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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의 충고로 다시 한번 다이어트를 결심하다
한때 123kg까지 나가는 거구의 몸매를 자랑(?)했던 개그맨 백재현(33세)이 2개월 만에 27kg을 빼는 데 성공했다.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수영장에 나타난 그는 통통했던 볼이 쏙 들어갔고, 자신의 발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튀어나왔던 배도 완전히 자취를 감춰 예전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지금 몸살기가 좀 있긴 한데…. 원래 살이 갑자기 빠지면 면역체계에 잠시 혼란이 생겨 몇 개월간 고생을 좀 한데요. 그래도 아픈 걸 조금만 참고 조깅을 30분 정도 한 뒤 이온음료를 마시면 마치 건전지가 충전되듯이 몸에 에너지가 넘쳐요. 그나저나 살 빼니까 정말 세상 살기 좋네요.(웃음)”
3년 전부터 방송을 통해 다이어트를 여러 번 시도한 적이 있었던 백재현은 언제나 100kg대가 고비였다고 한다. 부인 구민주씨와 지난해 5월 결혼할 즈음에도 살을 빼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지만 104kg에서 더 이상 줄지 않았다고 한다. 더군다나 결혼 이후 다시 116kg까지 살이 찌는 걸 바라보며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는 백재현.
"결국 식성과 체질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살을 빼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결혼하고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태국요리에 기름기가 좀 많습니까? 입맛 당기는 대로 먹어댔더니 한 달 만에 10kg이 넘게 찌더라구요. 그 다음부터는 다이어트를 아예 포기해버렸습니다.”
결혼 이후 일에서나 생활에서나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 백재현은 친한 후배 조혜련의 자극 덕분에 다시금 다이어트를 시도해보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다이어트 비디오까지 제작하는 등 살빼기 전도사로 나선 그녀가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살이 빠지면 세상이 달라져 보인다고 설득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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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혜련이가 작정을 하고 시비를 걸더라구요.‘사람들이 오빠를 우습게 여기고 있는 걸 알고 있냐’면서요. 아무리 코미디를 만드는 재능이 뛰어나도 둔해 보인다는 이유로 무시당한 경험이 많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정말 할 말이 없더라구요. 몇 달간 고심하다가 다시 한번 다이어트를 시도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46인치짜리 바지가 34인치로 줄어들기까지
아내 구민주씨도 백재현이 살을 빼는 데 큰 힘이 되어줬다. 결혼 이후 살이 많이 붙은 구씨도 남편을 응원할 겸해서 다이어트에 같이 합류해줬던 것. 백재현이 강조하는 다이어트 성공의 비법 중 하나가 바로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저 사람이 나를 얼마나 아끼는지를 바로 알 수 있어요. 어정쩡하게 친한 사람들은 같이 식사를 하다가 꼭‘딱 한 번뿐인데 어떠냐’며 고기를 먹어보라고 권하거든요. 그런데 정말 친한 사람들은 제가 고기에 젓가락이라도 댈라 치면 버럭 소리를 질러요. 이번에 아내도 10kg 정도 뺐는데 둘이 힘들 때마다 서로 의지해가며 한 달을 꾹 참으니깐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더라구요.”
