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수요일 오후3시 화양면 나진을 다녀와서
-화양면은 지역특성상 가막만, 장수만, 여자만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곳-
-기름진 옥토와 청정해역의 친환경 무공해 농ㆍ수산물 생산지-
국도 77호선, 국지도 22호선 확장 개통으로 교통 인프라 및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
-챌린지파크, 화양 복합관광단지 조성 등 여수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
지난 2월 16일 수요일 오후3시에 나진을 다녀온 적이 있다. 필자의 나진은 지금부터 41년 전인 1981년 백초교회사역을 시작하면서 전입신고 차 화양면 면소재지였던 나진에 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김형곤 장로가 우체국장으로 몸담고 있는 우체국에도 몇 번 갔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은 1962년 1월 1일에 개교한 용창초등학교/유치원을 다니다가 1988년 서울올림픽이 한창일 때에 용당중앙교회로 사역지를 옮기게 되면서 영암 삼호 용당초등학교로 두 아이들이 전학을 갔던 것이다. 나진도 그 때에 비하면 많은 변화가 찾아온 걸 본다. 무엇보다 마을 앞을 지나는 도로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면사무소가 신축되었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화양면사무소는 1910년에 개설되었다고 한다. 나진은 면사무소 외에도 주민자치센터, 화양파출소, 마을회관, 나진초등학교, 화양중학교, 나진어린이집, 꿈쟁이지역아동센터, 나진국밥, 시골밥상, 토박이국밥, 카페도담, 여수화양우체국, 나진약국, 나진보건지소, 119지역 소방대, 로젠택배, 보림약국, 나진방앗간, 남도사랑방이 있다.
여수시 화양면이 지난 10일부터 신청사에서 업무를 개시한 가운데 2020년 2월 17일 신청사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은 코로나 19에 따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권오봉 여수시장을 비롯한 도·시의원, 이장협의회장 및 자생단체장 등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과 테이프 커팅, 청사 관람 등 약식으로 치러졌다.
신청사는 42억 원이 투입돼 기존 면사무소 자리에 연면적 1,623㎡, 지상3층 2동 규모로 본동 1층은 면사무소 복지상담실 문서고 2층은 농어업인상담실 대회의실 다목적실 3층은 주민자치센터와 프로그램 실 소회의실로 사용된다. 별동 1층에는 면사무소 창고, 2층에는 화양면 예비군중대본부 등이 들어서 있다. 기존 면사무소는 지은 지 37년이 넘은데다 2층 건물로 공간이 협소하여 그동안 면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여수시는 신축공사 예산을 확보하고 지난해 6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달 말 공사를 완료해 건축물 사용 승인을 받았다. 신청사 개소로 면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가 면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문화 및 복지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진도 1959년 9. 17 태풍 사라 호 내습으로 피해가 컸다고 증언하는 걸 들어본다.
지금은 활동을 하지 않지만 필자가 있었던 때에는 화양소라지역상조회를 운영, 교인이 돌아가시면 교회들이 장례를 치렀던 때가 있었다. 화양면에는 통합, 고신, 합동 등의 교단소속 교회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이점은 면소재지 단일교회 1개 처가 세워졌다는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교단 소속인 나진교회가 세워져 있다. 나진교회는 지난해 4월 11일 교회설립100주년행사를 개최했다. 나진교회는 석조예배당인 구 시설을 100년 역사에 대한 다양한 사료를 진열해 놓은 역사기념관으로 조성해 놓았다.
나진교회는 지금부터 100여 년 전에 나진리 웅동 김병욱의 집에서 김성영 형제와 2, 3명의 신자가 예배를 드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그 때 선교사를 만나 서촌교회를 출석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증언은 추동준 조사의 둘째 딸 추영자 권사와 다섯째 딸 추계자 권사의 증언으로 1927년 부 추동준과 모 차금옥이 결혼하였으며, 두 사람을 중매한 사람은 밀러 선교사로 밀러 선교사는 1921년 내한, 1926년까지 지역전도와 여자성경공부반과 매산여학교 교장 등을 담당하다가 1927년부터 여수 광양 곡성 구례 등에서 여성전도사역자로 활동했다는 것이다.
1917년 평양 숭실대학에 입학해 수학 후 1920년 졸업한 추동준 조사가 되어 1921년 3월부터 나진리사무소에서 화성학원을 운영, 평일엔 학교역할을 하고 주일이 때 되면 예배를 드림으로 교회를 개척하게 된 를 나진교회의 출발로 보고 있다. 나진교회는 화양면 복음화에 어머니역학을 했다고 본다.
화양면은 지역특성상 가막만, 장수만, 여자만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기름진 옥토와 청정해역의 친환경 무공해 농ㆍ수산물 생산지가 된다. 국도 77호선, 국지도 22호선 확장 개통으로 교통 인프라 및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챌린지파크, 화양 복합관광단지 조성 등 여수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는 곳이다.
화양고등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으로 인재육성의 새로운 산실이 된다는 점도 화양면의 브랜드가 되고 있다. 나진에는 맛 집이 많다. 화양면 나진에 있는 토박이국밥집도 그 중에 하나가 된다. 토박이국박집은 시내에서 광주에서 순천에서 올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 같다. 줄을 서야 한다. 번호표를 받아야 한다. 역시 맛 집은 맛이 좌우를 한다.
특별한 맛을 내는 집은 기를 쓰고 와서라도 먹고 가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기 때문이다. 냉면 한 그릇 먹자고 줄까지 서야 하느냐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잘 기다린다. 고기 한 점 없는 순수한 열무 냉면이지만 그 맛이란 먹어본 사람은 두 번 세 번 먹으로 온다. 값도 6천원으로 저렴하다. 원래 토박이식당은 지금 같은 집이 아닌 초가집 같았다고 한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2, 3대가 이어오는 냉면 집이다. 더 먹고 싶은 사람에게는 리필도 가능하다. 옛날에는 무조건 공짜로 사리를 줬지만 지금은 사리 두 개 정도에서 그냥 제공한다. 깔끔한 발효 육수가 최고의 노하우다. 그 집만의 비법이다. 먹으면 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테이블이 15개 내외로 밖에서 먹을 수 있다.
겨울에는 해물칼국수, 여름에는 열무냉면이다. 깨끗한 바다와 시원한 바람이 곁들어진 토박이 식당에서 먹는 열무냉면은 행복 그 자체가 되고 남는다. 여수은천수양관 권혜경 원장은 신학교 동기인 광주 창대교회 김경숙 목사에게 토박이국밥 열무냉면을 자랑했더니 먹으러 온다고 한다. 먹어본 이들은 ‘맛이 좋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덤으로 백야도 대교와 등대까지 드라이브도 한다. 음식 하나 잘 만들어 입소문을 타고 거리 멀다않고 찾아오는 걸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을 해 본다. 화양면사무소 신청사 개소로 면민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문화 복지 공간으로 아름답게 활용, 챌린지파크, 화양 복합관광단지 조성 등 여수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