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 진짜 옛날 생각난다. 너랑 나랑 한동네였어서
이렇게 뒷 자석에 잘 다녔었는데..
준희 - 그러게. 그것도 기억하냐? 그 왜 국사시간 너무 지루해가지고 우리 라디오 몰래 듣고 그랬잖아
맞다. 너랑 나 같은 반이였지?
둘이 20년 지기 맞냐고
우리 그 때로 다시 돌아가볼까?
🎵🎶
...
순정 - 그 때 생각하면 너랑 친해진 거 되게 신기해.
나 처음 중부 공장 갔을 때 너 나한테
디게 쌀쌀 맞게 대했어.
준희 - 내가?
응. 그래가지고 난 니가 나 싫어하는 줄 알았어.
매번 얼음장 이라서.
뭐가 그렇게 맘에 안들었대?
어 잠시만....
순정의 전화 통화로 시작되는 준희의 독백
니가 너무 좋아서 그랬어.
니가 너무 좋은데 내가 너무 볼품 없으니까..
그게 속상해서 그랬어.
근데 그걸 기억하고 있었구나..
....
오늘도 어김없이 회사 탐방 중인 민호
사실 순정이 탐방 중 인듯;;
ㅋㅋㅋㅋㅋㅋㅋㅋ 뿅감 ㅋㅋㅋㅋㅋㅋ
...
또 ... 또 회의 시작...
지금 우린 벼랑 끝에 있어. 중부공장이 매각이 되면
회복 불능이 돼. 사활을 다해 막아야된다.
얼마 전에 중부공장 매각을 서두르겠다는 민호의 발표에
똥줄이 타는 현철... 중부 공장이 매각 되면
상품 자체가 나올 수가 없음
생각해두신 방책이라도 있으십니까?
집에 불이 났을 때 말이야, 직접 끄겠다고 애를 쓰기 보단 밖에 나가서 소리를 지르는게 더 현명할 때도 있는 법이지.
중부 공장 매각에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공분을 만들어 내는거야. 그러기 위해선 제일 먼저
노조를 움직인다.
예, 예 회장님 순조롭게 진행 중 입니다.
그간 머물면서, 설명회 3차까지 준비하고
흥미를 최대로 이끌어 내.
아주 좋아 죽네 죽어
오셨습니까 이사님
띡
어어어 왜. 듣기 좋은데 계속 듣지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이어폰 이용하겠습니다.
아니 뭐가 죄송하다는거야? 누가 뭐라 그랬나?
우식 - 대표님 늦게 오신다고 해서 제가 튼거에요.
순정 씨는 잘못한거 없습니다.
아니 누가 뭐라 그랬냐구.
우식 - 짜증나신 거 아니에요?
누가 짜증이 났다고
짜증 나신 것 같은데..
짜증 안났다고!!!!!! 이씨!!!!!
짜증 안났다잖아.....
결국 쳐맞은 우식이
비결이 뭐냐? 김비서 저 꼿꼿하고 냉랭한 애가
너만 보면 방실 방실 잘 웃더라
우식 - 김비서가 꼿꼿하고 냉랭하다고요?
민호 - 냉랭한 정도가 아니고 옆에 있으면
얼어 죽을 것 같애
우식 - 아닌데, 김비서가 얼마나 웃기고
농담도 잘 하는데요. 저번에는 강회장 성대모사를 하는데 으~ 찌나 웃기던지 ㅋㅋㅋㅋ
김비서가 성대모사를 해?
아 진짜라니까요? 못 믿으시네~
그 김비서 별명이 한때는 미스 스마일이였어요
미스 스마일. 모든 사원들을 스마일로 대하는
스마일 비서!
근데 나한텐 왜저래? 나만 보면 얼굴이 시베리아야.
그걸 몰라서 묻냐 ㅉㅉ
그럼 순정이의 마음을 녹이려면 어떻게 해야함?
우린 친구다. 이 인자 직장 상사다
그런 이미지를 팍! 심어 주시라구요.
어떻게?
선물 같은걸 하면서 대화로 풀어보시던지요.
바로 실행
순정이에게 바이어한테 선물 할 백을 골라달라고 부탁하는
찐 연애고자 인간관계 고자 강민호
여자들 취향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나이랑 취향 같은건 모르십니까?
