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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사회-ABC로 가자
(AI-BigData-Cloud)
(입력: May 17, 2020. 05. 17. 13:15 현대경영 BIZ&전략 포럼)
올 초부터 찾아온 불청객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불편함과 함께 나라 전체의 경제적인 난국에도 불구하고 잠시도 멈출 수 없는 국가 정보화산업의 활성화라는 명제에 대한 토론을 위하여 4월 10일 아침 일찍 각계의 역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이 정보산업계 유수의 사령탑 인사들을 초청, 머리를 맞대고 정보화산업의 활성화와 민간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용식 원장은 정보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단계적 목표와 추진방안에 대한 기본방침 및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업계 참석자들은 제시된 목표에 대한 전략적인 추진방안과 함께 민관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국가경쟁력 확보에는 클라우드 사업 조기 정착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데에 이 날 참석자 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일 정 2020년 4월 10일
OVERVIEW
장 소
좌 장
참석인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 ‘다봉’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김상욱 대보정보통신 대표이사
전홍범 KT AI/DX 융합사업부문 부문장
전한수 세림티에스지 전무
김수상 콤텍정보통신 대표이사
– 회사명 가나다 순 -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_여러분 안녕하세요.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문용식입니다. 올해 초부터 들이닥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정보화 업계의 여러 고명하신 분들을 모시고 국가정보화라는 긴급명제를 가지고 논의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아프리카TV 창립 등 IT 업계에서 20년 동안 종사해왔는데, 이제 국가정보화 정책 수립을 주관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인공지능 활용과 클라우드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를 맞아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시대로의 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이 왔습니다. 제가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한 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간 중점적으로 추진한 과제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즉 데이터 경제의 활성화, 디지털 정부 혁신, 디지털 포용사회 실현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① 데이터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활성화가 필수적입니다.
요즘 흔히 지능정보화 시대의 핵심 키워드를 ABC(AI–BigData–Cloud)라는 세 글자로 압축하여 표현합니다. A,B,C 상호간의 관계를 인간 신체를 예로 들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AI가 인간의 두뇌라면, Big Data는 두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피 같은 것이고, Cloud는 그 피를 돌게 만드는 심장에 해당하는 기관입니다. 인간도 심장이 튼튼해야 건강하듯이, 빅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플랫폼으로서 클라우드라는 기관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어야 꿈의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2018년 8월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시고 정부 및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활용에 관한 규제 개선을 천명하셨습니다. 민간 IT업계에서는 이를 데이터경제 활성화 선언이라고 부르더군요. 이에 발 맞춰서 데이터경제 5개년 로드맵, 혁신성장 3대 인프라 추진계획 등이 수립되었습니다. 작년 2019년은 데이터경제 원년 같은 해였습니다. 저희 원에서도 10대 플랫폼, 100대 데이터 센터 구축사업, AI 데이터셋 구축사업 등 다양한 데이터 관련 사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정책실장 주도하에 범정부 데이터 경제 활성화 TF가 구성되어 조만간 범정부 종합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② 우리나라는 디지털 전환에 있어 다른 나라에서 찾기 힘든 독보적인 세 가지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가 제조업, 교통, 의료분야 등 산업 도메인의 경쟁력입니다. 둘째가 전자정부, 공공데이터 등 행정 시스템의 경쟁력입니다. 셋째는 5G망, 초고속인터넷망, IoT 망 등 ICT 인프라의 경쟁력입니다. 이 세가지 장점을 바탕으로 도메인별 세계 1등을 목표로 AI 플랫폼, 데이터 플랫폼 구축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제조, 의료, 교통, SOC, 교육 분야 등에서 ABC를 통합적으로 적용하여 디지털 전환을 이루는 국가 차원의
김상욱 대보정보통신 대표이사_1996년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로 출발한 저희 회사는 그간 국내 고속도로 등 교통 시스템 분야의 설계, 시공, 유지, 관리 등 토털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체입니다. 아울러 국내 공공부문의 정보화사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개발하고 구축해왔으며, 앞으로 차세대 교통 패러다임의 리더로서의 역할과 함께 공공 행정분야의 혁신적인 정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파트너, 또한 스마트 생태계를 위한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핵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저희 회사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ABC 센터를 독립시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에는 다년간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와 퍼블릭 글라우드(public cloud) 사업에 두루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국방 계통에도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민간 분야에는 구글과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공 지능,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가 별개의 사업 또는 프로젝트로 추진해야 할 대상이 아니고, 통합되어 추진되어야 하며 이런 통합된 솔루션이 제시되어야 할 때, 기업으로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 또는 디지털 트랜스포에션의 수단으로서 ABC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Big data à Cloud à AI’의 순서로 진행되는 ABC 사업에서는 각 부문이 서로 유기적인 연관 관계에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단계별로 소요되는 전문인력의 양성이 핵심적인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장기적으로 대략 10만 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전략적인 인력양성 방안의 수립과 함께 인력 양성기관에 대한 인센티브와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으로 다양한 서비스 제공
