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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전 NBA 전문가가 아니구요, 그냥 NCAAB 와 NBA 를 모두 좋아하는 농구팬중 하나일 뿐입니다. 세상에는 저보다 농구보는 눈이 뛰어난 사람들이 몇억명은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저 놀라움이나 기대, 혹은 푸념이나 실망을 나열할 수 있을 뿐입니다. 잡담이죠 그냥. 그냥 떠들어대면 심심하니까 성적을 한번 매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뉴올리언스 호네츠: A0
AD 를 1픽에서 얻고, 오스틴 리버스를 10픽에서 얻었으며, 46픽에서 대리어스 밀러를 얻었습니다. 사실 이런 드래프트 클래스에서 1픽에 당첨된 것만으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부여해야 겠지만, 오스틴 리버스를 10번픽으로 뽑은 것에 대한 리스크를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리버스는 좋은 선수고요, 훌륭한 커리어를 보낼 겁니다. 다만 그의 '전성기' 가 어느 시점에 오는 지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가 호네츠를 떠난 뒤가 될지, 당장 다음 시즌이 될지 모릅니다. 밀러는 46픽으로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좋은 백업 스몰 포워드로 긴 커리어를 보내게 될 겁니다. AD요? 내일부터 당장 루이지애나 지역 젊은이들은 모두 눈썹을 일자로 만들고 다닐 겁니다.
2. 샬럿 밥캣츠: A-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 제프리 테일러를 얻었습니다. 스몰 포워드 자리를 강화하면서 팀의 빈틈을 매꿨습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이 팀의 라커룸을 향후 10년동안 책임질 리더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당장 다음 시즌 슛을 누가 쏘냐구요?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이 팀은 다음 시즌 완성되어야 할 팀이 아닙니다. 3년, 5년 앞을 내다보고 건설해야 하는 팀이고, 그런 의미에서 마이클 조던은 최선의 선택을 했습니다.
3. 워싱턴 위저즈: A-
브래들리 빌, 토마스 사토란스키를 데려 왔습니다. 워싱턴은 1픽 이후 혼전이 거듭된 이번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흔들림없이 픽을 사수한 팀이며, 결국 올곧은 자세로 남아 있는 선수들중 최고의 선수를 데려 왔습니다. 2라운드 픽으로는 얀 베슬리의 라커룸 단짝을 찾아 줬구요. 빌은 당장 존 월의 옆에서 그와 함께 달릴 수 있는 선수이고, 자신보다 더 큰 상대를 막을 수 있는 솔리드한 수비수이며, 좋은 슈팅 매커니즘과 팀을 먼저 생각하는 단단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저즈의 로스터는 무척 단단해졌습니다. 유일한 문제는 감독이네요.
4.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C-
디온 웨이터스와 타일러 젤러를 데려 왔습니다. 웨이터스를 4번픽으로 뽑았다는 것은 그에게 "최소" 드웨인 웨이드를 발견하고 싶다는 겁니다. "최소한" 말입니다. 이는 엄청난 모험이고 대단한 투자입니다. 제가 본 시라큐스의 게임에서 웨이터스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최소한" 드웨인 웨이드는 마퀫에서 더 맨이었고 고 투 가이였으며 대학 레벨에서는 마이클 조던과 같은 경기 장악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웨이터스에게 저는 그러한 면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타일러 젤러는 과연 하위픽 세장을 희생하고 데려올 만큼 캐브스에게 절실한 선택이었는지 의문입니다. 젤러를 데려온다는 것은 앤더슨 바레장을 당장 트레이드하겠다는 뜻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캐브스의 올시즌 루키들이 시즌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지 않을 확률도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5. 새크라멘토 킹스: A-
토마스 로빈슨을 뽑았습니다. 좋은 선택입니다. 터프한 멘탈을 가지고 있고, 여동생을 위해서라도 죽기살기로 열심히 뛸 겁니다. 킹스는 커즌스에게 정신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는 좋은 빅맨을 얻었습니다. 이 둘은 라커룸에서 싸우기 보다는 서로에게 묘한 자극을 주며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어리광 피우기 좋아하는 커즌스가 터프가이인 로빈슨에게 대들 것 같지도 않습니다. 다음 시즌 올 루키 퍼스트 팀으로 뽑는 선수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드래프트 클래스에서 가장 성공했으면 하는 선수입니다.
