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5. 흙날
[자연속학교로 설레는]
맑은샘학교는 철마다 현장체험학습인 여행을 간다. 자연 속에서 일과 놀이로 자란다는 뜻으로 자연속학교라 부른다. 평균 5박 6일에서 6박 7일인데 이번 가을 자연속학교는 기간을 달리해 세 군데로 간다. 1-4학년은 하동 악양 지리산과 섬진강에서 산살림 들살림 자연속학교를 열고, 5학년은 동해안 해파랑길 걷기 여행으로 자람(성장)여행 자연속학교를, 청소년교육과정인 6학년은 지리산 종주 졸업여행 자연속학교를 떠난다. 교사들도 세 곳에서 따로 산다. 교장은 열두 어린이가 가는 걷기여행을 보조한다. 지난해는 하동에서 이틀을 살고, 동해 해파랑길을 걸어서 두 곳을 보조했는데 올해는 기간이 겹쳤다.
어제는 최종 점검을 하는 날이라 안전 규칙과 가방 준비물과 짐 넣기 확인을 하는 때라 같이 했는데, 통일을 주제로 떠나는 걷기여행답게 통일을 바라는 그림과 글이 눈에 쏙 들어온다. 배낭에 달고 갈 건데 앞뒤로 꽂고 갈 깃발도 멋지다. 태극기와 인공기를 합친 그림, 여러 나라들이 통일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그림이 반갑다. 깃발을 다는 일을 하고 한 어린이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배낭에 달고 갈 그림을 저마다 그렸는데 구호가 특별했다. 어떻게 그 글귀를 생각했는지 묻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좀 더 부드러운 말로 고쳐 그리기로 마음을 내주었다.
평화와 통일을 바라며 아름다운 해파랑길을 걸을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2022. 10. 16. 해날
[해파랑길 걷기 여행 첫 날]
첫 날
ㅡ김효환님, 강상모님, 이경민님, 김후남님 운전, 이경민님 함께 걷기, 몸 풀기, 호흡 파악하기, 자람여행 공부 목표, 까닭
ㅡ장사항 배일호 횟집, 1일 1라면과 1회
5학년은 동해안 해파랑길 걷기 여행, 자람(성장)여행 자연속학교 첫 날. 평화롭고 재미나게 걸었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첫 날 걷기는 몸을 잘 푸는 수준으로 마쳤다.
맑은샘학교 철마다 현장체험학습 여행, 자연속학교는 세 곳에서 열린다. 1-4학년은 하동 악양 지리산과 섬진강에서 산살림 들살림 자연속학교를 열고, 5학년은 동해안 해파랑길 걷기 여행으로 자람(성장)여행 자연속학교, 청소년교육과정인 6학년은 지리산 종주 졸업여행 중이다. 지리산 능선, 하동, 해파랑길 풍경이 세 곳 모두 그림 같다.
2022. 10. 17. 달날
[슬슬 체력 관리를]
둘째날
ㅡ영랑호 둘레길 포기, 기상예보 비, 바람이 세차다. 바닷가마다 놀이, 천진바닷가, 아야진 바닷가 실컷 놀기, 이재윤선생결합, 문암2리어촌계펜션 자기, 사장님 인심
맑은샘학교 철마다 현장체험학습 여행 자연속학교, 1-4학년은 고소산성을 오르고 섬진강과 동정호에서 재미난 추억을 쌓고, 청소년교육과정인 6학년은 지리산 종주로 벽소령에서 장터목까지 무사히 닿았단다. 5학년은 동해안 해파랑길 걷기 이틀째를 잘 마쳤다. 모두 자연 속에서 일과 놀이로 날마다 훌쩍 자라고 있다.
5학년 동해안 해파랑길 걷기 자람(성장)여행 자연속학교 이틀째, 동쪽 바다 파도와 바람이 세차다. 종일 걷다가 놀다가 그림 그리다가 또 걷고 걸어 하루가 길다. 다들 무탈하게 잘 걷는다. 이제 내일부터는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
2022. 10. 18. 불날
[걷는 길마다 풍경이 예술이다]
셋째날
ㅡ문암, 백도 바닷가 놀기, 봉수대 바닷가 쉬기, 바닷가놀이, 송지호바닷가 점심, 바다에 들어간 세화 하윤 정우, 현준 들어가겠다 아래쪽, 옷 갈아입다, 윤슬이가 걷기 힘들어 했다, 공현진 바닷가 가는 길에서, 한 어린이가 돌아가다. 긴 마침회, 저녁 6시 숙소 닿기, 세 어린이가 힘들어하다, 동무에게 속상하다 말해도 안고쳐진다, 너까지 나서서 그러지마 라는 말이 속상하다, 반암 숙소 2키로부터 힘들어하기 시작.
