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가 개국약사로 연기하는 영화에 일선 개국약사가 출연해 화제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소재 평강상록수약국을 운영하는 조영인 약사는 11월 개봉을 앞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오브젝트필름)에 약사 연수교육 강사로 출연했다.
조 약사는 연기 외에도 영화 속에서 약국 운영의 애환과 약사가 받는 스트레스 등을 연출진에게 조언해, 영화의 현실성을 극대화하는데 일조했다고.
영화 속에서 약사인 한석규가 의사와 시메티딘 대체조제를 놓고 대화하는 장면은 조 약사의 아이디어로 구성된 장면이다. 또 일반약에 가격표를 붙이는 장면 등도 마찬가지.
조 약사는 "약 5분가량 한석규 씨가 약사연수교육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 데 내가 맡은 역할은 강사였다"며 "오메가-3에 대한 강의 장면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조 약사는 5분 분량의 영화를 촬영하는 데 무려 5시간의 시간이 소요됐다며 영화 제작의 어려움을 실감했다고 한다.
조 약사는 "종로구 창신동에 약국 세트장을 별도로 꾸며 영화를 촬영했다. 약국 장면이 영화의 1/4은 족히 될 것"이라며 "일선 약사들이 봐도 재미있는 장면이 많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 약사는 "촬영일이 장인어른 생신이라 별도로 개인적으로 사진촬영을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영화는 11월 말 개봉될 예정으로 제작은 오브젝트 필름, 연출은 변승욱 씨가 담당한다.
약사 인구(한석규)와 명품 카피 디자이너인 혜란(김지수)이 그리는 러브 스토리로 제작 당시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