6.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A-
대미안 릴라드, 마이어스 리오나드, 윌 바튼을 데려 왔습니다. 릴라드는 포틀랜드의 포인트가드 문제를 지금 당장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고, 리오나드는 알드리지가 늙기 전 어떤 임팩트를 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겁니다. 윌 바튼은 지금 당장 솔리드하게 활약할 수 있는 슈팅가드 - 스몰 포워드 스윙맨이고요. 즉 이 로스터를 중심으로 포틀랜드는 최소한 한번은 챔피언십에 도전할 수 있는 포텐셜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7.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B+
해리슨 반즈, 페스터스 이젤리, 드레이먼드 그린, Ognzen Kuzmic 을 데려 왔습니다. 반즈를 7픽에서 잡은 것은 행운이죠. 3번 자리를 완벽하게 채웠습니다. 이젤리는 보것에 대한 좋은 보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린은 do everything 유형의 트위너 포워드로 팀이 가장 원하는 타입의 좋은 팀플레이어입니다. Kuzmic 은 보스니아 출신 7풋 센터로 좋은 알박기가 될 것 같네요. 결국 워리어스는 탱킹 전쟁에서 살아 남음으로써 반즈라는 미래의 프랜차이저를 얻었습니다. 머리가 지나치게 좋은 반즈가 워리어스에 계속 남을지가 문제가 되겠지만요. 워리어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팀의 빈자리를 모두 성공적으로 매꾸었습니다. 하지만 1번부터 4번까지 모두 슈터라는 팀 스타일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마크 잭슨 감독의 역량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8. 토론토 랩터스: C0
테렌스 로스, 퀸시 에이시, Tomislav Zubcic 를 데려 왔습니다. 로스는 혼자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마션 브룩스 타입의 선수지만, 그가 8픽에서 뽑혀야 할 이유를 잘 찾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뽑히더라도 "이건 말도 안돼" 하는 수준의 픽은 아닙니다만, 토론토가 이 선수를 정말 원했다면 픽 다운을 하면서 샐러리를 좀 덜어내던지 하는 식의 무브를 하던지 드루먼드같은 최고의 재능을 픽한 다음 후속 딜을 노리던지 할 수 있었을 겁니다. 퀸시 에이시는 6-6 의 포워드인데 베일러에서 거의 파워포워드 롤을 부여받았습니다. 베일러는 에이시를 파워 포워드로, 퀸시 밀러를 스몰 포워드로, 그리고 페리 존스 3세를 센터로 기용했습니다. 재능으로는 결코 켄터키에 뒤지지 않았지만 결국 켄터키게 참패했죠. 저는 에이시가 NBA 에서 살아남을 만한 스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9.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B+
안드레 드루먼드, 크리스 미들턴, 킴 잉글리쉬를 뽑았습니다. 피스톤스 수뇌부는 드래프트 전날 뉴욕으로 급하게 날아가 드루먼드의 개인 워크아웃을 관람했습니다. 한시가 급한 마당에 워룸을 임시로 닫아가면서까지 드루먼드를 관찰했고, 결과는 결국 그를 픽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듀마스는 그에게 확실한 무언가를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존 헨슨이라는 무척 안전한, 그리고 거의 퍼펙트한 핏을 제쳐 두고 그를 택했다는 것은 듀마스와 피스톤스 조직에게 "더 높은 꿈" 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닌 그 이상을 바란다는 것이지요. 드루먼드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크리스 미들턴은 텍사스 A&M 의 몰락때문에 묻힌 감이 있는 선수입니다. 시즌 시작 전에는 1라운드 중반 픽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피스톤스의 스몰 포워드 뎊스가 포화상태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킴 잉글리쉬는 피스톤스 팀컬러에 어울리는 블루 컬러 스타일의 선수이고, 벤 고든의 빈자리를 잘 매꿀 수 있는 좋은 슈터입니다.
