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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챠로프, 리자오 우승.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2015 바쿠(Baku) 유러피안게임 남녀개인단식 경기는 리자오와 디미트리 옵챠로프의 우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먼저, 치뤄진 여자개인단식 결승전에서는 네덜란드의 백전노장 리자오가 대표팀 동료인 리지에를 상대로 4-0(13-11, 11-5, 12-10, 11-5) 완승을 거두었고, 남자개인단식 결승전에서는 독일의 디미트리 옵챠로프가 벨로루시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를 접전 끝에 4-3(10-12, 7-11, 11-9, 11-3, 9-11, 11-7, 11-8)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로써, 두 선수는 제1회 유러피안게임 개인단식 금메달리스트의 영예와 함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Riodejaneiro)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받아 별도의 예선전 참가없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2008년 베이징(Beijing) 올림픽, 2012년 런던(London)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여자개인단식 3,4위전에서는 터키의 휴메렉이 이번 대회 최고 이변 선수였던 슬로바키아의 에바 오도로바를 4-1(12-10, 12-10, 11-8, 11-13, 11-7)로 이겼고, 남자개인단식 3,4위전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쿠 레이가 영국의 폴 드린크홀을 4-2(5-11, 11-7, 11-7, 11-5, 5-11, 22-20)로 이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쿠 레이는 세계랭킹이 낮아 시드를 받지 못해 본선1라운드 64강부터 출전한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 중에 유일한 입상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유럽 탁구계에서 독일은 전 세계 탁구계를 주름잡는 중국과 같은 존재입니다. 유럽 최고 대회인 유럽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에서 무려 6회 연속 우승(2007 베오그라드 - 2013 슈베하트)을 차지했을 뿐만아니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2013년 슈베하트(Schwechat) 대회에서는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남녀대표팀이 동시에 유럽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비록, 지난해 리스본(Lisbon) 대회에서는 남자대표팀이 홈팀 포르투갈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하고 말았지만, 이번 대회 역시 독일이 남녀단체전, 남녀개인단식 모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단체전 경기가 시작되고, 여자부에서는 독일이 우승을 차지하며 예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남자부에서는 티모 볼의 부상이라는 최악의 악재(惡材)가 터져나오고 말았습니다. 규정상 예비 선수를 출전시키지 못하고 2명의 선수만으로 경기를 한 독일은 4강에서 프랑스에 2-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 결정전에서도 오스트리아에 0-3 완패를 당해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남자개인단식 역시 티모 볼이 부상으로 기권을 함으로써, 독일은 국가별도 단 2명만 출전 가능한 남자개인단식에 디미트리 옵챠로프 단 한 명의 선수만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디미트리 옵챠로프로써는 단체전 노메달 후에,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중요한 것은 디미트리 옵챠로프가 현재 유럽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아 이번 대회에서 최고시드를 받은 선수일 뿐만아니라, 2013년 슈베하트 유럽탁구선수권대회 남자개인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럽챔피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본선2라운드 32강부터 체코의 디미트리 프로콥코프, 프랑스의 아드리앙 매트네, 크로아티아의 안드레이 가치나, 영국의 폴 드린크홀, 벨로루시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를 차례로 이기고 최종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