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사은님이 맺어주셔서 그런지 진짜 공통점이 많습니다.”
같은 교당에 다니던 인연에서 부부의 연으로, 그렇게 혼자에서 둘이 되고 두 아이의 부모가 될 때까지 20년. 그 긴 세월이 지난 지금도 각자의 인생에서 공통점을 발견한다는 여의도교당 박인관, 이태언 교도.
틀린 그림을 찾아내야 할 정도로 비슷하지만 개성만큼은 다른 빛을 내고 있는 두 사람의 같은 듯 틀린, 하지만 함께 만들어가는 인생을 들여다보자.
# 같은 것을
공유할 수 있기에 행복
같은 여의도교당에 다니고 있었지만 각자 생활이 바빠 교무님이 소개해 주었을 때까지 얼굴을 본 적이 없었던 두 사람. 하지만 만나고 보니 두 사람의 인연은 여러 겹으로 겹쳐 있었다.
“남편이 근무하던 회사 건물에 저희 회사가 납품을 해서 제가 많이 왔다 갔다 했어요. 그래서 우연히 스쳐지나 갔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 건물에서 우연히 만나 연애했다는 오해가 있기도 했다는 박인관, 이태언 교도. 얘기를 하다 보니 같은 사람을 각자 알고 있기도 했단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두 사람을 강하게 이어준 가장 큰 공통점은 원불교였다.
“우리 두 사람 다 모태신앙이라고 할 정도로 어렸을 적 부터 원불교 속에서 젖어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많았더라고요.”
어렸을 적, 자기 이름이 적힌 등을 찾으러 돌아다녔던 기억부터 각종 원불교 행사까지 하나 둘씩 공통점을 발견하다보니 처음 살았던 신혼집 이름도, 그 집을 장만했던 부동산 이름도 예사 이름 같지 않았다.
“신혼집 이름이 영광빌라였고, 그 집을 얻었던 부동산도 영광부동산이었어요. 그냥 우연일 수도 있지만, 이것들 하나하나가 두 사람을 엮어주는 인연이고 원불교와의 끈을 강하게 만드는 필연 같았어요.”
얼마 전 친척 결혼식에서 만난 가족들과도 원불교 이야기로 소재가 끊이지 않았다. 친척들의 어렸을 적 이야기가 다 교당에서 놀던 기억, 총부에서 생활하던 경험이었기 때문에 소리가 그림이 되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6촌들까지 같은 이야기로 다 통하고 웃을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했습니다. 무엇을 같이 공유한다는 건 지금 현재 우리가 만들어가는 인연 같아요.”
# 서로를 보안해 주며
같이하는 기쁨을 알기에 이 두 사람은 교당 일도 함께 또 같이한다. 결석한 교도에게 한울안신문을 보내는 일도 둘이 함께하는 공동작업이고, 그가 교당의 설비를 책임지는 일도 그녀가 교당의 사람들을 보듬어 주고 안아주는 일도 교당을 위하는 같은 마음이다. 그리고 내 일, 네 일 따지지 않고 교당에서 남들이 안하는 일이 내 일이 된다고 말하는 그와 그녀도 같다.
“일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을 찾기보다 보이는 데로 하는 것이 편하지요.”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내 손으로 해야한다는 그녀와 앞서가려하지 않고도 최고가 될 수 있고 양보해도 뒤처지지 않는 것이라 말하는 그이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안할 수 있기에 언제나 함께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보안하다보니 닮아가는 거겠지요.”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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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기 좋습니다....
언제나 원앙 ..... 닮아 있는 부부 맞습니다.^*^
정말 두 분의 모습을 뵈며, 참 보기 좋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 모두의 생각이었군요...
인관님이 더 보살 아니신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언님도 짱이예요 ㅎㅎㅎㅎㅎㅎㅎ
좋은 이야기 좋은 인연입니다.
"두분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여의교당의 바람이었어~" 노래 가사가 생각나는데요*^^* 교당에서 항상 웃는 얼굴로 반갑게 맞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늘 부러움의 대상이랍니다. 함께 하시기에 얼마나 행복,,,존경합니다.
언제나 밝은 웃음으로써 여의교당의 모범을 보이시고, 원불교 신문에 대문짝 만하게 두분 사진도 실리시고, 술~ 한잔 건하게 내이~쏘!!!
부끄럽사옵니다~~~~~~~~~ㅇ. 그렇게 살도록까지 앞으로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열배 노력해야 함을 명심합니다...^^^^^^!
태언님 이번주 한턱!! 안그럼 제가 쏘아야 하는데..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