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진생(都鳩進生)
菜田風旋置逐鳩채전풍선치축구
不來恐怖退治念불래공포퇴치념
一月經過飛來再일월경과비래재
都鳩進化翁看今도구진화옹간금
<和翁>
채소밭에 비둘기 쫓은 바람개비 설치하고는
두려움에 날아오지 않나, 퇴치가, 되었나 생각했더니
한 달이 지나자 다시 떼를 지어 날아오네.
도시에 사는 비둘기 진화하는 것, 화옹은 오늘 똑똑히 보았네, 그려!
도시에서 사는 비둘기 떼도 사람 곁에서 적응하면서 살기 때문에, 사람 살아가는 환경 따라 그들도 적응력이 뛰어나다. 심어 가꾼 채소 상추를 몽땅 쪼아 먹어버려서 궁여지책으로 바람개비를 5개를 설치했더니, 한 달간은 한 마리도 얼씬도 하지 않더니, 가끔 비둘기 한 마리가 정자 지붕 꼭대기에 앉았다가 날아가곤 했다. 비둘기도 집단생활을 한다. 개중에는 정탐 정찰 소임을 맡은 놈도 있는 것 같다. 채소밭을 내려다보는 위치가 정자 지붕인데, 그곳에 앉아 있으면 사람 눈도 피하고 채소밭에 설치된 바람이 불면 빙빙 돌아가는 바람개비도 살펴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채소밭 사방에 설치되어서 빙빙 돌아가는 바람개비가 처음에는 무엇인지 몰라 두려움에 날아오지 않던 비둘기가 정탐이 끝난 후로는 30여 마리가 더 떼를 지어서 많은 숫자 비둘기들이 날아왔다가 인기척이 나면 떼 지어 날아 도망간다. 배설한 똥도 예전에 비하면 배가 넘는다. 정말 이놈들을 쫓을 방도가 정녕 없나? 사람 활동 시간대에 맞추어 그 틈을 파고 사는 영리한 도시 비둘기 떼가 정말 채소밭을 몽땅 먹어치워 망가뜨리는 해조(害鳥)가 분명하다. 얼 벗님들! 비둘기 퇴치 방법을 알고 계시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여여법당 화옹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