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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약학한국21 원문보기 글쓴이: 약학한국21
영동세브란스병원 이서영 약사 | ||||||
[병원약사 릴레이⑤] “평생면허 울타리 넘어 ‘변화’라면 자신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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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좋았어요.” 4학년 약대 실습기간. 어디가 좋고 무엇이 마음에 들어 시작했다면 금세 식상해졌을 병원약국의 생활을, 이서영 약사(연세대학교 영동세브란스병원)는 이처럼 산뜻하게 받아들였다. 손으로 만들고 만지고 그리기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기질이 마침 조제업무와 맞아떨어졌다는 행운보다, 더 힘을 발휘하는 ‘끌림’이다.
“경직된 사무실 분위기보다 탁 트인 공간이 좋아요. 얼굴도 자주 마주쳐야 친해지잖아요. ‘힘들다’는 한 마디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사람’이 정말 재산이에요.”
서로 마주치고 부대낄 수 밖에 없는 약국 분위기가 좋아 혼자만의 공간쯤은 포기할 수 있었다는 이 약사는 특유의 ‘엉뚱한 매력’으로 ‘사람들’ 속에 시나브로 스며들었다.
그림을 좋아해 가끔 소소한 정물화를 직접 그려보는 섬세한 취미의 내면에 야구, 축구, 스쿼시 등 거친 스포츠도 마다않는 에너지가 숨겨져 있었으니, 2002년 월드컵 때 ‘붉은악마 영동지국’의 일원으로 카퍼레이드를 펼치며 응원의 함성을 보탰던 일화도 어색할 것이 없다.
“제 성격이요? A형같은 O형이라고 할까요? 가끔 엉뚱한 웃음소리 때문에 시선을 모으기도 하지만 ‘웃음소리가 좋다’는 말이 가장 듣기 좋아요.”
입사 후 조제, 영양지원, TDM 등을 거쳐 지금의 의약정보실로 옮겨오기까지, 6년차 경력에 비해 유난히 잦았던 업무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한 데도 이같은 낙천성이 한 몫을 했다.
“새로운 업무를 맡을 때마다 두려움과 스트레스는 있었지만 폭넓은 경험 덕분에 병원업무를 유기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됐어요. 의약정보실로 온 뒤 환자와의 대면은 줄었지만 의사, 간호사 등 다른 직능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요.”
신약 입고정보에서부터 사용중지 등 사후 변경상황의 신속한 전달을 담당하는 의약정보실의 역할을 이 약사는 최근 생동파문 사태에서 피부로 느꼈다. 때문에 “현재 역할에 충실하면서 병원내에서 허락된 자기계발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전문성을 쌓고 싶다”는 게 그의 소박한 소망이다. 이를 위해 팀 진료가 활성화된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장점을 십분 활용, 아직 미개척 분야인 천식·알러지성 비염 복약지도 공부에 발을 들였다.
병원약사의 막중한 의무감과 스트레스를 잠시 털어내는 기회도 있었다. 병약사회 홍보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홍보만화 ‘병원약사 24시’와 병원약사회 CI문구 작업에 남다를 끼를 발휘했던 것.
“만화에 ‘만’자도 모르면서 스토리 짜고 대사 붙이려다 보니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어요. 시나리오 작업에, ‘always here for you’라는 문구 한줄 짜내는 게 눈물을 쏙 뺄 만큼 막막했었죠.”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 마음을 여러 갈래로 나눠주기 바빴지만, 그래도 소중한 ‘인맥’을 얻었던 시절. “평생 면허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에 적응하자”는 그의 모토에 어울리는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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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입력 날짜 : 2006-05-29 11:43:18 허현아(hyuna@kpanews.co.kr) |
첫댓글 돈 많이 버세요..그리고좀 관리좀 하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