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대 화학생물공학부 남재욱 교수 ‘양승만 이동현상부문상’ 초대 수상자 선정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 고(故) 양승만 교수 학문적 유산 기려 상 제정
이동현상 해석·공정 설계 연구 선도한 남재욱 교수 수상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이하 서울공대)은 남재욱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한국화학공학회가 제정한 ‘양승만 이동현상부문상’의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방희 한국화학공학회장, 남재욱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시상식은 지난 15일(수)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화학공학회 2025년도 가을 총회 및 국제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
‘양승만 이동현상부문상’은 고(故) 양승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명예교수의 학문적 업적과 교육적 헌신을 기리고, 그가 평생을 바쳐 발전시킨 이동현상 분야의 학문적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양 교수의 제자들과 부인 홍의정 여사의 기부금으로 제정된 상이다. 이동현상(Transport Phenomena) 분야의 연구 및 교육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연구자에게 앞으로 매년 수여된다.
양 교수는 1976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Caltech)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KAIST 생명화학공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지난 2013년 9월 26일 향년 63세로 별세해 학계에 큰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유체역학, 콜로이드 자기조립, 광학 소재 등 미시적 이동현상 연구에서 선구자적 업적을 남겼으며, 200편에 이르는 논문 출판과 다수의 국내외 수상 경력으로 그 우수성을 공인받았다.
제1회 수상자인 남재욱 교수는 이동현상, 유변학, 용액 공정 분야의 권위자로, 기초학문과 산업 응용을 융합한 공정 해석 연구를 선도해왔다. 특히 배터리 전극 및 디스플레이 광학층의 고속 생산을 위한 슬롯 다이 코팅 공정의 해석과 개발을 통해 실험과 수치 해석을 결합한 공정 이해 체계를 구축했다. 이 연구는 연속 코팅, 박막 형성, 점탄성 유동 제어 등 첨단 제조 기술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에너지·환경 소재 공정종합설계 연구단장으로서 용액 공정의 물리·화학적 상호작용을 규명하고 데이터 기반 설계 플랫폼을 구축하는 연구를 이끌고 있다.
남 교수는 “이동현상 분야의 기초학문 발전에 헌신하신 양승만 교수님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학문적 유산을 이어받아 이동현상 연구와 후학 양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울공대는 서울대가 배출한 세계적 연구자인 양승만 교수의 이름을 딴 상이 제정된 것은 우리 대학과 학문 공동체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화학공학회는 양승만 교수가 보여준 학문적 열정과 업적은 한국 화학공학의 큰 자산이라며, 이번 상은 그 정신을 계승할 이동현상 분야 연구자들의 도전과 성취를 격려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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