10. 휴스턴 로케츠: B0
제레미 램. 로이스 화이트, 테렌스 존스을 얻었습니다. 결국 모리 단장은 드와잇 하워드를 오늘 밤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도 꽤 괜찮은 루키 삼인방이 탄생했습니다. 화이트에게 큰 기대를 걸면서 조금 높게 뽑은 대신 존스와 램을 상대적으로 낮은 픽에서 건졌습니다. 테렌스 존스는 모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커리어를 보낼 것이고, 이는 램도 마찬가지입니다. 벌써부터 화이트가 램과 존스에게 패스를 뿌려주고 램의 게으름을 존스가 매꿔주면서 함께 성장하는 3인방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이 세명중 일부, 혹은 전부가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11. 피닉스 선즈: A-
켄들 마샬을 픽했습니다. Nash era 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는 무브이자, 완전히 다른 팀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선즈의 첫번째 발자국이기도 합니다. 마샬은 퓨어 포인트가드이고, 가장 정확한 패스를 구사할 줄 알며, 포인트가드로부터 시작되는 모든 작전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높은 BQ 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전통적으로 선즈는 포인트가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팀이었습니다. 마샬은 케빈 존슨과 제이슨 키드, 패니 하더웨이와 스티븐 마버리, 그리고 스티브 내쉬의 포인트가드 계보를 이어줄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12. 밀워키 벅스: A0
존 헨슨과 도론 램을 데려 왔습니다. 밀워키는 달렘베어의 영입과 상관없이 자신들만의 확고한 드래프트 보드를 가지고 있었던 듯 합니다. 엑페 유도와 정확히 겹치는 헨슨을 망설임없이 데려 왔습니다. 그는 커리어에서 블락슛 타이틀을 최소한 세번은 가지고 올 것이고, 아주 솔리드한 커리어를 보낼 겁니다. 도론 램을 42번 픽에서 데려온 것은 스틸입니다. 제닝스와 엘리스에게 결여되어 있는 수비와 외곽슛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픽다운을 했고 그에 대한 대가를 얻었습니다. 이번 드래프트의 승자중 하나입니다.
13.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 B0
모 하클레스와 아넷 몰트리를 데려 왔습니다. 당장 팀의 3,4번을 든든하게 채웠습니다. 몰트리는 프로에서 어떤 커리어를 보낼지 상당히 흥미롭게 생각되는 선수인데, 일단 사면룰로 방출될 엘튼 브랜드가 가지고 있던 미드레인지 게임을 대체해 줄 수 있을 겁니다. 모 하클레스는 스몰 포워드에게 요구되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이궈달라의 트레이드가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14. 댈러스 매버릭스: B+
17번픽을 희생하면서 하위 픽 세장을 가져 왔고, 그 세장으로 재러드 커닝햄, 버나드 제임스, 재 크라우더를 영입했습니다. 아마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모험을 한 팀이 아닌가 싶고, 결국 승자로 기록될 겁니다. 젤러를 희생한 대가는 즉시 전력감 세명입니다. 재러드 커닝햄은 서프라이즈 픽이지만 지난 시즌 팩12에 관심을 기울여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전 오히려 디온 웨이터스보다 재러드 커닝햄이 콤보 가드로서 더 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주 공격적이며, 6-5 의 사이즈로 투가드 포지션에서도 그리 작지 않습니다. 제이슨 테리에 대한 좋은 대안이 될 겁니다. 콜란젤로와 큐반은 버나드 제임스가 타일러 젤러보다 결코 못하지 않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리고 이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댈러스라는 팀 환경 안에서 하는 이야기라면요. 제임스는 27살입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공군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복무했습니다. 드래프트에서 "USA" 찬트를 받은 것도 이때문입니다. 뛰어난 샷 블락커이고, 아마도 큐반으로 하여금 헤이우드에게 사면룰을 사용해도 후회하지 않게끔 만들어줄 겁니다. 재 크라우더는 댈러스가 션 매리언까지 트레이드해서 캠룸에서 지워버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픽입니다. 6-6 의 언더사이즈 포워드이지만 아주 높은 파이팅과 완성된 스킬셋을 가지고 있습니다.
