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원 등원하면서 든 생각 = "이래가지고 원하는 대학 가겠나...?"
나는 아직도 제 시간에 학원에 도착해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학원에 등원했던 것 같다. 그러나 냉정하게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과연 내가 딱 제시간에 갈 생각을 할까? 무조건 최소 30분 정도는 일찍 가서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학원에서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겼더라면.... 난 진짜 불량학생이었다.
진짜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수치스러웠다. 솔직히 웃겼다. "기준은 겁나 높은데 정작 행동은 안 하네..." + "말만 하고 지키질 않네..." 내가 지금 나한테 드는 생각이다. 차라리 과묵하기라도 하면 좀 나을 것 같긴 한데.. 말은 번지르르 하게 하면서 행동을 안 하면 그만큼 추한게 나한테는 없다. 선생님들과 동료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웠다.
학준선생님께서는 웃으시면서 너희 잘 하고 있어~^^ 말씀하고 계시지만 속으로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계셨나보다. 오늘 우리의 워킹, 발성을 다시금 다져주셨다. 그러나 내가 느끼고 아마 학준쌤께서 전달하고자 하셨던 메세지는 "임하는 태도" 가 주이고 "효과있는, 왜 하는지 알고 하는 훈련" 이였던 것 같다. 학준쌤께서 하신 피드백들을 들은 직후 우린 바로 가슴을 들고 걸을 수 있었다. 또한 (생소한 방법이긴 했지만) 물구나무를 서고 호흡을 한 후 대사를 칠 때는 훨씬 말이 더 잘 나왔다. 단순 훈련시간에 우리가 얼마나 집중을 안 하는지 적나라게 드러났던 시간이였다. (가,갸,거,겨.... 를 왜 하는지 생각하지 않고 불렀던 대가인 것 같다...)
연기를 할 때도 난 뭔가를 보여줘야겠다 마인드를 아직도 붙들다. 그냥 연기하면 되는데 말이다. 선생님과 어레인지 한 부분을 연습하는 동안 내가 원래 하던 방법과 계속 충돌됐었다. 그렇지 않게 만드는게 연습인데 난 연습이 부족했다. 결국 조금 바뀌긴 했지만 저번주와 별반 차이 없는 연기를 했다. 발전이 없이 멈춰버렸다...
성공자들은 생각이 아닌 궁리를 한다고 한다. 즉 해결책을 찾아간다. 주어진 연습방법 안에서 나만의 길, 내가 더 발전 할 수 있는 길들을 찾아야 하는데 자꾸 현재에 만족한다.
너무 나에게 화가 났었다. 이런식이 반복된다면 난 수시에 못 해낼 것이다. 태도가 글러먹었다. 현재 난 자격 미달이다.
하지만 난 나를 믿는다. 끊임없이 도전해볼것이다.
그런데 난 앞으로 30분 일찍 학원에 도착하는 목표를 가지고 집에서 출발해야겠다. (지각을 앞으로 더 한다면 그 땐 게임 끝이기 때문이다....)
오늘 정말 귀중한 피드백들을 주시고 저희의 경각심을 일깨워주신 학준쌤 너무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그래도 오늘 실수로 바로 마음 다 잡고 목표를 잡은게 대단한 것 같아요~ 오빠라면 분명 꾸준히 하실거라 생각이 드네요😁 저도 학원에 미리 가야 한다는 그 마음으로!! 조금씩 빨리 등원해서 연습할 수 있게 힘내볼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