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더웨이와는 달리 모닝은 훗날 다시 히트의 져지를 입는다... 그리고...>
Shaq Attack? no no!! T-Mac Attack!
<페니의 재림인가? 티맥은 페니 이상의 것을 기대할 수 있는 그릇이었으나 결국 페니 보다 더 깊은 상처를 프랜차이즈에 남기고 말았다. 19연패... 현재 프랜차이즈 기록이다.>
마이애미 히트의 야망이 허무하게 꺼져가던 그해 미키 마우스와 함께 올랜도시를 다시 한 번 마법의 세계로 던져 넣을 요술쟁이가 나타났다. 6-8의 가드 겸 포워드 트레이시 맥그레디가 다 큰 어른의 공룡놀이는 유치하다며 요술쟁이로 변신에 성공. 다시 올랜도에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매직에서의 첫해인 2000-2001시즌 77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 평균 40분을 소화하며 26.8득점 7.5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 매직팬들은 모두 olleh!!가 아닌 T-Mac Attack!!을 외쳤다.
injury attack
티맥어택만 올랜도를 맹폭하던게 아니라 또 다른 어택이 그들을 강습하고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부상어택!! 매직 프런트가 맥그래디의 백코트로 점찍어 놓고 역시 2000년 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또 다른 인물이 있었으니 그것은 '코트의 신사' 그랜트 힐. 올랜도는 벤 월러스와 애킨스를 디트로이트로 보내고 사인&트레이드로 그랜트 힐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맥그레디와 힐 이 두 사람은 여러가지로 많이 닮은 것이, 스탯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 제맛이라고 그랬던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가리지 않고 마구마구 집어 삼키는 다재다능의 절정을 보여줬으며, 두 친구 모두 베이스 라인에서부터 소위 말하는 '퍼스트 스텝'을 이용한 간결한 돌파동작으로 위협적으로 골밑으로 침투해 들어가 자기 마크맨들을 파울 트러블에 빠트려 다방 레지마냥 벤치와 코트 사이를 들랑달랑 하게 만들게 만드는 재주가 뛰어났다. 자유투 얻어내는데는 귀신같은 재주를 지녔지.
그들의 또 다른 재주는 뭐... 말해 무엇하랴 가슴만 아프지... 팬들보다 병원의사들이 사실 그들을 더욱 뜨겁게 사랑했다고... 그랜트 힐은 매직에서의 첫 시즌 4경기나 치루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오지않는 팀 던컨

<매직은 던컨의 이 모습을 보고 '요술쟁이 팀 던컨' 기믹으로 그에게 매직 유니폼을 입히려고 했던 것일까? 그러나 그는 영원한 잉여였을 뿐... 요술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실 매직의 야심은 맥그레디와 힐 뿐만이 아니었다. 사실 진짜는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샌안토니오 스퍼즈의 '잉여킹' 팀 던컨. 98-99 단축시즌 뉴욕닉스를 격침시키며 데이비드 로빈슨과 트윈타워를 이뤄 왕좌에 등극한 팀 던컨은 이미 리그 최고의 가치를 지닌 선수였다. 안타깝게도 99-00시즌에는 무릎 부상으로 자신의 팀이 피닉스 선즈에게 1라운드에서 무력하게 패배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던컨은 오프시즌 FA자격을 얻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했다. 매직은 대놓고 '던컨, 널 좋아해'를 외치며 노골적으로 작업질을 해댔다. 다음은 ABC뉴스가 던컨의 스퍼즈 잔류를 보도한 그해 7월 11일 기사 중 일부다.
