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사시 배출대학들, 로스쿨 입시에서 두각 로스쿨 합격 SKY 출신, 54%→51%로 주춤
사법시험 합격자 배출대학 순위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 배출 순위에도 대동소이하게 맥을 잇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주목된다. 소위 사법시험 명문 대학이 로스쿨 입시에서도 그 명성을 계승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 최근 3년 사시 합격동향...로스쿨에도 그대로
지난해 사법시험 최종합격자는 997명이었고 52개 대학(기타 2명 제외)에서 합격자가 배출됐다.
이들 대학 중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은 서울대(246명, 24.5%), 고려대(169명, 17.0%), 연세대(117명, 11.7%), 성균관대, 한양대 각 69명(각 6.9%), 이화여대(55명, 5.5%), 부산대(28명), 전남대(26명), 경북대(22명), 경찰대(19명), 중앙대(18명), 한국외대(16명), 서강대(15명), 건국대(12명), 동국대(10명) 총 16개 대학이었다. 이들 대학들의 전체 점유율은 997명 중 910명(점유율 91.3%)였다.
특히 최근 수년간 매년 5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해온 소위 ‘상위 6강’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출신자의 비율은 72.7%를 차지했다. 아울러 세자리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해 온 소위 ‘SKY대’ 출신자의 비율은 53.4%였다.
올해 로스쿨 2기 합격생 총 2천명 중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은 25개교다. 서울대(454명, 22.7%), 연세대(285명, 14.3%), 고려대(283명, 14.2%), 이화여대(153명, 7.7%), 성균관대(97명, 4.9%), 한양대(81명, 4.1%), 부산대(48명, 2.4%), 경희대(47명, 2.4%) 등의 순위를 이어면서 전체 2천명 중 이들 10명 이상 합격자 배출대학들의 점유율은 93.2%다.
역시 사법시험과 유사하게 50명 이상 배출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로 소위 사법시험에서의 ‘상위 6강’을 유지하면서 67.7%의 점유율을 보였다. ‘SKY대’ 출신자의 비율 역시 51.5%로 동일성을 가졌다. 특히 법률저널이 최근 3년간 사법시험 합격자 배출 인원 현황과 지난 2년간 로스쿨 합격자 배출 인원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은 추이는 더욱 뚜렷하게 방증됐다.
최근 3년간(’07, ’08, ’09년) 사법시험 총 합격자 3007명을 분석한 결과(■표 1), 총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은 25개 대학, 2899명으로 점유율은 96.4%였다. 유사하게 지난 2년간(’09, ’10년) 로스쿨 합격자 4천명을 분석한 결과(■표 2), 총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은 31개 대학, 3829명으로 점유율은 96.1%였다.
더 나아가 양 시험에서 1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들의 합격자 인원과 순위, 점유율들도 매우 일치한다는 점이다.
# 서·고·부·전남大 후퇴, 연·이·중·경·건大 약진
로스쿨 합격자 배출 대학 중에서 매년 사법시험에서 5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소위 ‘상위 6강’의 합격자 배출인원은 지난해 1374명(68.7%)에서 올해는 1353명(67.7%)으로 21명이 줄어들고 대신 전체 합격자 배출 대학 수가 늘어나면서 보다 다양화됐다.
특히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자의 올해 로스쿨 합격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한 반면 이화여대의 약진이 돋보였다.
서울대는 지난해 502명(25.1%)에서 올해 454명(22.7%)로 48명이 줄어들었고 고려대는 304명(15.2%)에서 283명(14.2%)으로 21명이 감소했다. 반면 연세대는 273명(13.6%)에서 285명으로 12명이 늘어났다. 이화여대는 무려 30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123명(6.1%)에서 153명(7.7%)로 급상승했다. 이화여대의 경우, 최근 사법시험 합격자가 다소 줄어들면서 법조를 꿈꾸는 상당수 인원들이 로스쿨로의 입학을 선택하는 인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들이 수험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부산대는 지난해 61명에서 48명으로, 서강대는 59명에서 46명으로, 경북대는 45명에서 39명으로, 전남대는 44명에서 24명으로, 서울시립대 28명에서 21명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경희대는 29명에서 47명으로 대폭 늘었고 중앙대 역시 34명에서 41명으로, 건국대 14명에서 24명으로 증가했다.
로스쿨 비인가 대학 중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카이스트는 지난해 45명에서 2명 늘어나 47명이 합격했다. 한국외대 역시 42명에서 45명으로 소폭 늘었다.
한편 로스쿨 비인가대학 중 유독 두각을 보였던 홍익대는 16명에서 12명으로 감소한 반면 지난해 9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난 숙명여대의 약진이 돋보였다. 아울러 경찰대와 포항공대가 줄어든 반면 인하대, 원광대, 동아대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결과적으로 10명 이상 배출대학이 지난해 22개교에서 올해 25개교로 늘어나고 또 1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곳이 국내 65개 대학에서 71개 대학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합격자들의 출신대학이 다소 다양화 됐다는 결론이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