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로봇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은 뛰어난 상상력과 기술·열정으로 무장한 로봇과학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신해 진공과 무중력의 우주공간에 나가 작업하는 로보넛, 사람처럼 두 팔과 다리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사람의 옆에서 말동무나 비서가 돼주는 로봇 등을 개발한 한·미·일 로봇세계의 영웅들을 소개한다.
●KIST 김문상=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문상(51) 지능로봇 기술개발사업단장은 국내 최대의 로봇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학자다. 2003년 당시 산업자원부로부터 10년간 1069억원을 지원받는 프로젝트 책임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의 주목적은 미래사회의 필수품이 될 노인용 서비스 로봇 개발에 필요한 세계적 수준의 열 가지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김 단장이 KIST에 들어와 만든 로봇은 총 10종에 이른다. 사람의 표정을 담은 얼굴을 10분 만에 부조 형태로 조각해 내는 ‘조각로봇’(1991년), 다리가 넷 달린 반인반수 로봇 ‘센토’(98년), 이라크전에도 파견된 위험작업용 로봇 ‘롭해즈’(2002년), 바텐더 로봇 ‘티롯’(2005년), 인간형 소형 로봇 ‘키보’(2005년) 등이다. 올해 말이면 실버로봇 ‘실벗’도 국내 최초로 완성될 예정이다.
김 단장은 서울대를 나와 독일 베를린공과대에서 로봇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87년 독일 유학을 마치고 바로 KIST에 들어갔다. 그는 “어린 시절 만화영화 ‘아톰’과 ‘로보트 태권V’를 보면서 로봇과학자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전남대 박종오=전남대 박종오(53·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국내 마이크로 로봇 분야의 개척자다. 2003년 국내 최초, 세계 둘째로 캡슐형 내시경 ‘미로’를 개발했다. 캡슐형 내시경은 비타민 알약보다 약간 큰 형태로, 입 속으로 들어가 식도·위·소장·대장 중 원하는 부위의 실시간 영상을 의료진이 무선으로 볼 수 있도록 한 획기적 진단 장치다.
박 교수는 지난해 가을부터 이 캡슐형 내시경을 직경 1㎜, 길이 10㎜ 크기로 줄인 ‘혈관 치료용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200억원짜리 전략기획 사업이다. 계획대로 2014년 연구가 완성되면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 혈관로봇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 로봇의 주목적은 심장 부위의 혈전 치료. 주사기를 통해 몸에 들어간 로봇은 혈관 안을 돌아다니면서 초음파로 영상을 찍어 보내기도 하고 막힌 혈관을 뚫기도 한다. 올 3월 문을 연 전남대 로봇연구소 설립을 주도한 박 교수는 광주 출신으로 연세대를 나와 독일 슈투트가르트대에서 로봇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AIST 오준호=대전 KAIST의 오준호(54·기계항공시스템학부)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의 아버지다. 2004년 말 국내 최초로 두 발로 걷는 휴보를 개발했다. 키 1m25㎝, 무게 55㎏의 이 로봇은 시속 1.25㎞로 걸을 수 있다. 아시모를 만든 일본에 이어 국가 기준으로 세계에서 둘째로 만든 휴머노이드였다. 1년 뒤에 나온 ‘알버트 휴보’는 기존 휴보의 몸통에 정교하게 제작된 아인슈타인의 얼굴을 가졌다. 31개의 초소형 모터를 사용해 웃거나 찡그리는 등 10여 가지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오 교수는 “2000년 일본에서 아시모를 내놓은 것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개발을 시작했다”며 “휴보의 가장 큰 의미는 짧은 시간에, 저예산으로, 단독 실험실에서 아시모와 비견될 만한 휴머노이드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휴보는 매년 진화 중이다. 올 연말까지 시속 3㎞로 달리는 기술을 완성할 예정이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발명왕’으로 이름을 날린 오 교수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미국 버클리대에서 자동제어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와세다대, 다카니시 아쓰오=일본 와세다대의 다카니시 아쓰오(기계공학) 교수는 일본 로봇학 연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가토 이치로(1994년 사망) 교수의 수제자다. 가토 교수는 73년 세계 최초로 실물 크기의 휴머노이드형 로봇 ‘와봇’을 만든 인물. 와봇은 오르간 연주도 할 정도로 정교한 로봇이었다. 다카니시 교수는 세상을 뜬 스승 가토 교수의 뒤를 이어받아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 주력해 ‘와비안’을 만들어냈다. 키 1m83㎝, 몸무게 127㎏의 와비안은 두 발로 걷고, 춤출 수 있으며, 두 팔로 물건을 집어 올릴 수도 있다.
다카니시 교수는 “지금은 사람의 움직임을 흉내 내는 단계지만 중장기적 목표는 감정과 지능을 갖춘 로봇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니시 교수가 지난 수십 년간 가토 교수와 함께 쌓아온 휴머노이드 기술은 혼다의 아시모 등 일본 휴머노이드 로봇기술의 바탕을 이뤘다.
●미국 NASA, 로버트 앰브로스=미국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JSC)의 로버트 앰브로스 박사는 우주나 군사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미국 로봇산업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과학자다. 그는 무중력 진공 상태인 우주공간에서 사람을 대신해 작업할 수 있는 ‘로보넛(robonaut)’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로보넛은 로봇(robot)과 우주인을 뜻하는 ‘애스트로넛(astronaut)’의 합성어다. 로보넛은 원격조종 로봇이다. 우주선이나 지구상에 있는 사람이 로보넛의 카메라를 통해 나타난 화면을 보면서 손가락과 팔을 움직이면 로보넛이 똑같은 동작을 취하게 된다.
앰브로스 박사는 “사람이 우주공간으로 나가려면 최소한 2~3시간 전에 100% 순수 산소를 마시며 준비해야 한다” 며 “안 그러면 우주로 나가는 즉시 피가 끓어올라 죽는다”고 말했다. NASA가 로보넛 개발을 시작한 이유다. 그는 “미래에 로보넛이 인공지능을 갖게 되면 혼자 우주로 나갈 수 있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우주개발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 '금융위기, 확대인가? 안정인가?'에서 한상춘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부소장의 "반토막 난 펀드는 개인 탐욕의 결과"란 발언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한상춘 미래에셋 소장은 "반토막난 분들은 어떻게 합니까?"란 진행자 손석희씨의 질문에 "저희들이 12월과 1월초에 이러한 위험에 대해 사전경고를 많이 한 상태다.지금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다.지금 상태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기 회복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낫다."라고 답했다.
한 소장이 말하는 동안 방청객들은 뒷목을 잡거나 실소를 터뜨리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됐다.
이에 대해 '시골의사'란 필명으로 유명한 재야의 주식전문가
박경철씨는 "일단 부채부터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작년말부터의 경고를 못 들은 사람이 많다. 지금 자산투자하면 언젠가는 높은 값에 팔 수 있지만 그 '언제가는'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기간 중에 쓰러질 수 밖에 없다면 차라리 그걸로 밥도 사 먹고 빵도 사 먹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투자자들은 "환매하려고 할때마다 갖은 감언이설로 더 넣어놓게 하더만 이꼴 내게 하려고 그랬냐! 이제와서 개인탐욕의 결과라고? 내 다시 펀드하면 사람이 아니다." "펀드가 마이너스여도 금융사 수수료는 왜 따박따박 다 챙겨가는가."라고 흥분했다.
게다가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올해 1월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중국은 올림픽이 지나면 경제도, 주식시장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고 인터뷰를 한 바 있어 더욱 '개미' 투자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