5학년 동해안 해파랑길 걷기 자람(성장)여행 자연속학교 사흘째, 걷는 길마다 풍경이 예술이다. 가을 바다에 몸을 던지기도 했다, 가방을 서로 들어주는 아름다운 모습도 있다.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길게 걸으니 마침회 마치고 바로 곯아떨어진다. 긴 하루 이야기꺼리가 많다. 추억을 가득 쌓는구나. 날마다 자연 속에서 일과 놀이로 추억을 가득 쌓는다.
2022. 10. 19. 물날
[우리가 걷는 까닭]
넷째날
ㅡ반암,거진항, 화진포 점심, 기도, 초도 습지, 대진항 낚시줄, 양산 꽃피는학교 5,6학년 만나다. 2박 3일 거진에서 마차진까지다.
ㅡ선율아버지 마중 나와 영상찍어주셨다, 군소 숙회 ㅡ윤슬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어머니가 알면 싫어하신다고. 데리러온 학부모님들이 저녁 만찬을, 한비가 이틀째 힘들다고 해서 저녁먹으러 가는 길에 업어줬더니 오늘도 업어달라고 한다.
5학년 동해안 해파랑길 걷기 자람(성장)여행 자연속학교 나흘째, 아침 일찍 동해 해돋이를 봤다. 해돋이는 늘 감동이 있다. 마지막 날이라 다들 다시 기운 충전이다. 잘 쉬면서 잘 먹으며 걸었다.
날마다 아이들과 우리가 걷는 까닭을 물었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걸으며, 몸과 마음이 크게 자라기 위한 걷기여행 자연속학교임을 날마다 나눈다.
걷는 길이는 해마다 다르다. 걷는 길도 해마다 다르다.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 동해 해파랑길, 북한강 길을 해마다 때마다 다르게 걸어왔다. 때로는 아주 많이 걷고, 어떨 때는 조금 걸었다. 걷는 아이들 기운과 특성에 따라 거리는 조절되었다. 많이 걸어서 얻는 자람도 있고,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여행도 되길 바라기에 선생들은 답사부터 시작해 살필게 많다. 많이 걸으며 느끼는 극기와 성취감들이 장점이긴 한데 해마다 거리는 아이들 특성에 알맞게 조절하고, 군대식 행군이 아닌 것이라 걷다가 그림도 그리고 이야기도 나누고 놀기도 하는 거리로 걸으며 추억을 많이 쌓는다.
올해는 이전보다 거리를 줄여서 아이들 기운과 특성을 더 많이 살폈다. 학교에서 처음으로 해파랑길을 걸으며 울릉도 이백리를 걸으려했던 그때가 생각난다. 아이들은 바뀌어서 다르지만 걷는 추억은 비슷하고 또 다르다. 아이들과 걸으며 도란도란 나눈 이야기가 정말 많다. 해파랑길 풍경은 언제나 예술이다.
화진포에서 점심 먹고 바다를 보며 어린이들이 기도를 한다. 소원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기도라는데 재미난 소원이 많다.
해파랑길 걷기를 마치고 대진항에서 주운 낚시바늘로 낚시를 하러 마차진바닷가로 나간 어린이들이 군소를 잡아왔다. 군소 맛을 아는 윤슬이 덕분이다. 손질하러 갔더니 이미 손질까지 척척이다. 한 마리는 데쳐서 숙회, 한 마리는 회로 썰었더니 게눈 감치듯 먹는다. 놀라운 군소 맛이다. 해파랑길 자람여행 자연속학교 추억이다.
<군소: 어두운 색의 바다에 사는 연체동물이다. 우리나라에는 동해와 남해, 서해 남부에 수심 10m까지 물이 맑은 얕은 연안에 서식한다. 육지에 사는 껍질이 없는 민달팽이와 유사하게 생겼다고 해서 ‘바다의 달팽이’라고도 한다.ㅡ두산백과>
2022. 10. 20. 나무날
[걷기 여행을 마쳤다]
해파랑길을 걷는 5학년이 동해 해돋이를 마차진바닷가에서 또 만났다. 금강산콘도에서 잘 마무리하고 걷기 여행을 마쳤다.
1-4학년 하동 악양에서 지리산과 섬진강에서 산살림 들살림 자연속학교는 모레까지 어린이 삶을 가꾼다. 빨래하고 음식만들며 자기앞가림과 함께 살기를 실천한다.
마을 어른이 학교에 판놀이감을 가득 보내주셨다. 놀이동아리 어린이들 신나겠다. 마을 속 인연이 아이들을 기쁘게 한다. 잘 관리해서 잘 쓰이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2022. 10. 22. 흙날
[여름 자연속학교를 마치며]
맑은샘학교 철마다 현장체험학습 여행 자연속학교를 마치는 날이다. 청소년교육과정인 6학년 지리산 종주 졸업여행 자연속학교, 5학년 동해안 해파랑길 걷기 자람(성장)여행 자연속학교, 1-4학년 하동 악양 지리산과 섬진강에서 산살림 들살림 자연속학교가 모두 끝났다. 자연 속에서 일과 놀이로, 특별한 추억을 쌓고 또 훌쩍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