처음 2주일간 생식과 물만 먹으며 버틴 백재현은 내장이 깨끗이 청소되고 나자 허기감이 없어지고 온몸에 기운이 솟는 신기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다음 2주일을 야채죽만 먹으면서 버틴 그는 고기를 먹어도 맛있는 줄 모를 정도로 입맛까지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백재현은 곧바로 한 여성 한의사를 찾아갔다고 한다. 지금은 멋진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고 있지만 한때 90kg에 육박하는 몸무게 때문에 고민을 했다는 후배 탤런트가 그녀를 적극 추천해줬던 것. 백재현은 6개월이면 정상인의 체중에 도달할 수 있다는 한의사의 말을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단식, 호르몬 요법, 지방흡입술 등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을 정도였거든요. 딱 2주일만 음식을 먹지 않고 버티면 그 다음부터 쉽게 살을 뺄 수 있다는 말이 처음에는 잘 믿어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내장 내부를 완전히 새롭게 세팅한다는 말에 조금씩 수긍이 가기 시작하더라구요. 습관이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결국 말짱 도루묵일 뿐이라는 걸 그동안의 경험으로 절실히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냥 음식조절만 하는 걸로 그치면 안 됩니다.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돌이켜보면 과거에는 다이어트를 할 때 몸 움직이는 걸 너무 귀찮아해서 집 안에 누워 약물에만 의존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5분만 뛰어도 심장이 터질 것 같더니 매일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다 보니까 이제는 1시간 내내 뛰어도 거뜬할 정도예요.” |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2개월이 지난 지금 백재현의 몸무게는 89kg이다. 그는 몸무게가 줄고 나서 정말 낮과 밤이 바뀐 것처럼 세상이 달라져 보인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5월만 되면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야 할 정도였어요. 함께 생활하는 매니저가 매년 냉방병에 걸릴 정도였으니까요.(웃음) 올해에는 진짜 에어컨 한번 안 틀어봤습니다. 어릴 때부터 습진이 몸에서 떨어질 날이 없었는데 난생 처음 보송보송하게 지내보니까 정말 행복하네요.”
그는 이제 밖에 나가서도 화장실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점 때문에 마음까지 편해졌다고 했다. 그동안 뚱뚱한 몸으로 인해 쪼그리고 앉질 못했던 백재현은 외출 중에 화장실이 급할 때마다 좌변기를 찾아 난리법석을 떨어야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매년 한 번씩은 무거운 몸 때문에 발톱이 발가락을 파고들어가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는 얘기에 이르면 살 때문에 겪어야 했던 그의 고통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다.
“제 허리 사이즈가 얼마나 줄었는지 아세요? 제가 한창 때 바지를 46인치까지 입었었는데 이태원에 있는 큰 옷 전문점이 아니면 옷을 살 곳이 없을 정도였죠. 지금은 34인치를 입는답니다.(웃음) 난생 처음 옷맵시를 봐가며 옷을 사 입어봤는데 어찌나 기쁘던지….”
그는 신혼여행지에서 색깔이 너무 예뻐 냉큼 사왔던 36인치 바지를 최근에 다시 꺼내어 입어봤다고 했다. 당시만 해도 무릎에서 걸려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던 바지는 지금 손 하나가 더 들어갈 정도로 여유 있게 허리에 맞을 정도가 됐다.
“요즘 와이프가 자다가 새벽에 깨었을 때 옆에 딴 남자가 누워 있는 줄 알고 깜짝 놀라곤 한다고 말하더라구요.(웃음) 무엇보다 살을 빼고 나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무엇이든지 다 잘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불끈불끈 솟아요.”
앞으로 4개월 정도 꾸준히 운동을 계속해 70kg대에 진입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백재현. 앞으로 말로 하는 개그를 넘어 찰리 채플린처럼 몸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그는 살을 빼고 난 뒤 몇 배는 더 힘이 넘치는 듯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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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기 2주동안 먹지않고 버틴다는게 물과 생식만 먹었다는 얘기인가여???
그렇게 햇다더군요..장을 청소해야 살이 잘빠지는 체질로 되다구 그러데요..그래서 단식수준으로 햇다네요
아아.... 그렇군요.. 대단하네요. 쉽지 않았을텐데ㅇㅁㅇ.. ㅎㅎ 저도 함 해봐야겠어여~!
저 죄송하지만 혹시 양혜승씨꺼는 없나요?^^;
우아 ~ 기사 참좋았습니다^^ 백제현씨 요요도 막을겸 주의도 하셔야겠네여 ~ 꾸준한운동 백제현도 하는데 왜우리라고 못해용 화칭!!
양혜승은 요요로 살 다시쪘다던뎅..백재현씨가 이카페에 가입했더라면 건강하게 뺐을텐데 ㅋㅋㅋ 정석다요트~!
또한번 생식 열풍이 들이 닥치겠군요..ㅋㅋㅋ..하루종일 자기 몸관리만 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는 참 힘들죠. 아무튼 대단하고 축하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