"던컨은 매직이 자신에게 다년 계약으로 총 67밀리언 달러를 제시했으며, 이 거액의 제시조건이 자신의 결정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분명한 건 올랜도의 제시액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샌안토니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던컨은 '올랜도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정말 좋은 선수들과 괜찮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저의 최종 결정은 이곳 샌안토니오에 남아 또 다른 챔피언십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플로리다 주의 어번데일이 고향이었던 트레이시 맥그레디는 이 발표 이후 '언제까지 팀 던컨을 기다릴 수는 없다'며 자신이 팀의 리더가 될 것을 천명했고 이런 당돌한 플로리다 출신의 신예 요술쟁이의 포효에 매직팬들은 정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 때 푹 쉬셔서 그런가 나이들어서도 팔팔하시다 이 아저씨... 젊었을 때 한 몫 제대로 땡겨서 노시고 나이들어 남들 명퇴 당할 시기에는 오히려 산업현장의 역군으로서 성실한면모를 보이시니 참 복잡한 심정이구나. 얼굴이 잘 생겨서 그런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네 그려... 하긴 인품도 참 진국이었다. 당시로서는 참 특이하게도 필라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는데 혹자는 그랜트 힐의 유리 발목은 필라 농구화가 너무 구려서 그렇다고 하더라.>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나이, 티맥
<개간지 폴폴 풍기며 종횡무진 장판파 조자룡 포스 풍기던 매직 시절의 티맥. 그런 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던 백넘버 1번. 당시만 해도 티맥의 1번은 그가 머지않아 야물딱지게 리그 넘버원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이해됐지만, 지금와서 보니 저 1번은 '내 한계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되고 말았구나...>
오라던 던컨은 안오고 그랜트 힐은 양복입고 벤치에서 박수만 치고 있고 급기야 매직은 그들이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티맥에게 팀의 사활을 맡겨야 하는 웃기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러다보니 팀 로스터에 별별 이상한 양반들이 합류하게 되는데 숀 켐프, 패트릭 유잉 등 왕년에 힘 좀 꽤나 쓴다던 친구들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민폐짱, 많이쪼잔 MJ에게 발목잡혔다는 거...

<아이고, 이 양반아,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

<98-99시즌 리그 파업 이후 나타난 숀 켐프는 우리가 알던 레인맨이 아니었다. 알콜과 약물에 쩔어 후덕하고도 아름다운 D라인을 자랑했던 숀 켐프는 정말 꼴불견이었다.>
팀은 티맥 중심으로 돌아갔고 맥그래디는 LA 레이커스의 코비와 라이벌리를 이룰 정도로 급상승 리고 최고의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최약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매직은 계속해서 동부 중위권을 유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맥그래디는 동부 올스타전 단골 출전선수, 그리고 All NBA 1st Team, 두 차례 득점왕에 오르며 리그를 호령했다.
그러나 거기까지 였다. 플레이오프 1st 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하고 계속 패배하는 팀에 티맥이나 구단 프론트나 한계를 느꼈고, 티맥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팀의 정신적 지주 데럴 암스트롱과도 불편한 관계가 되었다. 암스트롱은 언드래프티 출신으로 매직과 94년 사인한 후 6th맨 상과 기량발전상(MIP)를 받는 등 포스트 페니 이후 매직의 실질적인 리더였다. 또 한명의 티맥과의 절친이었던 2001년 신인왕에 빛나는 마이크 밀러는 2003년 시즌 중반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드류 구든& 고란 기리첵과트레이드 되었고, 팀은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시즌 후에는 데럴 암스트롱 역시 댈러스 매버릭스로 떠나고 말았다.
충격의 19연패... 은퇴하고 싶다. 트레이드 시켜 달라...
03-04시즌 올랜도 매직의 라인업은 참 웃프다. 웃긴데 슬프다. 스티브 헌터, 주완 하워드, 키스 보겐스, 타이런 루, 트레이시 맥그레디, 드류 구든, 리스 게인지... 정말 역대급 주옥같은 라인업의 완성이다. 얼마나 남자다운 라인업인가! 그리고 이 조합은 시즌 오픈 게임에서 승리후 19번의 시합에서 신나게 패배하며 이제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은 더 이상 없다고 팬들에게 선포해버렸다. 그렇다 플레이오프 따위는 없는 거다. 팀 던컨 따위 필요 없다던 티맥은 '은퇴하고 싶다'고 대놓고 언론에 말해버렸고, 수년 동안 '닥치고 티맥 전술'로 생명 연장해오던 닥 리버스는 자연스럽게 쳐짤림 - 후임으로 쟈니 데이비스가 임명되었다.
첫댓글 ㅎㅎㅎ 물어 뜯긴 덴버 ㅠㅠ
글 정말 맛깔나게 잘쓰시네요ㅎㅎ
잘보고갑니다ㅎㅎ
근데 마이애미 플옵1라 상대가 뉴올이 아니라 샬럿호넷츠 아닌가요? 저도 기억이 가물한데..
이미 호넷츠가 뉴올리언즈로 연고지를 옮긴 후였습니다. 이해에 카트리나로 난리가 났죠.
아..글쿤요..
