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베를린 버섯모양 교통계획에 대해 글 올린 것이 있었지요. ICE를 이용하여 직접 도심까지 진입이 가능하게 한 것이라든가 역 청사빌딩에 사무실건물을 세워 열차에서 내리면 사무실까지 곧 바로 접근이 가능하게 한 것이라든가, 자동차 또는 운하를 이용해서도 곧 바로 철도를 이용이 가능하게 한 야심찬 교통계획!
이번엔 베를린 공항과 관련된 철도연계에 대해 생각되는 바가 많아 글 올립니다.
'03.12.12일 독일 아침 신문에 베를린 신공항 사진이 나왔습니다.
베를린 지면 톱기사로 나온 이사진의 제목은 "기차에서 바로 비행기안으로!!!" 입니다.
이전까지는 베를린공항을 이용하려면, (주변 도시에서 올 경우) 서베를린공항들은 동물원기차역에 하차하여 버스를 타고 한 30분정도 가야했던 불편함이 있었고, 동베를린 공항 (신공항을 짓는 그 부지에 있습니다.)의 경우에도 공항기차역이 있지만, 공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물론 셔틀버스가 다니고 있긴하지만요...
이 기사의 촛점은 신공항의 기차역에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기차에서 내리면 곧 바로 항공사 카운터로 연결되고 이곳에서 바로 항공기로 갈아탈 수 있다는 요지였습니다. 현재의 동베를린 공항이 있고, 현재의 동베를린공항기차역이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 터미널 지하에 까지 선로를 부설하여 기차역이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열차를 이용하여 곧 바로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용이하게 한 것입니다.
건설과정에서 주변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을 받고 있지만, 2004년에 터미널공사를 시작하여 2008년 혹은 2010년에 완공예정이랍니다. 베를린 신공항은 뮌헨공항같이 자기부상열차가 다니지는 않지만, 베를린 시내까지 약 29분정도 걸리는 공항익스프레스 기차가 현재도 다니고 있습니다. 공항<->도심만을 연결하는 특별기차가 아니라, 20분마다 다니는 동독지역과 베를린을 있는 RB(지역열차)로서 주변도시의 승객을 태우고 공항을 지나 도심으로 진입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 지역열차는 ICE나 IC, EC등의 추가요금이 징수되는 고급열차가 아니라, 기본요금만을 내고 타는 평범한 대중교통수단입니다. (보통 2층구조임)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베를린 교통카드로 추가요금없이 탑승이 가능한 것입니다.
여기서 느끼는 것은 생활하고 있는 공간에 깊숙히 철도가 들어와 자리잡음으로서 이용객들이 아무런 불편없이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하는 정책과 환경이 우리 한국철도에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