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와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졌습니다. 그 성전을 이방 사람들이 짓밟았던 것입니다. 그 안에 있던 성물들은 바벨론으로 옮겨지게 되었고 이방 신의 전에 갇혀있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에워싸고 있던 성도 무너졌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솔로몬 때에 7년 동안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왕궁은 13년 동안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화려한 것들은 일시에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살던 자들은 포로로, 노예로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사실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은 성전과 왕궁이 무너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성전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함께하고 있었고 만왕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거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전과 왕궁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성전과 왕궁을 무너뜨렸습니까? 일차적으로 그렇게 한 사람들은 바벨론 군대였습니다. 바벨론 군대가 유다와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무너뜨리고 노략한 것입니다. 하지만 애가 2장 2절에서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무너뜨린 분이 누구신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들을 삼키시고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셨음이여 노하사 딸 유다의 견고한 성채들을 허물어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그 지도자들을 욕되게 하셨도다”. 누가 무너뜨리신 것입니까? 유다를 사랑하시고 예루살렘을 사랑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만일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았다면 유다와 예루살렘이 무너지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다를 향하여 오래 참으셨던 하나님의 인내의 시간은 지났고 결국 유다는 하나님의 심판하심으로 인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행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안타까우셨겠습니까? 하지만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그것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죄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또한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심판은 궁극적으로는 역사의 마지막 때에 임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경 역사와 일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심판은 역사 안에서도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심판이 노아 시대의 홍수 심판으로 나타나기도 했고 소돔과 고모라에는 불과 유향불의 심판으로 나타났습니다. 죄악으로 가득했던 가나안은 이스라엘을 통해 진멸의 심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에도 심판은 나타났습니다. 그 심판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이스라엘에게도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하심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