근데 뉴올은 서부 아닌가요?ㅠ
샬럿은 동부엿죠
크.........플로리다의 두팀이군요.........매직에 애정이 있는 입장에서는 좀 쓰라리지만..추천하나 찍고 갑니다
와우 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 마이애미의 우승 후 흑역사도 다뤄주세요 ㅠㅠ 웨이드 원맨팀시절 특히 루키인 찰머스 비즐리에 기대야 했던,,웨이드 부상 직후 승률이 몇이였죠??
너무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휴스턴 호랭이란 닉보다는 이전의 닉이 훨씬 낯에 익지만....'골수 휴덕후'인 님께서 그간 보아왔던 NBA에 관한 썰들.....새록새록하면서 너무 잼있네요 ㅎㅎㅎ
휴스턴에 티맥이 와서도 그렇지만...맨날 드러누웠음에도 불구하고 역시..휴스턴팬분들은(비단 이글 떄문만은 아니고) 티맥에게 호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게 과거 티맥의 팬으로써 일단 너무 감사드리고....
휴덕후님께서는 웨이드를 좋아하신 티(?)가 나는군요 ㅎㅎ(여담이지만 저도 웨이드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당시 르브론이나 멜로같은 경우는 NBA를 좋아한다면 그냥 들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광풍에 가까웠고 지금에도 활동하는 대학농구에도
일가견이 있는분들(대표적으로 종혁님이나 플라시보 이펙트 같은님들....)은 웨이드도 대박이라고 주목하라고 그랬었는데 마침 당시 제가 좋아했던 오덤이 히트로 간지라 웨이드에게 주목 했었는데 진짜 캐대박이었습니다..ㅎㅎㅎ 후반기부터는 그냥 대놓고 에이스 노릇을 하다가 플옵들어가서는 위닝샷도 꽂아넣는둥 정말 엄청난 활약을 했었는데 ㅎㅎㅎ 그게 거의 10년전이네요
티맥 다리 가늘다 가늘다 언제나 생각은 했지만.... 진짜 심각하게 가느네요....ㄷㄷㄷ
글 정말 재미있네요.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그런데 에디 존스가 코비에게 밀려서 트레이드 된 걸로 기억하는데 언제 히트에 합류한지 갑자기 급 궁금해집니다. 에디 존스도 레이커스 시절에 많은 분들이 그 퍼스트스텝에 이은 덩크와 준수한 수비를 좋아하셨는데 말이죠. 신기한게 에디 존스가 떠나고서 팀이 우승했죠. 레이커스를 90년대 중반에 닉더퀵과 이끌었지만 코비에게 밀려서 트레이드, 이후 레이커스 3핏, 마이애미에서도 웨이드와 함께 팀을 이끌었고 샥이 올때까지 04-05시즌까지도 버텼는데, 그러나 우승을 한 05-06시즌을 앞두고 거대 트레이드로 멤피스행. 참 안타까웠죠. 진짜 가는 곳마다 제 몫을 해주는 선수였는데 꽤 조용하게 은퇴하고 말이죠.
에디가 LA에서 샬럿으로 1999년 3월 10일 트레이드 되었네요. 에디 존스+엘든 켐벨=글렌 라이스+JR리드+BJ암스트롱이었습니다. 레이커스 라이스의 3점 슛 능력을 탬내서 일어난 딜이라는 군요. 99-00시즌이 에디의 베스트 시즌 중 하나입니다. 20.1점, 2.7스틸(리그 1위) 4.2어시스트 4.8리바, 당연히 동부 올스타에 뽑혔고 올엔비에이 3rd팀. 이렇게 FA가 되어서 그 이듬해 사인앤트레이드 형식으로 마이애미에 승선합니다. 에디존스 엔써니메이슨 for 자말 매쉬번+피제이 브라운
그 이후는 아쉬운 시간들이죠. 마이애미에서 5년 불꽃을 태운 후 2005년 여름 멤피스 그리즐리스로 트레이드, 대가는 제임스 포지와 제이슨 윌리암스, 2007년 1월 30일 멤피스가 에디를 웨이브 해버렸고 다시 마이애미로 돌아와 어깨 부상 당한 드웨인 웨이드를 서포트 합니다. 06-07시즌 후에 FA자격으로 댈러스와 2년 계약, 2008년 10월 페이서스로 트레이드. 그리고 은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