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모임에 갔다온 얘기를 거창하게 한번 올릴려고 했는데 상훈이 니가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해 버려 내가 할말이 없네.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의 변한모습속에 어린시절 그 모습을 다시 발견하는 기쁨이야 말로 정말 어디에도 비할바 없는 최고의 선물이 되었다. 바쁘고 여러가지 가정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멀게는 서울에서 부터 함양에 살고 있는 고마운 친구들까지 스물 세명의 친구가 모인 우리 13회 동창모임이 정말 좋았음을
그곳에 참석하고 싶었으나 사정상 오지 못한 나머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남편과 많이 사랑하고 결혼이란걸 했지만 그 사람은 내 인생의 끝없는 동반자가 되어주겠지만 그와 같이 가야 하는 날들속에 어느 하루, 이렇게 완벽하게 순수하고 활짝핀 연달래같은 날이 있다는게 행복했다. 같이 동문수학한 친구들에게서 느낄수 있는 우정과 의리 추억속의 그 시절로 뒤돌아간 즐겁고도 즐거운 그런 시간이 되었다.
정말 깻잎장아찌를 넣은 도시락을 뒤돌아 앉은 친구와 같이 나눠먹던 그때 그 기분이 정말 나더라니까.
끝까지 마이크를 놓지않는 오노보다 더 질긴 마이크맨은 인기라는 사실을 우리 친구들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것이고, 나하고 상기하고 처형 제부 사이라는것도 이제 다 알것이고, 이 세상 그 많고 많은 우정중에 이상민이가 우리에게 보여준 우정이 최고임을 인정한다 정말 우리 동기들은 좋은 친구들이 많다.
너무나 잘 생긴 총각이 되어 나타난 길영이, 언제 어딜 가나 약방의 감초처럼 의리를 지키는 채경이와 영식이(그들이 부른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영원히 잊지 못하리 두구두구두구구구..) 두 사나이가 있어 정말 행복 100% 충전, 그리고 멀리서 온 친구들을 전야제까지 하며 술로 기다려준 동관이 재천이 상경이 형삼이(정작 당일날 술 한모금도 안마시고 사이다로 잔을 채운 13회 명물 4인방)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아이 셋을 데리고 김해에서 온 필순이는 아줌마가 아니라 스무살 아가씨보다 더 어리게 해 가지고 오고, 진주 남순이는 하나도 변한게 없는 모습이었다 더 오래 놀다 갔으면 더 좋았을 친구들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친구들아!
정말 오랜만에 원없이 한번 웃어본 좋은 시간이었다. 이래서 사람들은 동창회를 하는가 부다 싶은게 너무너무 재밌었다.
이번에 못온 친구들 다음에는 꼭 많이 많이 와라.
그리고 오노야 제발 아파트 말고 다른 레퍼토리를 준비해서 오고, 인기야 김민종의 친구에게 그날 너 네번이나 불렀어 부를때마다 우리 경끼하는줄 알았다 제발 한번씩만 불러다오...
친구들한테 연락하느라 상훈이 너 애 많이 썼다 다음에 또 만나자.
13회 친구들아 다들 잘 살아 안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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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순간마다 늘 시작이 있기에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시작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은 모임이었지만,...
그렇게 시작한 우리가 있기에 아마 끝은 창대하리라 믿습니다.
좋았습니다. 그냥 좋았습니다.
17년만에 만난 친구도 좋았고,..
변함없는 우정도 좋았고,..
편안하게 찾은 교정도 좋았고,..
그세 아름드리 나무로 변한 느티나무도 좋았고,..
티없이(?) 17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동심도 좋았습니다.
어쩌면 가족행사가 될뻔(?),... 깜짝놀라게 한 훈희와 상기네 가족,..
사업때문에 10시가 다되어 도착한 길영이,..
뒷날 행사때문에 10시경 택시를 타고 김해까지 날아간 힘(力)녀 필순이.
그리고 남순이도,.. 좋았고,..
돈앞에서 친구도 없는(?) 영식이,상기,인기,희옥,희철,상민,..
(뒷 얘기-축구 때, 상대팀의 Striker인 하상훈선수가 발목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게임을 계속하자며,.. 그리고 상금을 내라며,..
인상을 쓴 친구들,..- 그렇지만 미워할 수 없는 억수로 좋은 친구들-)
발이 서로 전혀 맞지 않은 형권,채경,영상,오문,동관이...나 상훈,...
멋있게 변한 태영이, 오노, 창현,..
고향을 튼튼하게 지키고 있는 동민이, 상경이, 재천이, 형삼이
택시 기사로 억수로 고생한 마음 좋은 영길이,..
말술을 다투었던 인기, 영상이,..(내 보기엔 인기가 좀 더 세더라..)
제일 늦게 도착한 기현이(뒷날 도착),..
참 좋았습니다. 그냥 좋았습니다..아마 이들은 계속 좋을겁니다...
참 좋은 친구들,...
"죽음은 생명의 끝이지,.. 관계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겁니다. 하물며,.. 살아 있음이야...
관계의 지속은 사랑과 관심입니다..
친구들의 연락처를 원하시는 분,..연락바랍니다..
행복하시고,...
참, "가을에 한판(?) 더 하자"는 의견이 꽤 많았죠?
그렇게 합시다.
마지막으로,... 5년 후쯤,..
13회 앨범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가족 포함...)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