장의 생존만 생각하게 되지만 희망이 있다면 일정한 존엄과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
예수 공동체의 자기 혁명적 믿음과 실천은 율법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집트를 탈출해 하나님 백성으로 거듭나는 그 과정의 과거로 돌아가는 것. 이것은 진정한 창조의 힘이고 미래의 희망이 구현되는 동력이다. 메시아사상은 종말 사상에 그치지 않는다. 메시아 신앙은 신앙인의 삶의 현재가 과거와 미래와 만나는 절대적 시간이고 신비이며 천국의 열쇠다.
첫댓글 말씀후기 잘 볼게요 감사합니다
수정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결강"이 뭐지요? 오타인가요? 근데 무슨 오탄지 감이 안 오네요. "다윗 때 제사장은 사독과 아비아달 두 명이었다. 이 둘이 신명기 전승의 씨앗이 됨." 사독은 가나안 종교의 제사장으로 친 권력적이었고 아비아달은 권력과 비판적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러니 사독은 신명기 전승의 뿌리가 될 수 없지요. 아비아달이 솔로몬에 의해 추방되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아비아달은 엘리계 제사장입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을 때 그 문하에 있었지요. 얼마 전에 이에 관한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는데 사무엘은 자꾸 엘리에게 가서 "부르셨습니까?"하고 묻는 장면 생각나지요?
아! 결강이 열강인가요? 그리고 좀 오해할만한 부분은 명확해졌으면 좋겠어요. "북쪽의 저항적 정신 계승. 우상 파괴 집중. 출애굽 전승과 무관." 여기서 "출애굽 전승과 무관"이라는 부분은 오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이 예언자 전통이 남쪽에서 올라온 아비아달의 출애굽 전승과 만나는데 그 이유는 친민중적이며 권력에 저항한다는 유사성 때문이며, 이 두 전통의 합류로 신명기 전승이 시작된다."
@정혁현 고맙습니다. '사독' 부분과 '출애굽 전승 무관' 수정했어요. 열강인데 오타네요.
우와. 어떻게 이렇게 정돈되고 구체적인 후기가 나올 수가 있지요?^^
구글링으로 보충하며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