15. 올랜도 매직: C+
앤드루 니콜슨과 카일 오퀸을 픽했습니다. 라이언 앤더슨과 드와잇 하워드가 "공식적으로"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지만 이제 곧 사라질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매직은 니콜슨과 오퀸으로 이 둘을 마이너하게 대체했습니다. 매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가지고 있는 자산을 이용해 어떻게 리빌딩을 이루어 나갈지 지금부터 보여주어야 합니다. 하워드로 어디까지 얻어낼 수 있을지가 새로 부임한 30살짜리 GM 에게 부여된 숙제입니다. 결코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16. 덴버 너게츠: C0
19살 프랑스 출신 에반 푸르니에와 퀸시 밀러, 터키 출신의 Izzet Turkyilmaz 를 픽했습니다. 푸르니에와 터키일마즈는 현재 충분히 풍부한 덴버의 로스터 뎊스가 얇아질 때쯤 팀에 합류할 겁니다. 미래를 위한 좋은 투자입니다. 푸르니에는 토니 파커와 니콜라스 바툼에 이어 성공한 프렌치 커넥션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2,3년 정도 기다려야 겠죠. 당장 팀에 합류할 선수는 ACL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채 2라운드로 추락한 퀸시 밀러 뿐입니다. 밀러는 조던 해밀턴과 힘겨운 백업 3번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17. 보스턴 셀틱스: B0
재러드 설린저와 펩 멜로, 크리스 조셉을 픽했습니다. 할 말이 많습니다. 설린저는 결국 드래프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이를 갈고 있을 겁니다. 그에게 부여된 레드 플랙은 부당합니다. 그의 등부상은 디스크가 아닌 단순 근육통이었습니다. 그는 점프를 높게 뛰지 못하고 상대방 머리 위로 덩크를 찍어 내지도 못할 뿐더러 빠르게 달리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을 그가 "농구를 하는데"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들은 아닙니다. 그는 대학 내내 자신보다 1,2인치는 더 큰 "센터" 들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고, 거의 대부분의 경우 승리했습니다. 자크 랜돌프, 케빈 러브, 폴 밀샙, 카를로스 부저등이 이룩한 업적이 아직 NBA 스카우트들의 편견을 깨기에는 부족했나 봅니다. 브랜든 배스보다 더 나은 커리어를 보낼 것은 확실합니다. 펩 멜로는 보스턴 수비의 앵커가 되어줄 수 있는 재목입니다. 케빈 가넷이 2년 재계약에 합의해 준다면 가넷 횽아의 핵꿀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크리스 조셉은 흥미로운 선택입니다. 왜냐하면 비슷한 유형의 애이브리 브래들리가 이미 팀에 있거든요. 론도와 브래들리 두명 모두의 백업으로 출전할 겁니다.
18. 애틀랜타 홐스: C+
존 젠킨스와 마이크 스캇를 데려 왔습니다. 두명 모두 주전 로테이션에 들어갈 실력은 아닙니다. 그래서 많이 아쉽니다. 재러드 커닝햄이나 토니 로튼 주니어, 페리 존스 3세등이 젠킨스의 뒤에서 뽑혔습니다. 물론 젠킨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베스트 슈터입니다. 마이크 스캇은 제2의 콜리스 윌리엄슨이 될 확률이 높은 언더사이즈 트위터 포워드이고요. 나쁘지 않은 픽입니다만, 홐스의 전력을 "크게" 업그레이드시켜줄 수는 없을 겁니다.
19. 멤피스 그리즐리스: B-
토니 로튼 주니어는 마이크 콘리 주니어 밑에서 착실히 포인트가드 수업을 다시 받으며 이번 드래프트 하위픽에서 가장 큰 슬리퍼로 성장할 겁니다. 높은 업사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멤피스의 백업 포인트가드 문제가 생각보다 꽤 골치아픈 부분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 인디애나 페이서스: B-
마일스 플럼리와 올랜도 존슨을 데려왔는데요, 플럼리 픽은 상당히 놀랐습니다. 당연히 드레이먼드 그린으로 갈줄 알았거든요. 플럼리가 인디애나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 타일러 핸스브로와 빅맨 스팟 한자리를 두고 다투어야 하는데 이 라이벌리가 라커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라고 생각하기도 힘듭니다. 올랜도 존슨을 현금으로 사 온 것은 나이스한 무브입니다. 당장 페이서스의 2번 스팟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페이서스는 결국 드래프트에서 포인트가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네요. 개인적으로 조지 힐과 대런 콜리슨의 성장 곡선은 이정도가 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21. 마이애미 히트: A-
아넷 몰트리를 보내고 저스틴 해밀턴과 필리의 미래 1라운드픽을 받아 왔습니다. 좋은 무브였어요. 왜냐하면 몰트리가 지금 히트에 와도 벤치에서 박수치는 것 말고는 딱히 할 것이 없거든요. 그리고 필리의 1라운드픽은 (아마도) 히트가 앞으로 4년동안 얻게 될 그 어떤 1라운드픽보다 가치가 높을 겁니다.