전한수 세림티에스지 전무_대전 유성구에 소재하는 업력(業力) 25년의 저희 세림티에스지는 정부 부처의 IT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 중에는 조달청의 ‘나라장터’, ‘우체국 우편/금융’과 같은 서비스 민감도가 높은 대국민 정보시스템뿐만 아니라 범정부 빅데이터 시스템인 ‘혜안’과 정부 전용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인 ‘G-클라우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항상 기술역량 확대를 위해 매년 10개의 신기술을 지정하여 그룹 활동을 운영 중이며, 인근 대학교와 협력하여 빅데이터 석사급 전문가 40여명을 양성 중에 있습니다. 특히, 2012년부터 클라우드연구소팀을 신설하여 클라우드 관련 국책연구과제 수행을 비롯한 각종 논문·특허·프로그램 등을 통해 클라우드 기술역량 내재화를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G-클라우드의 운영을 비롯하여, SDDC 전환을 위한 사전 필요기술 검증사업과, 자동으로 자원이 확장되는 컨테이너 기반의 PaaS 플랫폼 적용사업을 통해 G-클라우드 발전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당사에서 개발한 CMP(Cloud Management Platform)는 서로 다른 가상 플랫폼 및 멀티 데이터센터의 통합 운영 관리를 위한 플랫폼으로, 현재 G-클라우드 운영 포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관심가지고 있는 관련 분야는 클라우드 기반 멀티 데이터센터간 자원의 효율적 활용방안과, 코드기반의 클라우드 운영 자동화 기술, 그리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장애 예측 및 예방입니다.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의 안정적 운영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아마도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ABC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며, 관련한 정부 당국의 정책적인 지원을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 부문장 · 부사장_KT는 금년 들어 미래사업인 AI(인공지능), 빅 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을 담당할 조직인 AI/DX융합사업부문을 신설하여 5G통신 서비스에 AI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기술들을 통합함으로써 소비자 및 기업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저는 그 사업을 총괄하는 부문장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근래 글로벌 트렌드에 맞추어 디지털 전환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이에 따라 저희 KT는 국내기업에 대하여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ABC 사업을 위하여 AI/DX 사업은 필수적이며 그 중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조성이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KT는 클라우드 사업을 10년 전부터 추진해온 저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하여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오프라인 축소가 확실한 추세로 보이며, 온라인 시스템의 활성화가 전망되고 있어, 이런 관점에서도 클라우드는 필수적일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당하여 원격 온라인 교육 시스템 구축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어느 정도 기반이 구축되어 있으나, 초중고교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 교육 환경의 IT화에 있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수상 콤텍정보통신 대표이사_SI사업자의 협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통합 위주의 사업에서 나아가 SI 사업, IT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사업, 금융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솔루션을 주력사업으로 추진해왔던 저희 콤텍정보통신은 2년 전부터 사내에 클라우드 사업부를 신설, 클라우드 사업으로의 전환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내부 정보유출 방지 및 외부 침입차단 등 정보보안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창출해온 저희 콤텍정보통신은 현재 정부 공공기관 클라우드 사업에도 적극 참여 중이며, 또한 공공기관 데이터 센터 설립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정보화 인력 10만 양성론’이 제기되었습니다만, 저희도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전문 인력 확보에 애로사항이 많으며, 클라우드 인력양성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 클라우드 프로젝트가 대부분 사업예산이 충분하지 못하여 저희 같은 사업자들이 사업 적극적으로 참여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므로, 공공 클라우드의 빠른 확산을 위해서는 사업 예산 확보에도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loud service provider)와 시스템 통합(SI) 사업자가 상호 협업을 통해서 시장을 확대하는 생태계 조성이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_역시 현장이야말로 가장 정답이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대기업 부문의 재택근무는 어느 정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각급 학교에서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의 조속한 확립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클라우드 사업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것이라고 판단되며, 도메인 별로 한국적인 특성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원은 현재 정부 부처와 함께 클라우드 육성 정책을 적극 수립 중에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오늘 업계의 귀한 인사들이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포럼에 참석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클라우드 사업에는 민관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민간업계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했을 때 성공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입니다. 이에 맞추어 본원과 정부에서는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위해 가일층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른 새벽부터 오랜 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월간현대경영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2020. 5월호 Copyright ⓒ 월간현대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