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2008. 9. 27(토)~, 무박산행 2. 코스: 구룡령-갈전곡봉-연가리골샘터-황이리갈림길-쇠나드리고개-조침령 3. 팀: 대전산에가자10명 4. 거리 및 시간: 약22km, 8시간
오늘 코스까지 3구간 남았다, 조침령-한계령 구간과 미시령-진부령 구간만 지나면 끝이다 작년부터 대간길을 시작한 이후로 고생도 많았지만 보람도 있었다 캄캄한 밤길을 헤드랜턴의 불빛에 의지하여 걷고 또 걸었다, 동트는 새벽녘의 상쾌함도 맛보았고 비 오는 날의 심란함도 겪었다 요새 며칠간 이상 기후로 인하여 날씨가 차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출발한다
새벽 2:40분 구룡령 도착, 1인 시위중인 버섯님
구룡령 고개 전경 (우리보다 앞서 다른 팀이 출발하고 빈 버스만 서 있다)
산행 들머리-계단길로 시작한다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 첫번째 이정표-조침령까지는 10시간 소요 (8시간이면 될 것 같다)
도로가 나기 전에 넘나들던 구룡령 옛 정상부
구룡령은 강원도 홍천에서 속초로 넘어가는 도로다
시그널
계단길이 많다
1시간 정도 왔다, 갈전곡봉까지는 1시간이면 된다
갈전곡봉 정상의 안내 표지판-여기서 가칠봉으로 갈라진다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조침령까지는 8시간 예상
계단길을 잘 정비해 놓았다
열심히 산행 기록을 하는 이웃사랑님
왕승골 안부,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휴양림이 있는 왕승골, 왼쪽으로 내려가면 조경동이다
백두대간 안내 표지판
이곳 대간길은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산들이 많다
날이 밝기 시작한다
동이 튼다, 숲이 울창하여 조망이 좋지 않다
이웃사랑님
새벽녘의 대간 줄기
날이 밝았다
알바를 하지 않으려면 지도를 잘 살피면서 진행해야 한다 (알바대장 버섯님이 웃고 있다)
약 4시간 걸려 도착한 연가리골 쉼터- 오늘 산행의 중간지점이다
우리보다 먼저 출발한 광주팀이 아침을 먹고 있다, 이들은 광주에서 버스로 6시간을 달려왔다고 한다
이 곳 표지판은 좀 답답하다 (거리 표시가 안 되어 있다)
시야가 트인 곳에서 동쪽 능선을 바라 본다
나무가지 사이로 마천골 휴양림 도로가 보인다, 그야말로 심심 산골이다, 이런 산골에도 사람은 산다 김관식의 "거산호(居山好)"라는 시가 생각난다 거산호(居山好) - 김관식 산에 가 살래 팔밭을 일구어 곡식도 심구고 질그릇이나 구워 먹고 가끔 날씨 청명한 날이면 동해에 나가 물고기 몇놈 데리고 오고 작록(爵祿)도 싫으니 산에 가 살래 4줄로 된 아주 짧은 시다, 작록도 싫고 세상 만사가 다 싫다, 누구의 간섭도 받기 싫고 나 혼자 살고 싶다 김관식은 논산 연무대 사람이다, 그리고 강경상고를 나왔다, 어려서부터 한학을 익혀 고전을 번역하기도 했고 미당 서정주와는 동서지간이 된다, 서정주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고 서정주의 처제를 마누라로 삼은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명함에 "대한민국 김관식"이라 쓰고 다녔고, 종로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장면총리와 붙어서 떨어지기도 했으며, 홍은동에 무허가 판자집을 대여섯채씩 지어 팔아먹기도 했던 괴짜(?)로 살다간 사람이었다 , 김관식이 살고 싶어했던 곳이 바로 여기처럼 심심산골이었을 게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잘도 가는 두사람
1,080봉 정상
잡목으로 빽빽한 산길이다
숱이 우거져서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바람불이 삼거리 전경
이런 간이 쉼터를 많이 만들어 놓았다
시그널2
황이리 갈림길 -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황이리 휴양림에 닿는다
쉼터2
멀리 설악산 대청봉(맨 오른쪽)과 귀때기청봉(맨왼쪽)으로 이어지는 설악산 서북능선이 보인다
산삼 열매(????)
쇠나드리 고개(옛 조침령) - 조침령 도로가 뚫리기 전의 고갯길이다
산 아래 민박집에서 붙여 놓은 안내문 - 토종닭과 샤워장??????? (구미가 당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암산-조봉-정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나무 다리-이제 거의 다 왔다
조침령 옛 도로 옆에 육군 공병대에서 세워놓은 조침령 표석
새로 세워놓은 조침령 표석 - 새들이 자고 가는 고개인가 보다, 우측으로 점봉산-한계령으로 가는 입구가 보인다
구절초
올해 처음보는 단풍
조침령 터널 전경 - 이 터널을 지나면 속초가는 길과 만난다
고개 아래로 흐르는 개울, 물이 맑기가 섬섬옥수다, 날씨가 차가워 알탕은 생략한다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릴것 같다
뒤풀이 백두대간 종주 - 이제는 2번 남았다 조침령-한계령 구간과 미시령-진부령 구간만 지나면 끝이다 단풍철이라 단속이 심하여 걱정이 되지만 10월 말이면 끝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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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산처기(水山處奇) 원문보기 글쓴이: 산양(山羊)
첫댓글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