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여름철 주방은 위생의 사각지대다. 여름철 식중독과 콜레라, 장염의 원인이 되는 비브리오균이나 살모넬라균 등이 번식할 수 있는 주방의 행주나 수세미, 도마 등 주방 살림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습기로 인해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이 발생하는 싱크대는 매일매일 청소해야 한다. 싱크볼의 물이 넘치는 구멍, 식기 건조망 아래 바닥, 고무마개까지 베이킹 소다를 뿌리거나 싱크대 세정제 등을 이용해 구석구석 청소하는 것이 좋다.
행주나 수저, 식기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삶는 것이 안전하다. 스테인리스 수저나 젓가락은 식초를 넣어 삶고, 식기는 베이킹 소다를 넣어 삶으면 된다. 그릇은 찬물에 헹구지 말고 뜨거운 물에 헹구고, 그릇이 식지 않은 상태에서 광주리나 채반에 담아 그대로 햇빛에 말리면 냄새도 세균도 깨끗이 사라진다. 도마는 되도록 용도를 구분해서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볕이 좋은 날 뜨거운 소금물 한 번, 맹물 한 번을 확 끼얹은 다음 햇볕 아래에서 쨍하게 말리면 세균 걱정을 줄일 수 있다.
Q2장마철에 빨래를 한 후 실내에서 건조시키면 쾨쾨한 냄새가 밸 때가 많다. 냄새가 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
A 비오는 날 옷이나 커튼 등에서 쾨쾨한 냄새가 나기 쉽다. 장마철에는 환기를 시키거나 햇볕 아래 말릴 수도 없는 노릇. 빨래에서 나는 쉰내를 없애려면, 마지막 헹굼물에 식초를 섞어 헹구는 것이 좋은 방법. 식초의 양은 물 한 대야에 한 스푼 정도가 적당하다. 베이킹 소다도 악취 제거에 효과적인데, 세탁하기 전에 미리 베이킹 소다를 뿌려두면 탈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Q3 자동차 에어컨을 틀었더니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A 에어컨을 틀었을 때 에어컨 필터 및 송풍구에서 번식한 세균, 곰팡이, 박테리아가 차량 실내로 유입되어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 이러한 세균들은 감기, 천식,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한다. 송풍구에 곰팡이 제거 약품 등을 뿌린 후 에어컨을 세게 작동시키면 냄새가 줄어든다. 평소에는 에어컨을 가동할 때마다 5분 정도 AC 버튼(에어컨 작동 버튼)을 눌러 냉각핀 부분의 습기를 말리는 것이 예방법.
Q4 장마철에는 환기를 할 수 없어 실내 전체가 축축한 느낌이 들 정도로 습해진다. 습한 실내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A 장마 때는 자연 환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밀폐된 옷장 안이며 신발장, 집 안 구석구석에 습기 경보가 내려진다. 실내 습도를 낮추는 간단한 방법은 난방을 하거나 촛불을 켜는 것. 외출을 하면서 난방을 켜놓았다가 선풍기를 바깥을 향해 틀어주면 습기를 없앨 수 있고, 에어컨을 켤 때 옷장을 열어두면 축축한 이불의 습기가 빠져나간다. 밀폐된 방에는 향초를 켜두면 냄새와 열을 없앨 수 있다.
Q5 습한 장마철에는 가전제품에 곰팡이가 생겨 고장이 쉽게 난다. 가전제품은 어떻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을까?
A 곰팡이 때문에 홍역을 치르는 가전제품들. 특히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주방 가전은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식기세척기 안의 음식물 찌꺼기 통은 내부 습도 때문에 음식물이 더욱 빨리 부패하므로 다른 계절보다 자주 비워야 한다. 세제 투입구에 소다를 반쯤 채우고 세척기 내부에 식초를 부어주면 곰팡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깨끗해진다. 또 드럼세탁기는 삶기나 건조를 자주 하지 않으면 내부에 곰팡이가 생겨 빨래에서 냄새가 나는 건 물론 고장이 나는 경우도 많다. 세탁조에 식초나 세탁기 전용 세제를 물과 함께 넣고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그래도 찜찜하다면 세탁기 전문 청소업체에 의뢰해 세탁기 분해 청소를 받을 수도 있다. 비용은 5만~10만 원 정도.
Q6 에어컨에서 쾨쾨한 냄새가 난다. 어떻게 냄새를 없앨까?
A 에어컨에서 쾨쾨한 냄새가 나는 이유는 필터와 냉각핀에 먼지와 세균들이 쌓였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청소하지 않은 채로 그저 에어컨을 싸두기만 했다면 겨우내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게 되어 에어컨을 다시 가동하면 곰팡이와 세균이 에어컨 바람을 타고 온 집 안으로 퍼지게 된다. 에어컨은 작동시키기 전과 사용 후 1년에 두 번은 청소를 해야 한다. 에어컨을 청소하지 않고 그대로 작동시킨다면 천식, 감기, 알레르기 등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쾨쾨한 냄새를 막기 위해 각종 방향제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냄새를 가리는 역할 밖에 못한다. 에어컨 사용 전에 에어컨 내부의 필터는 물론 냉각핀까지 청소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는 에어컨에서 필터를 분리한 후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부드러운 솔로 문지른다. 냉각핀은 시판되는 에어컨 살균 먼지 제거제를 뿌려 청소한다. 청소를 한 후에도 쾨쾨한 냄새가 심하다면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거나 청소 업체의 에어컨 클리닝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 여성조선 진행 김은혜, 윤미 기자 | 사진 김영, 신승희, 박종혁, 이상윤, 조선일보DB 코디네이터 유미영(M-style)