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 평균가격 964,349달러... 전년비 2.4% 하락
무역분쟁 장기화에 매수심리 위축... 거래금액 4.5% 줄어
12일 중앙은행 금리인하로 시장 완화 기대감
미국이 부과한 관세의 불확실성이 BC주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지난 수개월간 회복세를 보이던 시장은 미-캐나다 무역 분쟁 영향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BC주 부동산협회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주택 거래량은 4,947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약 10% 감소했다. 주택 평균 가격도 96만4,349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2월 98만7,811달러보다 2.4% 하락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주택 매매 총액은 8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주택 구매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며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오는 12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금리 인하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를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캐나다 간 무역 분쟁의 지속 기간과 향후 협상 결과가 BC주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분간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시장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부동산 외에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금리 인하 효과가 무역 분쟁의 악영향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