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과도 아닌 제가 몇 번을 고민하다가 글을 씁니다.
오히려 제가 국어국문학과가 아니기에 더 이런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전 요 근래 일어난 국어국문학과의 내분은 모릅니다.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저 "능소니"라는 개인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제가 조금 호전적으로 글을 쓰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능소니가(능소니가 저보다 나이가 어립니다.) 당한 시련과 고통을 쭉 지켜봤기에 한번쯤 변명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처럼 일에 치여서 스터디도 못하고 혼자 공부하는 사람, 타학과 과목을 몇 개 가져와서 공부하는 사람,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는 사람에게는 자료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료를 찾던 중 각 과의 교양에서는 능소니 자료가 아주 훌륭하다고 하여 이리저리 찾았습니다.
혹시 국어국문학과 카페에 있을까 하여 여기에도 들어왔으나 자료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능소니가 직접 국어국문학과 전과목 자료를 올렸기에 반가워서 거의 매일 접속했습니다.
아마도 능소니는 카페에서 실명을 요구하기 전,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서 닉네임을 썼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유명해져서 지금은 "능소니"를 더 잘 기억하니까 이 카페 규정도 무시하고 닉네임을 그렇게 쓰고 자료를 올린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저를 비롯하여 "능소니" 자료를 찾던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반가운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실명은 모르지만 "능소니"라는 닉네임만 보고 클릭하면 믿을만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밑에, 누군가(분명 현 국어국문학과 재학생이겠지만) 닉네임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태클을 걸었더군요.
물론 규정, 중요합니다. 규정을 지켜야죠. 그렇지만 사람들에게 "능소니"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이해해주면 안 되겠습니까?
그렇더라도 규정을 어겼으니, 능소니님! 닉네임 수정하세요. 이제 박사과정 밟으시는데 더이상 "능소니"는 필요치 않지 않습니까?
방송대 국어국문학과 졸업해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석사, 또 이번에는 박사과정까지...
게다가 성적도 우수해서 평점 4.5점 만점에 4.3점을 받고 석사통과했습니다.
선배가 이렇게 잘 나가면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고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요?
타학과에서는 모두 자랑스러워하고 그런 선배들을 스터디마다 서로 모셔오려고 경쟁까지 합니다.
왜 국어국문학과에서는 잘 나가는 선배를, 제 힘으로 당당히 앞장서 나가는 선배를 밟지 못해서 난리입니까?
손수 공부하면서 만든 자료를 무료로 배포한다는 이유로 온갖 모욕을 뒤집어쓰고 모함당하고 고발까지 당해야 합니까?
그동안 당한 설움으로도 모자라 또 다시 공격하려고 합니까?
이것이 현 집행부가 능소니에게 직접 자료 올려달라고 부탁까지 한 결과입니까?
그동안 어디에서도 국어국문학과 자료 보기가 힘들었는데, 서울 국어국문학과 카페에서는 이제 능소니 자료를 볼 수 있다고 해서 타학과에서도 다들 난리가 났습니다.
능소니가 자료를 올리던 카페도 조만간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박사과정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서죠.
그렇다면 이제 능소니 자료를 볼 수 있는 곳은 여기 서울 국어국문학과 카페밖에 없습니다.
서울 국어국문학과는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앞으로 다른 지역들은 가지지 못한 능소니 자료를 유일하게 가진 카페가 되니까요.
그런데 그런 능소니를 또 다시 공격하려고 하는 시도를 저는 보지 못하겠습니다.
다른 사람들끼리 의견이 나뉘어 싸우고 화해하고 성장할 수는 있겠지만, 그 사이에 "능소니"를 넣어서 공격하는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능소니"는 자신의 자료를 지역과 과에 상관없이 가져다 쓴다며, 지역이나 학과나 각종 동아리 등에도 들어가지 않은 사람입니다.
오로지 공부가 좋아서 사는 사람입니다. 공부하다 만든 자료를 사심없이 공개해서 후배들에게 나눠주는 사람입니다.
전국적으로 국어국문학과는 물론이고 수많은 방송대학생들이 능소니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드러내놓고 응원하는 사람이 없다고 능소니가 잊혀진 게 아닙니다.
또다시 능소니를 공격하지 마십시오. "능소니"는 국어국문학과만이 아니라 타과 교수님들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람입니다.
능소니가 박사과정 무사히 마치고 방송대 국어국문학과 선배로서 자랑스럽게 설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찡하네요!!
국문학과도 아닌 경영학과 학우님의 글이라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한 말씀 올립니다.
학우님만 바라보세요
1학년, 2학년 학우님의 눈동자를 바라보세요~~
전 뭐가 옳은지, 뭐가 그른지 잘 모르지만 김선미의 강의를
좋은 강의를~~~, 국문학과 학우님들이 들었으면 합니다.
실명은 김선미입니다.
네 아이의 엄마이고,
방송대 국문과를 졸업후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국문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석사출신의 멋진 친구입니다.
현제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학 박사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질투심 아닐까요???
열등감 때문일거에요
저는 타 대학에서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30년 교직생활 끝에 제2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2016년 2학기에 방송대 1학년으로 입학했고 40년전 대학 초년생의 마음으로 돌아가 공부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저를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누구나 다 사정이 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그리워 학생회 스터디에 3개월 출석했지요. 내 정보를 알고 몇몇 분들이 반응하더군요. 미친 것 아니냐고요. 살짝 맘 상했지만 ㅎㅎ 그분들 뒷담화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고백합니다. 제가 심한 우울증 공황장애로 몹시 힘듭니다. 나름 치유의 목적으로 재교육을 선택했고 학우님들과의 새로운 만남을 기쁘게 여겼지요.
상처 많은 인생, 방송대 와서 또 상처받고 ㅋㅋ 지금은 소요산기슭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습니다. 방송대 정말 좋은 곳입니다. 진정 학문의 전당이 방송대학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서로서로 친절하고 고마운 벗으로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녕하세요 방일홍 학우님 반갑습니다 ^^
운동회날 운동장에서 뵈었죠~
그동안 그렇게 아프신줄 몰랐어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네요 죄송합니다
아무런 도움을 드리지 못했네요~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하신줄 몰랐어요
공부라는것도 시간이 지나면 까먹고 변하고 ~ 그러는것 같네요
학우님은 공부하는 분위기가 그리워서 오셨군요^^
힘내세요 꼭 이겨 내시리라 믿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우울증이라는 터널을 한번씩은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상처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이젠 더 이상 받지마셔요 이제부터는
건강하셔야 되니까요~
공부만 하시지말고 노래도 배우시고
시창작도 배우시고
떄로는 낭송도하시고 하면서 우리 함께 가시자구요~
그러시다보면 너무나 바쁘셔서
아프실 시간도 없으실겁니다~^^
언제든지 오셔요 학우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방일홍 학우님 반갑습니다
2학년 밤반 스터디로 빨리 다시 나오세요 함께 또 스터디를 하고 싶습니다
방일홍 학우님 정말 멋지십니다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 하였는데
방송대에서 또 공부하시는 모습
정말 훌륭하십니다
꼭
아픈 마음 치유 되리라 믿습니다
방일홍 학우님 응원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3.12 13:13
능서니님을 공격한다는 말에 어이가 없군요.
공격을 하는 분이 계시다면 자신을 돌아봐야 할 시기인것 같군요.
멋진 생을 연출하는 분께 응원하고 감사를 표해도 모자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