22.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A0
페리 존스 3세를 정상적인 픽으로 데려 왔습니다. 1년전에는 탑10 픽이었고, 지난 시즌에는 한때 탑5까지 올라갔던 선수입니다. 듀란트는 이제 더이상 플레이오프에서 48분씩 뛸 이유가 없고, 페리 존스는 자신이 올라갈 수 있는 최대치를 이미 보여주고 있는 선수와 같은 라커룸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존스 3세는 불우한 성장 배경과 가족 문제라는 코트 밖의 문제와 센터롤을 소화해야 하는 코트 안의 문제를 동시에 겪었습니다. 가족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뻔히 알면서도 정신적으로 더 강인해지고 싶고 아직 농구에 대해 더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며 학교에 1년 잔류를 선택한 친구입니다. 그에게 달린 레드 플랙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썬더는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승자입니다.
23. 시카고 불스: B0
로즈의 부재는 불스로 하여금 도론 램이나 윌 바튼 대신 마퀴스 티그를 택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불스는 티그가 자신들의 픽까지 남아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확률도 높습니다. 티그는 다음 드래프트에 나왔다면 로터리픽을 보장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은 배울 것이 많은 선수입니다. 샐러리 문제가 심각한 불스는 이로써 씨제이 왓슨과 작별할 수 있게 되었고, 깁슨, 아식과 계약을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마련했습니다.
24. 유타 재즈: B-
테네시 테크의 케빈 머피를 데려 왔습니다. 하지만 모 윌리엄스 트레이드로 트레이드 두장을 놓친 것에 대한 보장을 충분히 받았기 때문에 드래프트픽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을 겁니다. 머피는 좋은 슈터이고, 나이스한 스코어러입니다. 고단 헤이우드와 씨제이 마일스에 대한 좋은 보험이 될 수 있습니다.
25. 뉴욕 닉스: B+
그리스 출신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우를 픽했습니다. 유로리그에서 안드레이 키릴렌코를 셧다운시키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목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푸반픽으로까지 점쳐진 선수입니다. 스틸픽입니다.
26. 로스 앤젤레스 클리퍼스: n/a
터키 출신 Furkan Aldemir 를 지명했습니다. 잘 모릅니다. 채드 포드 말로는 좋은 리바운더이지만 훌륭한 운동 신경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고 하네요. 딱 레지 에반스가 생각났습니다.
27. 브루클린 네츠: n/a
조지아(국가) 출신 Tornike Shengelia 와 터키 출신 Ilkan Karaman 을 지명했습니다. Shengelia 는 직접 드래프트장을 방문하기도 했죠. 네츠측으로부터 사전에 약속을 받은 모양입니다. 두 선수 모두 잘 모릅니다. 채드 포드에 의하면 Shengelia 는 키가 큰 가드에 가까운 선수이며 점프슛이 부족하지만 림을 향해 돌진하는 돌파력이 좋다고 하고, Karaman 은 raw 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형 선수이지만 림 주변에서 공격적인 빅맨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레인지를 가지고 있고요.
28,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B-
두번의 ACL 을 극복하고 끝끝내 NBA 무대를 밟고야 만 불굴의 의지를 가진 험멜을 지명했습니다. 그와 함께 퍼듀의 포워드 농구를 선도한 자주완 존슨과 에투완 무어는 보스턴에 있죠. 팀버울브스가 즉시 전력감인 험멜을 지명했다는 것은 다시 한번 데릭 윌리엄스의 트레이드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험멜은 올스타가 영원히 되지 못할 것이고, 어쩌면 유럽으로 쫓겨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를 라커룸에 두는 것은 무조건 팀에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성숙한 선수이자 젊은 선수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좋은 선수입니다.
29. 샌안토니오 스퍼스: B+
마커스 덴몬을 뽑았습니다. 아마도 게리 닐의 자리를 대체할 겁니다. 포인트 가드의 키를 가진 슈팅 가드에 가까운 선수이지만 놀라운 정신력과 넓은 슈팅 레인지, 그리고 지지 않으려는 승부욕을 가진 선수입니다. 스퍼스의 시스템이라면 그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부각시켜줄 수 있을 겁니다.
