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 연수원 해맞이 행사에 도착한 드리데 1진/ 바준, 사띠, 조피디, 색귀, 신닭
뒤에 서로 엉겨 이글이글 타오르는 장작불처럼 서로 의지하며 희망의 노래로 어두운 시대를 불태운다? ㅋㅋ
장작은 최근에 집중 다이어트로 살이 확 빠져 버린 윤규가 주린배를 움켜쥐고 낮에 쌓아 놓을 것이다. 통나무들이 밤새 탔다.

롤랜드 건반이다. 당원들과 드리데 식구들의 십시 일반으로 샀다. 마지막엔 김석준 시당위원장이 큰 거 한 방 쏘는 바람에 고비를 넘어섰다. 드리데가 더 나은 품질로 보답해야 하리라. 건반위를 날으는 조피디의 손이 물찬 제비다.

건반 하나 새로 장만했을 뿐인데... 건반녀 조효정, 이날 남원에서는 새로운 별명이 많이 생겼다. 조피디는 건반녀(잘 못 알아들으면 건방녀로 들린다. 색귀는 '오만남'이 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속속 사람들이 도착하고 남원 막걸리와 김치전 파티가 시작되었다. 부침개를 들고 있는 친구는 최근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결기를 내 보이고 있는 강남좌파 김현우(진보신당 녹색정치위원회의 간사이며, 에너지정치센터 수석 회원이다)가 구운 첫 지짐은 시커멓게 타버렸다. 저탄소 녹색정치를 해야 되는 초입부터 고탄소 황색 지짐을 구워버렸다. ^^

이제 본격 드리데기 준비. 색귀의 가발이 자연스럽다. 오드리가 없는 관계로 삐삐 가발은 신닭 차지가 되었다.

색귀의 '오만남' 포스가 확 느껴지지 않는가? 적연의 가발은 프랑스 귀족풍이다. 루이왕 쯤 되어 보인다.

취재열기도 뜨겁다. '드리데' 탄생 설화에 대해 설명하는 중이다. 전국 어느 시,도당이나 만들 수 있는 게 바로 인생은 즐거워 풍의 드리데 악단이다.

진주의 최연소 아빠 당원이 '립싱크'를 하고 있다.
나중에 진주 당원들이 신나게 놀았는데 드리데보다 더 드리덴다고 '더 드리데' '더리데'라고 야유를 받았다. 책 한 권 통째로 다 불러 버리려는 과격남, 립싱크 전문가, 춤사위와 같은 퍼포먼쓰 등으로 인기를 끌 수 있겠다 싶어 '둘러데' 등으로 작명해주었다.

젊잖은 사띠도 망가졌다. 사실 이정도 분장은 아무 것도 아닌데...

반가운 얼굴 참쑥. 특유의 브이질을 내려놓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회의에 에정센터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독일까지 둘러 보았다고 하는데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했다고 한다.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되어 계속 졸고 있고, 유럽에서 못 먹은 게 한이 되어 틈만 나면 먹는다고 한다. 볼에 살이 붙어 보인다.

차재연이 혼자 차를 몰고 왔다. 남원 연수원에는 자주 들렀나 보다. 아는 사람들이 많다.

본 공연을 마친 후에도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드리데 시즌 2는 계속되었다.
참, 이날 드리데 공연은 가히 환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준비된 다섯 곡을 다 불렀더니 다들 기립 박수를 치고 난리도 아니었다. 감동의 도가니였던 것 같은데 자연스레 앵콜이 나왔고, '그루터기'를 마지막으로 불렀다.
드리데가 남원 해맞이 행사의 하일라이트던 것 같다. 공연을 마친 후 다들 "너무 감동이었다"며 입을 모았다.
우리가 뭘 불렀냐고?
첫 곡으로 '산하', 이 곡은 신닭의 선곡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하게 이륙했다.
둘째 곡은 '시대' 약간 장중하면서도 경쾌하고, 탄산수처럼 터지는 맛도 있는 노래로 테이크 오프.
셋째 곡은 김건보의 '마이 선' 신나게 불러제꼈다.

바준과 백수가 악보를 보고 있네.
엄청난 박수 세례를 받고 다음 노래, 덜 준비된 '밀려오는 파도소리에'의 시간이 오고야 말았다.
드리데 다들 부담스럽기도 하고 긴장된 분위기. 신닭이 "못먹어도 고, 하는게 드리데 정신이라 완성도 좀 떨어지더라도 한번 도전해 본 곡이라며, 부산에서 갓 공수된 횟감 씹는 기분으로 들어달라"고 엄살을 떨고 불러버렸다. "지나간 자욱 위에... 또다시 밀려오며... 가녀린 숨결로써... 또 다시 밀려오나..."까지 좋았다. 이어지는 화음부는 흔들리고 잘 안맞고 ㅡ,.ㅡ
그래도 수준 높은 관객은 박수로 맞아줬다. 역쉬, 관객이 좋아야 해!
마지막으로 '연'을 힘차게 부르며 준비된 노래를 다 부르고 앵콜까지 소화하고 드리데의 화려한 무대가 끝났다.
물론 시즌 2는 새벽녁까지 이어졌지만.
신닭이 제안한 무자년 마지막 10초전 카운트 다운 "이/명/박/쥐/새/끼/때/려/잡/자" 모두 건배하며
"동트는 새벽에 가열찬 투쟁정신..."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이왕 사회를 본 김에 기축년 새해 2부 행사가 시작되었다.
강남 좌파 김현우가 기타를 쳤다. 한대수의 쏘주나 한 잔 마시고.... 쏘주나 두 잔 마시고...

뇌출혈로 몸을 자유롭게 쓸 순 없지만 황광우 초대 연수원장도 한 곡 불렀다.
조피디가 황광우의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고 해 이 날 퀴즈에서 탄 상품 '레즈를 위하여'에 황광우의 친필 싸인도 받은 조피디가 황광우의 반주를 맡았다.

우리가 남원에서 새해 소망도 빌고, 연수원이 '초록 생태 공간'으로 거듭나는 뜻 깊은 행사를 갖고 있는 바로 그 시각
부산에서는 88시간 파이터 등 당원들과 일부 시민들이 부산진경찰서에 연행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모두 다 풀려 나긴 했으나 무자년 마지막까지 쥐박이의 등쌀에 시달린 파이터와 당원들, 그 파이터는 나중에 풀려나면서 바깥에서 기다리던 당원들에게 '얻어터졌다'고 한다. 왜? 지지리도 못난 넘, 경찰에게 잡혀서 당원들 이 고생을 시키냐?

진주에서 금융 공기업에서 일한다는 당원인데 두 아들 모두 간디학교에 보내고 있다. 부인은 그 지역 생협 상임이사라고 한다. 좋은 인연이었다.

밤부터 눈이 내렸다. 새해 첫 눈, 이런 눈을 상서로운 눈이라 해서 '서설'이라고 한다. 느낌이 좋다.

쑥과도 포즈를 취했다.
사진을 찍으려 하자 즉시 '폼'을 잡는 적연

적연의 야외용 포즈는 항상 이 모양이다. 폼생폼사.

다음날 해맞이는 어떻게 되었는 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래도 태양열 조리기를 만드는 일은 보람찬 노동.
신닭의 '바이오디젤 제조' 주요 무형 문화제에 이어 적연도 스트로폼으로 만드는'태양열 조리기 제조' 무형 문화제 등극 순간이다.
남원 연수원의 초록 생태 공간 거듭 나기의 성공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