나이는 뭐 니 또래고.. 니가 봤을 때 이쁜 거 골라
니가 봤을 때
앞구르기 뒷구르기 번지점프하고 봐도
순정이한테 줄 선물
설마 저 사주시려고 이러는거에요?
내가 왜? 바이어한테 사줄 선물 고르는거야
바이어한테...
그럼 다행이지만, 그 동안 너도 고생했는데
똑같은 걸로 하나..
오우.. 뭐 그렇진 않겠죠?
생각만 해도 몸에 소름이 끼침ㅋㅋㅋㅋㅋ
불안한 침묵
진짜 맞아요?
그냥 못 이기는 척 받을 것이지
뭐 이리 꼬치꼬치 따져 피곤하게?
왜요? 왜 갑자기 이런 비싼 선물을 해주시려는거에요?
설마.... 저번처럼 또 명품으로 치장 시키고
어디 데려 가시려고요? 그 때 그랬잖아요. 저 머리부터
발 끝까지 명품으로 치장 시켜서....
안해 안해 드러워서 안해!!!!!
아니 그렇잖습니까. 이런 비싼 선물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아니 내가 그 동안 야박하게 군 것도 미안하고
너 복직도 했고 그래서 서로 잘해보자는 뜻으로..
죄송하지만 이런 넘치는 선물 부담스럽습니다.
우식이 또 개 털리는 중
우식 - 좋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죠. 순정씨 주변을 공략하는 겁니다.
민호 - 주변?
곧 비서의 날도 다가오고 하니까 집들이 겸 해서
다 같이 초대 한번 하시는 걸로. 일명
비서를 모시는 상사 컨셉으로 다가...
바로 작전 시작
근데 얘네가 자기 상사 배신하고 오라고 부른 줄 알고 자기는 배신하고 못간다고 그럼ㅋㅋㅋㅋㅋ
좋은 생각이야! 니들 앞으로 쭉 그렇게 해
진정 좀..
뇌가 돌아온 민호
다름이 아니라, 4월 비서의 날있지?
그간 여러분들의 노고를
치유하기 위해 내가 좀 소박한 걸 준비했어요.
소박한거요?
뭐, 비서로써 여러분들의 고충도 듣고
비서 동호회 단합을 위해서 우리 집에서 집들이를
할까해요.
띠용
필요 한 건 다 있으니까 쓸데 없이 뭐 사 올 생각 하지말고 부탁이니까 집만 좀 깔끔하게 써줬으면 합니다.
ㅋㅋㅋㅋㅋ순정이 반응 보느라 바쁨ㅋㅋㅋㅋ
갑분싸
하하하하하하하 아무튼 그 비서 동호회 여러분들
일요일입니다. 씨유 투모로우!
집들이 선물 사러온 순정과 유미
순정 - 나는 이런 휴지나 던져 주고 바로 나와야겠다
유미 - 왜요~ 애써 준비 하시는 것 같은데. 같이 가요 선배님
싫어. 그 집 들어가는 거
아.. 그 집이 그 집 이랬죠?
나 누구한테 부탁해서 중간에 전화 달라고 할거야.
그래서 아프단 핑계로 빠질테니까 그런 줄 알아.
유미 - 어머 시간 다 됐다. 그러면 휴지 좀 보고 계세요.
저는 휴지 보다는 고급 방향제 같은거 보고 올게요.
순정 - 그래. 나 여기 있을게.
후배 형사 - 선배, 반경 30km 이내 구형 프라이드 정보 다 수집 됐습니다.
옥현 - 정말?
후배 형사 - 네. 발견 된 프라이드 세대 중에
경기 43 다 5644 프라이드가 조금 수상 합니다.
차는 부인 명의로 되어있는데 남편이 몰고 다녔나봐요.
근데 남편이 헤르미아 전 직원이였더라고요. 그리고
또 부적격 원료 파문으로 잠시 수배 내린적이 있던
양반이더라고요.
이 전에 동욱이 쫓던 사람 중에
프라이드를 몰고 다녔던 사람이 있었던게
떠오른 옥현
혹시 그 양반 집 주소가 한양 아파트냐?
어떻게 아셨대?
야 이 차량 빨리 수배 때려.
그리고 서울청 경기청 다 협조 요청해
이거 긴급이라고
이거 아무래도 뺑소니 사고가 아니라
원한 살인 같아 지금.
첫댓글 아 진짜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 정경호 역할 찰떡
앞구르기 뒷구르기 번지점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호진짜 개웃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