30. 로스 앤젤레스 레이커스: B+
대리어스 존슨-오돔과 로버트 사크르를 데려 왔습니다. 존슨-오돔은 versatile 한 스윙맨으로 만약 그의 키가 6-3 이 아니라 6-5 였다면 능히 1라운드에서 거론되었을 선수입니다. 넘치는 파이팅과 완성 단계인 스킬셋, 득점력, 그리고 좋은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레이커스의 가드 로테이션의 한자리를 바로 차지할 수 있을 겁니다. 사크르는 곤자가 출신의 7풋 센터입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특화되어 있는데 아마도 바이넘에 대한 보험 성격으로 픽한 것 같습니다. 혹은 가솔을 보냈을 경우 빅맨 로테이션의 구멍을 매꾸기 위한 옵션으로 데려온 것일 수도 있겠네요. 레이커스는 드래프트에서 전력을 보강하는 팀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로테이션 멤버 두명을 추가했습니다. 그것도 완전 하위픽에서요. 좋은 무브였습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근데 이번에 식서스로 오게 된 몰트리에 관한 궁금증인데, 픽 트레이드 없이 마이애미에 그대로 갔다면 정말 박수치는 일 밖에 할게 없나요?;
핏맨이나 커리한테도 밀리는 정도면.. 식서스에서도 그닥 기대할 수 없을텐데요 ㅠ.. 물론 마이애미는 상황이 신인을 중용하기 좀 힘든 반면, 식서스는 브랜드가 사면될 가능성이 커서 상대적으로 기회를 많이 받겠지만요.
앞으로 몰트리와 하클레스가 어떻게 커갈지 흥미롭네요.
일단 히트의 4번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리바운드와 블락에 특화된 블루칼라 워커의 롤을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요 부분에 있어서 몰트리는 리바운드는 어느 정도 된다 해도 블락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렵죠. 그리고 히트 3번과 4번 뎁스가 생각보다 깊습니다. 르브론, 베티에 / 보쉬, 하슬렘.. 그리고 파포로 이용 가능한 조엘과 튜리아프가 있기 때문에.. 박수롤 외에는 크게 역할을 할 만한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대니 에인지에 의하면
설린저에게 허리 디스크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디스크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문제가 명확히 드러나서 더 나은거 같네요. 나중가서 문제가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것보단.
휴~ 시카고가 좋은 선수를 뽑았군요~ 추천 꽝!! ㅋㅋㅋ
드루먼드 제발 대박났으면좋겠어요 ! 그리고 미들턴과 잉글리쉬선수는잘 모르지만... 그래도 쏠쏠한선수로 커줬으면 !
긍적적인 마인드~ 레이커스에게 B플 이라니 ㅋㅋㅋ 감사드립니다. 글 잘 읽었어요 ㅎㅎ
Hollis Thompson은 Victor Page (97)이후 죠지타운에서 얼리엔트리 중에 최초로 언드래프티된 선수라고 하네요. 일단 2라운드 초반으로 점쳐지던 Drew Gordon은 댈러스 써머리그 팀과 계약했습니다.
그외에는 Scott Machado, William Buford, Chris Johnson, Kevin Jones, Henry Sims, Casper Ware, Eric Griffin, John Shurna, Ricardo Ratliffe,Mitchell Watt, Terrance Henry, JaMychal Green, Hollis Thompson, J'Covan Brown, Tony Mitchell, Chace Stanback, Cameron Moore, Tu Holloway, Alex Young, Jordan Taylor, Renardo Sidney, Ashton Gibbs, Yancey Gates, Maalik Wayns, Herb Pope, Dee Bost
Garrett Stutz, Zack Rosen, Jason Clark, Terrell Stoglin등이 갈 곳을 찾겠네요.
마차도 저선수 잘은 모르지만 디트2라운드픽 후보에도 오르고 그래서 어디든 뽑히겠거니 .. 했는데 언드랩이됬네요..
마차도, 알렉스 영 등은 몇몇 팀들이 재빨리 노릴만 하네요..
