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생 햄치즈입니다
이 일은 제가 중학생때 겪은 일입니다
제가 기억력이 안좋은편인데도 이 일은 너무 충격적이였던 탓에 아직도 기억나는 것 같네요
그날은 비가 오는 날이었고
저는 학교가 끝나고 학원을 갔습니다 숙제를 안했던 저는 정말 늦게 학원이 끝났습니다 ,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던 저는 당시 우산이 없었기에 가방을 머리위에 지고 걸어가고 있었죠
학원이 집 근처라서 저희 부모님은 학교에서 학원까지만 데려다 주시고 집은 저 혼자 걸어가야 했습니다
집에 거의 다 왔을 쯤,
어떤 헌옷수거함 앞에
머리를 푹 숙인 붉은색 옷을 입은 여자가 서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기서 뭘 잃어버린 건가..?"하며 지나치려 했지만..그 여자의 모습을 보면 볼 수록 제 몸도 굳어가는거 같았습니다
비를 한참 맞고 있었다는걸 알려주는 듯한 축축한
머리와 핏기하나 없는 창백한 피부 그리고
신발을 신지 않은 맨발..
그런 모습을 인지하고 나니..
저 여자와 밀폐된 공간에 있는
듯한 불쾌한 느낌이 몸을 감싸는거 같았고
비오는 지금 이 순간이 숨쉬기 힘들정도로
습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당장이라도 뒤돌아 도망가고 싶었지만
여기서 도망치거나 움직이면 그 여자도 따라서 뛰어올 것 같았기 때문에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집을 가기 위해서는 그 여자를 지나쳐야 한다는 점이였죠.
어느새 제 어깨는 가방이 막아주지 못한 탓에
비로 흠뻑 젖어있었고
빨리 집에 가서 씻고 싶었기에
저는 그 여자를 무시하려고 노력하면서 천천히 발을
뗐습니다
처벅처벅..
처벅처벅..
다행히 여자는 따라오지 않았고
여전히 헌옷수거함 앞에 서있었습니다
걸어가는 내내 뒤를 돌아보고 싶었지만
정작 뒤돌아볼 자신은 없어서ㅋㅋㅋ
묵묵히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습니다
얼마나 걸었나,
저희집 마당이 보이기 시작했고
마당에는 남동생이 우산을 들고
길고양이 밥을 주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놓인 저는 남동생한테 뛰어갔습니다
"지완아!!! 누나 왔어!!!"
남동생은 저를 보며
"우산 안가져 갔어?" 라고 말했고
저는 그 여자가 생각나서
집에 들어가서 말하자고 했습니다
저희집은 앞문 뒷문이 있는데
남동생과 저는 앞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집에 들어온 저는 찝찝한 마음에 물기를 털며
"집에 엄마 아빠는 없어?" 라고 물어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남동생은 "집에 엄빠 없어"
라고 말했습니다
그 여자가 떠올라서 살짝 불안했지만
집에 들어왔는데 뭔일 생기겠어?
싶은 마음에 남동생한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일이 있고 한 30분 뒤에 저는 선풍기를 틀고
수박화채를 먹으면서 그 여자의 존재를 잊어가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갑자기 남동생이 방문을 열더니
"누나, 누나가 오늘 집에 올때 같이 왔던 친구분 있잖아, 지금 그 친구분이 계속 앞문 초인종 누르는데?"
저는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황급히 남동생을 데리고 방문을 잠궜습니다
"지완아, 밖에 있는 저 여자 , 내 친구 아니야"
저는 남동생한테 방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말했고
남동생은 놀란 듯 보였습니다
"지완아 경찰에 신고하자"
그러자 남동생이 무언가 생각난 듯 다급하게 방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야!!!! 이지완!!!!! 위험하게 왜 나가!!!!! 당장 들어와!!!!!"
얼마 지나지 않아 남동생은 방으로 다시 뛰어 들어왔고
저한테 말했습니다
"누나 미안해 진짜 미안해 누나 내가 진짜 미안해"
저는 깜짝놀라 왜 그러냐고 물어봤고 남동생은
말을 이어갔습니다
"아니.. 누나 집에 올때 나 고양이 밥주고 있었잖아..그때 내가 뒷문으로 나가서 밥준거 였는데.. 누나랑 앞문으로 들어오면서 뒷문 문을 안잠갔어"
"그래서 문잠그러 나간거 였는데 .. 문이 이미 닫혀있어 누나..미안해.. 진짜 내가 너무 미안해"
저는 우는 남동생을 끌어안으며 괜찮다고 다독였습니다 사실 저도 괜찮지 않았습니다
남동생 말대로라면 ,
지금 그 여자와 저희 둘은 같은 집에 있다는 소리였으니까요
저는 경찰을 불렀고 경찰아저씨들은 정말 금방 도착했습니다
경찰아저씨들은 이제 괜찮다고 저희를 안심시켜주셨고
경찰들의 연락으로 부모님도 오셨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이게 무슨일이냐"라며 경찰들과 계속 이야기 했고 경찰들은 저희집을 수사했습니다
그 여자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니까요
남동생은 충격이 컸는지 온몸을 심하게 떨며
훌쩍이고 있었고
저는 그런 남동생이 안쓰럽고 미안해서
저희집 냉장고 위 공간에 둔 사탕박스 속
사탕을 주려고 집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경찰 아저씨는 앞문쪽 방들을 둘러보고 계셨고
저는 몰래 뒷문으로 들어가 뒷문 바로 옆
냉장고 위 공간을
올려다 봤습니다 그런데 웬 빨간 보따리가 있더라구요
예전에 할머니가 두고 간 간식보따리 인가 싶어서
의자를 밟고 올라가 냉장고 위 공간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냉장고 위 공간에 있던건
사탕박스도..
간식 보따리도 아니였어요
빨간 보따리는
..
그 여자의 옷깃이였습니다.
경찰아저씨들은 그 여자를 체포해 갔고
저는 몰래 집에 들어간걸로 부모님과 경찰아저씨한테 정말 많이 혼났습니다
그리고
그여자 귀신인 줄 알았는데
귀신이 아니였다는 점이 전 더 무서웠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나 싶어서요.
여러분 문단속 잘합시다
스즈메의 문단속 말고요.;
(+집구조 사진
뒷문 바로 냉장고 얘기가 이겁니다 ㅋㅋ
여자가 숨어있었던 그 자리..;; 사진이라 그렇지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더 넓어요 공간이.
뒷문
앞문
0.5x으로 찍어서 좀 웃기네요 이거 ㅋㅋㅋㅋ
네 제 얘기는 이게 다입니다..ㅋㅋㅋㅋ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ㅠㅠ너무 무서워요 진짜..유튜브에 나오셔야..
헉미쳐ㄸ다ㅜㅜㅠ. 뭉성워요징짜루미치겠어요진짜정신나가럭거가차요ㅛ진짲 ㅜ. ㅠㅠㅠㅠ옴마ㅑ야ㅠㅠㅠ
ㅎㄷㄷ,,,
와 이건 유튭에 나가야해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