캔달 마샬은 망하면 거의 자비안 도우델 정도까지 갈거같은데.. 너무 슈팅 매커니즘이 안좋습니다. 이게 고쳐지기는 하는건지.. 체형상 보면 그렇게 못던질 이유가 없는데, 슛폼부터 터치까지 하나같이 이상하더군요..
드러먼드의 팬으로서, 디트에 간 건 좋은 결과입니다.
기다릴 수 있는 팀
작지만 빠른 1 2번
무엇보다도 비어있는 5번
10점 10리 2블록 정도의 평범한 스탯으로, 루키퍼스트 팀의 한 자리에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레츠고고 에이디이
먼로와의 조합은 어떻게보세요??
다른 답변이지만, 스몰 ad입장에서는^^ 클블과 포틀에 이은 3번째로 맞는 팀입니다.
올랜도는 하워드 ERA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분명히 니콜슨의 픽은 앤더슨의 자리를 메꾸려는 노력으로 보이며 카일 오퀸은 단순한 하워드의 백업으로써 뽑은 느낌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하워드를 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드래프트라기보다는 하워드를 안고갈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 드래프트 같네요.
분명 매직의 차례에 뽑을 수 있는 도박성 있지만 대성할 경우 스틸픽인 선수들(페리존스, 설린저, 몰트리)과 남은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니콜슨을 뽑았으니까요.
신임 GM이 하워드를 안고가기를 원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늦게일어나서 드랲을 존 헨슨 픽 부터 보았는데 토론토의 무브가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픽된선수들을 믿어보아야죠....
그리고 페리존스3세와 설린져는 아무래도 응원하게될것같습니다....특히 페리존스3세는요ㅋㅋㅋ 잘됬으면좋겠네요
모바일이라 추천이 안되는 것 같네요.
반드시 추천 하겠습니다. ^^ 근데 보스턴의 픽을 보면 저는 오히려 가넷의 빈자리를 대비한 픽으로 보입니다. 물론 당장은 아니겠지만요.
썬더가 드래프트를 정말 잘 한거라면... 상대적으로 그앞에서 썬더로 갈 빅맨을 데려갈 수 있었던 마이애미는 좀 더 - 점수를 받아야 할 겁니다.
내년에도 높은 확률로 결승전을 치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 말이죠...
와~정독 했네요. 잡담 치고는(?) 정말 제대로된 잡담인데요?ㅋㅋ 잘 봤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추천! 보스턴이 설린저를 얻는 순간 샌안의 블레어가 생각나더군요. 결과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기대는 많이 해봐야 겠습니다ㅎ 멜로도 가넷(재계약 한다는 가정하에) 밑에서 빡세게 배운다면 상대팀에게 거대한 존재감을 선사할 빅맨이 될 듯합니다.
정말 정성과 안목이 대단하십니다. 감탄하고 갑니다..^^
벅스 팬으로써 너무나 만족스러운 무브군요. (헨슨이랑 우도랑 겹친다는게 아쉽지만요. 차라리 젤러가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토마스 로빈슨의 대성공 역시 기원합니다.
종흑님께서는 투 할로웨이의 드랩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군요. 제가 단신 포가를 좋아해서.
경기 전 날 모친상으로 결국 다음 날 경기를 패배하고 그 다음주 라이벌 ksu전에서 폭발한 뒤 어머니에 관한 인터뷰를 했을 때의 그 짠한 감정 아직 남아있습니다 ㅠㅠ 로빈슨이 잘되길 바랍니다.
퍼가도 될까요?
잘 읽었습니다
밀워키 백코트에 외곽슛이 부족하다고 하는 이야기는 동의하진 못하겠습니다ㅋ 수비는.... 김민희 앞판 정도..
좋은글이네요 잘 읽었어요
퀸시 밀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가 부상에서 회복이 될까요?, ㅎㅎ
전셰계에 종혁님보다 nba를 잘아는 사람이 수억명이나 있을거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 6천5백명(오차범위 5%+-) 정도입니다
컥 중요픽만이 아니라 다.. 그것도 적절한 설명까지. 드래프트 안봤는데 이거 하나로 다 이해되네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신문기사보다 더 유익한정보네요. 잘보고 갑니다!
종혁님 감사히 다섯번 정독했습니다. 계신 곳에서도 별일없고 다음학기 강의도 잘하세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